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화 룰협상 속 朴-文-安 3각 신경전

野 단일화 룰협상 속 朴-文-安 3각 신경전

입력 2012-11-13 00:00
수정 2012-11-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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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힘겨루기ㆍ朴 차별화 강조..판세영향 주목

12월 대선을 한 달 여 앞두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 룰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대선정국이 달아오르고 있다.

두 후보는 협상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물밑 힘겨루기를 한창 진행 중이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두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야권 단일화 협상 진행과정과 박 후보의 단일화 대응 행보에 따라 유동적인 현 판세는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각각 팀장을 맡은 ‘단일화 방식 협의팀’은 13일 오전 통의동 갤러리 ‘류가헌’에서 상견례를 가진데 이어 오후 시내 모처에서 첫 회의를 갖고 최대 쟁점인 룰 협상에 본격 착수한다.

양측은 후보등록일(25∼26일) 전 단일화 성사를 위해 최대한 협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단일화의 제1원칙에 대한 시각차가 엄존해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문 후보 측은 ‘야권후보 적합도’를, 안 후보 측은 ‘본선 경쟁력’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문 후보 측 협상팀장인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권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후보를 정하는 작업”이라며 “유불리를 따지기에 앞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 국민과 함께 가는 방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 협상팀원인 금태섭 상황실장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역선택 우려를 제기하면서 “박 후보 지지자들이 자기들한테 어려울 것으로 느껴지는 야권 후보를 피하는 현상”이라며 “박 후보 지지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가 안 후보”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 새누리당 박선규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야권 단일화는 누가 뭐래도 두 사람의 역할분담과 그에 따른 자리배분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정치쇄신이니 국민의 뜻이니 고상한 말로 포장하지 말고 솔직하게 ‘우리는 지금 자리 나눠먹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세 후보는 이날 동선을 달리하며 표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전날 전남 담양에서 1박 한 박 후보는 오전 충남 천안 농수산물시장과 공주 유구장터를 찾은 뒤 오후 새로 건립된 세종시 정부청사를 둘러보고 대전으로 향한다.

문 후보는 오후 시내 전태일 재단에서 열리는 전태일 열사 4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잇따라 방문해 노동계 표심잡기에 나선다.

안 후보는 오전 중소기업중앙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오후에는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를 예방하고 남북경제협력을 주제로 한 포럼에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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