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고 닷새 만에 제주 가금류 14만4천마리 살처분

AI 신고 닷새 만에 제주 가금류 14만4천마리 살처분

입력 2017-06-07 13:36
수정 2017-06-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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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안 돼도 공무원 대거 동원해 선제적 대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신고 닷새 만에 제주에서 가금류 14만4천여마리가 살처분됐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일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확인된 제주시 조천읍과 애월읍, 노형동의 3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에 있는 18농가의 가금류 13만3천952마리를 살처분했다.

앞서 지난 3∼4일에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난 제주시 이호동 A씨 집과 제주시 오일시장에서 A씨에게 ‘AI 오골계’를 판 제주시 애월읍의 2개 농장을 중심으로 방역대 내에 있는 14농가의 가금류 1만452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로써 A씨가 오골계와 토종닭이 폐사했다며 AI 의심 신고를 한 때부터 닷새 동안 선제적 방역조치로 살처분된 전체 가금류 수는 14만4천404마리에 이른다.

도는 이날 3농가 952마리의 가금류를 추가로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 오일시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된 고위험군 오골계와 토종닭, 오리 등 4건에 대해 간이 키트 검사를 해 H5형이 나타나면 추가로 선제적 살처분을 검토한다.

전북 군산에서 ‘AI 오골계’를 처음 들여온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S농장과 상귀리 B농장이 오일시장에서 판 오골계 160마리 등을 샀다는 신고는 현재까지 70건이 접수됐다. 신고된 가금류는 오골계 110마리, 토종닭 207마리, 오리 등 기타 119마리 등 모두 436마리다.

이들 신고 건 중 고위험군 16건을 검사한 결과는 양성 3건 음성 13건이다.

윤창완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어제 하루에 도청 사무관 이상 공무원 224명과 제주시 6급 이상 공무원 205명, 농협 직원 14명 등 총 443명을 동원해 선제적으로 13만마리가 넘는 가금류를 살처분했다”며 “도민의 신속한 신고가 AI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2일 오후 A씨가 오일시장에서 산 오골계 5마리와 기존에 기르고 있던 토종닭 3마리가 폐사했다고 처음 신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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