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측 ‘아름다운 단일화’ 다짐 속 협상 개시

文-安측 ‘아름다운 단일화’ 다짐 속 협상 개시

입력 2012-11-13 00:00
수정 2012-11-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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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국민 공감ㆍ참여ㆍ지지하는 단일화” 조광희 “두 후보와 국민이 박근혜를 이기는 단일화”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측은 13일 ‘아름다운 단일화’를 다짐하며 룰 협상에 착수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류가헌 갤러리에서 열리는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의 첫 단일화 룰협상에 앞서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류가헌 갤러리에서 열리는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의 첫 단일화 룰협상에 앞서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의동에 자리잡은 한옥풍 갤러리인 류가헌에서 이뤄진 양측의 ‘상견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진행됐다.

오전 10시27분께 먼저 도착한 조광희 비서실장, 금태섭 상황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 등 안 후보측 협상단은 37분께 동시에 입장한 박영선 윤호중 김기식 의원 등 문 후보측 협상단을 일어나 악수로 맞았다.

양측 협상팀장인 박 의원과 조 실장은 상견례가 시작하기 전 카메라 앞에 나란히 선 채 두 후보의 명운을 가를 룰 협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 의원은 “오래 기다리셨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여망의 힘으로 오늘 우리가 여기에 왔다”며 “국민의 가슴 속에 있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오늘 만남을 통해 잘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이 공감하는 단일화, 국민이 참여하는 단일화, 국민이 지지하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3원칙’을 제시한 뒤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만남에는 승자나 패자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오직 국민을 위한, 국민이 지지하는, 국민이 승리하는 대한민국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참 오래 기다리셨다. 두 후보가 아름다운 경쟁을 해 좋은 결과를 얻기를 국민이 원한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연대, 멋진 단일화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의도 사람의 일이라 사소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전부 무엇이 국민이 위한 길인지 생각하는 데서 나오는 차이”라며 “(양측의) 협력과 협동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은 (차이를) 크게 부풀릴지도 모르겠지만, 이에 현혹되지 않고 국민 바람만 생각하며 간다는 것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모든 선의와 지혜와 노력을 다해 두 후보 모두 이기는 단일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이기는 단일화, 국민이 이기는 단일화를 위해 애를 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섯명의 협상단은 활짝 웃는 표정으로 손에 손을 잡는 포즈를 취한 데 이어 비공개로 20여분간의 ‘탐색전’을 가진 뒤 오전 11시12분께 헤어졌다. 공식 협상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비공개로 시작된다.

상견례 후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상견례에서) 단일화를 위한 기본 원칙과 방법에 대해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하기로 했는데 얘기가 잘 됐다”고 했고, 조 실장도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전부 참여하고 이기는 단일화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자 박 의원도 “승자가, 패자가 있는 게 아니라는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묘한 신경전도 전개했다. 구체적 대화 내용을 놓고 조 실장이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안했다”고 하자 박 의원이 “아니, 조금 했다”고 정정했다.

이어 박 의원이 “하루에 한번씩 브리핑을 하기로 공감을 했다”고 하자 조 실장 “그건 조금 더 얘기를 해야 하는데..”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장소 섭외는 문 후보측 박 의원이 추천하고 조 실장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이뤄졌다고 한다. 박 의원은 기자들에게 “주인이 헬싱키 여행 중인데 쓰라고 했다”고 소개했고, 조 실장은 “급히 찾다가 괜찮은 것 같더라”고 했다.

상견례 장소에는 100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몰려와 장사진을 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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