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중 문재인 회동 전망…지원은 언제쯤

안철수, 주중 문재인 회동 전망…지원은 언제쯤

입력 2012-11-26 00:00
수정 2012-11-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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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선거 지원에 나설 시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오차 범위 내 열세를 보임에 따라 ‘안철수 역할론’이 강하게 대두되는데 따른 것이다.

안 전 후보의 지지층으로 대별되는 중도ㆍ무당파층 가운데 절반 정도만 문 후보에게로 이동하고, 나머지는 박 후보 지지나 부동층으로 돌아가면서 문 후보로선 안 전 후보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 전 후보는 26일 사흘째 지방에서 휴식하며 향후 구상을 가다듬는 것으로 전해져, 상경 이후 행보 본격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는 27일 선거캠프 해단식 참석을 위해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감정의 앙금이 모두 사라졌다고 할 수 없지만,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가 중요한 만큼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의 협력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안 전 후보의 지원 폭은 문 후보가 어떤 식으로 다가서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후보는 사퇴선언문에서 “비록 새 정치의 꿈은 잠시 미뤄지겠지만 저 안철수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며 정치쇄신을 화두로 삼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때문에 정치쇄신에 대한 민주당의 실질적인 약속이 이뤄지고 일부 쇄신안에 대한 즉각적인 실천이 담보돼야 안 전 후보가 지원할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의 쇄신 필요성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 상황”이라며 “민주당 쇄신이 전제돼야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정치 냉소층이나 무당파층을 설득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거운동 지원에 앞선 두 사람간 주중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비공식적으로 조심스럽게 안 전 후보 측에 회동시기를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 측 인사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지만 안 전 후보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예우를 갖추면서 만나고 싶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 캠프의 핵심인사도 “서로 미룰 수는 없는 만큼, 금주중 만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안 전 후보 측은 주말 팀장급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갖고 문 후보 측 지원 방향 등 진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지난 23일 사퇴 기자회견 전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과 법륜 스님 등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 의사를 전달하고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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