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은 15일 이같이 증언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롯데가 비자금 수사에 연루돼 검찰 압수수색을 받기 전 이미 송금받은 70억여원을 돌려주라 한 이가 누구인지 추궁하자, 정 전 이사장은 “두 분 다”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두 분은 최씨와 안 전 수석이라고 정 전 이사장은 덧붙였다.
정 전 이사장은 “K스포츠재단이 롯데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아 하려던 사업은 대한체육회 소유 경기도 하남시 땅에 체육관을 건립하는 것”이라면서 “체육회 통합 작업 관계 때문에 세부적인 업무추진이 어렵게 됐으므로 목적사업에 이 돈이 쓰여지지 못하니 돌려주는게 옳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의 롯데 압수수색 직전 돈을 반환한 정황에 대해 정 전 이사장은 “안 전 수석과 최씨 연락을 받은 뒤 (K스포츠재단) 이사회를 거쳐 결정을 하고, 다시 롯데 측 7개 계열사에 통보해서 기금 반환을 하겠다 한 뒤 그 쪽에서 준 일정에 맞춰서 반환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증인은 그렇게 알 수 있지만, 내부자들은 그게 아닐 수 있다”면서 “안 전 수석이 민정수석실과 협의해서 반환받는 날짜를 맞췄다는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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