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향배와 투표율이 관건…오늘 2차 TV토론에 사활
18대 대선이 10일로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대권다툼이 가열되고 있다.남은 기간 박 후보와 ‘굳히기’와 문 후보의 ‘뒤집기’를 위한 사활 건 승부가 예상된다.
전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박 후보는 43.6∼50.6%, 문 후보는 41.7∼4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박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문 후보를 앞선 가운데 일부 조사에선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났지만 안 전 후보 재등판 이전에 실시된 조사에 비해서는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안철수 효과’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며 기선잡기 경쟁을 벌였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 측이 오랫동안 안철수 전 후보에만 의존했고 그래서 솔직히 안철수 효과는 다 반영된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작은 변수에도 흔들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추세가 바뀐 게 아닌가 본다”면서 “안철수 효과도 충분히 있는 것 같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절박함이 다시 살아난 게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오차범위 내 승부 속에서 10%에 약간 못 미치는 부동층의 표심과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향배는 투표율과 직결돼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낮으면 여권에 유리하다는 관측을 재확인하면서 여야 유불리선의 기준을 68∼70%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이날 밤 경제분야 2차 TV토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외부일정을 잡지 않았고, 문 후보는 외부 일정을 두 개로 최소화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TV토론의 성적표가 유권자, 특히 부동층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선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차별화 경쟁이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