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安미풍’ 평가속 “긴장끈 놓지말자”

朴측 ‘安미풍’ 평가속 “긴장끈 놓지말자”

입력 2012-12-10 00:00
수정 2012-12-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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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야간유세 등으로 종반 ‘굳히기’ 총력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은 10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이 9일 남은 선거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 자체 조사 뿐 아니라 이날 발표된 다수의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격차가 일부 좁혀졌을 뿐 박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문 후보에게 앞서고 있는 양상이 변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선대위의 한 전략통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후보의 단일화 지지선언에 따른 지지율 상승은 1∼2일 사이 반영돼야 한다”며 “이전보다 2~3%포인트 정도 움직였으면 이제는 거의 다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도 “안철수씨가 아니었으면 10%포인트 이상 벌어졌을테니 지원 효과는 분명히 있었지만 그렇게 큰 파괴력은 아니었다”며 “문 후보의 흡인력이 약하다 보니 ‘안철수 미풍’을 빨아들여 효과를 최대화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자 그대로 ‘오차범위 내 근소한 우위’라는 판단에 따라 9일 남은 종반전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당선에 한 표가 부족하다’는 절박한 심정 외에 아무 것도 없다”면서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일 뿐 우리는 지금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대변인도 “안 전 후보의 행보를 국민이 현명하게 간파한 것 같다. 아직까지는 강한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그렇지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공감했다.

다른 관계자도 “‘자뻑’(스스로 만족하고 잘난체 한다는 뜻의 속어)이 최대의 변수”라고 말했다. .

박 후보도 최대한 빡빡한 유세 일정을 소화하면서 캠프에 긴장감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야간유세’가 대표적이다.

박 후보는 이날밤 열리는 2차 대선주자 TV토론을 마치고 11일 오전 항공편으로 제주를 찾아 두세 지역에서 유세를 벌인다. 그는 오후 귀경해 지난 7월10일 자신이 대선출마를 선언했던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수도권 유세를 이어간다.

지난 8일 광화문 대규모 유세에 이어 사흘만인 이날 타임스퀘어 유세는 오후 6시를 넘어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야간유세’가 된다.

박 후보는 남은 대선기간 이런 식으로 오전에 지방을 방문하고 오후 서울과 수도권의 거점지역을 저녁부터 밤 늦게까지 훑는 ‘수도권 초집중’ 유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승패의 키를 쥐고 있다고 평가되는 수도권과 40대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수도권의 40대 유권자가 자신의 ‘중산층 70% 재건 프로젝트’ 및 교육ㆍ보육ㆍ주택분야 공약에 호응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마지막까지 ‘민생 대통령’을 강조하면서 현실밀착형 공약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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