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양강구도 속 ‘安지지층’ 공략 주력

박근혜-문재인 양강구도 속 ‘安지지층’ 공략 주력

입력 2012-11-26 00:00
수정 2012-11-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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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과거세력’ 비방전 가열 朴 ‘文-安 틈새 벌리기’ vs 文 ‘安 지지층 껴안기’

23일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 정국이 격렬히 요동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전격 사퇴로 대선판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여야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전통적인 보수와 진보,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 간 대결이 뚜렷해지면서 양측은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안 전 후보의 공백 사태로 부동층으로 돌아선 중도ㆍ무당파층 표심의 향배가 승패의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박, 문 후보 진영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26일 상대방을 향해 ‘과거 세력’이라고 맹비난하며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안철수 지지층’ 표심잡기에도 사활을 걸었다.

박 후보 측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이번 선거는 미래준비 세력 대 과거 회귀 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한 뒤 “민주당을 장악한 세력은 과거로의 회귀, 이른바 ‘노무현 시대’로의 회귀를 갈망하고 더 나아가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 세계가 호황을 누릴 때 우리만 내부갈등을 겪었는데 국민은 ‘노무현 시즌2’를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는 ‘미래 대 과거’ 구도에 대한 두려움에 따른 억지 구도로 잘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는 ‘독재 대 반독재’, ‘반민주 대 민주’, ‘제왕적 대통령 대 서민대통령’ 구도로 치환되기 때문에 박 후보를 더욱 곤혹스럽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 측은 ‘문-안 갈라놓기’, 문 후보 측은 ‘안철수 껴안기’ 전략을 구사하며 승부처인 중도ㆍ무당파 성향의 부동층 공략에 힘을 쏟았다.

박 후보 측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에선 단일화가 좀 더 멋지게 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런 흥행 효과를 기대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비행기가 경착륙한 것처럼 된 것”이라며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유세를 도와주더라도 특별한 쇼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새누리당은 3자 대결구도를 바라다 단일화 되니까 격한 문구를 뱉어내고 있다. 이젠 시각을 바꿔 자기들이 뭘 잘할까 고민하기 바란다”면서 “문, 안 후보 간 협력과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대선이 문재인-안철수 두 분의 선거로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대선주자들은 차별화 행보로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밤 11시15분부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토론프로그램 ‘국민면접 박근혜’에 출연해 전문가 및 국민 패널과 토론을 갖는다. 그는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 준비에 몰입했다. 토론회는 지상파 방송3사와 보도채널 뉴스Y, 종편 등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충북 청주와 광주를 방문해 중원과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청주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해 신생아와 산모를 만나 후보 등록 후 ‘첫 출발’의 의미를 되새겼고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을 찾은 뒤 광주로 이동해 5ㆍ18 국립묘지를 참배한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평택에 있는 쌍용차노조 농성장을 방문했고,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주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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