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눈물의 결의?

‘남영동’ 눈물의 결의?

입력 2012-11-13 00:00
수정 2012-11-1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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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급물살 탄 文·安 영화 함께 관람… “민주주의 소중함 깨달았다”며 눈가 적셔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2일 저녁 단일화 회동 이후 6일 만에 다시 만났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상영된 정지영 감독의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장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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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2일 저녁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 문 후보, 안 후보, 정지영 감독.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2일 저녁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 문 후보, 안 후보, 정지영 감독.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文, 4대 외교원칙 발표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민주화 운동 당시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야권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 두 후보가 이 영화를 매개로 만난 것 자체에 관심이 쏠렸다.

영화가 끝난 뒤 두 후보의 눈가엔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다. 문 후보는 “아주 고통스러운 영화였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안 후보도 “보는 내내 고통스러웠다.”면서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었고 우리가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가 소중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두 후보 이외에 심상정 진보정의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도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4대 외교 원칙을 밝혔다. 여기에는 ‘평화선도 외교’ ‘균형 외교’ ‘국제협력 외교’ ‘국민이 참여하는 공공 외교’ 등의 화두가 포함됐다.

●安 “朴, 정수 문제 해결하라”

그는 “한·미 동맹은 더욱 공고하고 성숙하게 다지고 한·중 관계는 경제 관계를 필두로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도 부산대에서 ‘과거에서 미래로 갑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에서 “여당 후보를 이기기 위한 단일화가 돼야 국민이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박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앞서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투쟁’으로 해고된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의 국격과 품위를 위해서 박 후보가 스스로 (정수장학회 문제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 캠프가 여론조사 기관에 돈을 풀었다는 얘기가 돈다.”는 권영세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의 발언에 대해 “사람은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본다. (새누리당이) 옛날 경험을 되돌아봤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부산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2012-11-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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