홍명보號, 맨체스터 이동 ‘브라질 잡자’

홍명보號, 맨체스터 이동 ‘브라질 잡자’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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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골절상·정성룡 타박상 ‘부상 악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는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이 결승 진출의 부푼 꿈을 안고 ‘약속의 땅’ 맨체스터로 향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를 떠나 브라질을 상대로 한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한국시간 8일 오전 3시45분)이 치러질 맨체스터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전날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개최국 영국을 물리치고 1948년 런던 대회 이후 64년 만에 사상 첫 준결승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태극전사들의 준결승 상대인 ‘강호’ 브라질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까지 4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특히 브라질은 4경기 연속으로 경기당 3골씩 쏟아내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여 사상 첫 금메달 달성에 대한 의지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오른쪽 측면 풀백인 김창수(부산)가 8강전에서 오른쪽 팔뚝뼈(요골)가 부러져 전력에서 아웃됐다.

 또 주전 골키퍼 정성룡도 왼쪽 어깨뼈 관절에 염좌와 타박을 당해 브라질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부상 악재’의 극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네이마르-헐크-오스카-다미앙 ‘4각편대 주의보’브라질은 4-3-3 전술을 기본으로 4-2-3-1 전술을 교차로 쓰면서 활발한 공격을 펼치는 게 특징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을 꼭짓점으로 좌우 날개에 ‘제2의 펠레’ 네이마르(산투스)와 헐크(포르투)가 포진하고 공격형 미드필더인 오스카(인테르나시오날)가 볼배급을 맡는다.

 지난 4경기에서 다미앙은 4골을 쏟아냈고,네이마르는 페널티킥 1개를 포함해 3골을 거들었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볼배급의 원천인 오스카의 봉쇄에 승부가 갈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1살의 오스카는 이번 올림픽 이후 2500만 유로(약 350억)의 이적료로 첼시 이적을 앞둔 유망주다.

 이 위원은 “오스카가 중원에서 모든 볼배급을 맡고 있어 한국 미드필더들이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중원에서 오스카를 강하게 압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기가 뛰어난 네이마르는 문전에서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능력이 좋아 우리 수비수들이 협력수비로 막아야 한다”며 “중원부터 강한 압박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태극전사 생존전략 ‘한 템포 빠른 패스’브라질이 공격적인 면에서 한국을 압도하지만 약점은 있다.바로 상대적으로 허약한 중앙 수비다.

 브라질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이집트에 2골을 내줬고,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도 중앙 수비가 맥없이 무너지며 2골을 헌납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이용수 해설위원은 “하파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 풀백자원은 공격과 수비 능력을 겸비하고 있는 좋은 자원이지만 상대적으로 중앙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들은 우리 공격수들이 경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라질은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중원에서 반칙으로 상대의 템포를 끊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기성용(셀틱),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빅종우(부산) 등 중원 자원들이 역습 상황에서 한 박자 빠른 패스로 공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전 부상-극심한 피로 ‘2중 악재’무엇보다 대표팀은 8강전에서 120분이 넘는 연장 혈투를 치르느라 체력이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게다가 오른쪽 풀백 김창수는 영국전 시작 5분 만에 오른쪽 팔뚝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역시 주전 골키퍼인 정성룡도 왼쪽 어깨 관절을 다쳐 정밀검진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영국과의 8강전에서 김창수 대신 오재석(강원)을 투입하고,백업 골키퍼인 이범영(부산)을 내보내는 작전으로 승리를 맛봤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은 이틀의 준비 기간에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고 부상자들을 대신할 백업 요원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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