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충북 찍고 광주行…중원-텃밭 쌍끌이 공략

文, 충북 찍고 광주行…중원-텃밭 쌍끌이 공략

입력 2012-11-26 00:00
수정 2012-11-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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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6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충북 청주와 광주를 방문해 중원과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동시에 공략한다.

야권 단일 후보가 되고 나서 첫 행선지로 청주를 택한 이유는 역대 대선에서 충북을 차지하지 못한 후보는 당선된 적이 없을 정도로 이 지역이 전략적 요충지인 데다 박 후보가 첫 유세지로 충청을 택한 점도 어느 정도 고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전통적 지지층 결속을 위해 광주로 향하는 문 후보는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사퇴로 동요하는 호남 민심을 다잡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문 후보에게는 안 후보의 지지자들이 예상했던 만큼 문 후보 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부동표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 후보 지지층이 두터웠던 호남의 표심을 어떻게 사로잡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안 후보 사퇴 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문 후보가 호남에서 박 후보가 목표로 하는 20% 득표율을 내주고 ‘밋밋한’ 승리를 거둔다면 대선은 필패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청주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 신생아와 산모들을 만나는 자리에 참석해 후보 등록 후 첫 행보로 ‘시작’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무상보육, 영유아 의료 등 복지정책 실천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다.

그는 청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에 들러 상인,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오후에는 광주로 자리를 옮겨 5ㆍ18 국립묘지를 참배한다.

5ㆍ18 광주민주화항쟁으로 민주화의 성지가 된 호남 민심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박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자연스럽게 파생된 민주화 대 반민주화 세력의 프레임을 더욱 뚜렷하게 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문 후보는 27일에는 오전 중에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하고 자신의 연고지인 부산으로 내려가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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