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출구 전략’ 관측 속 美 장기 자산 매각 러시

연준 ‘출구 전략’ 관측 속 美 장기 자산 매각 러시

입력 2013-08-16 00:00
수정 2013-08-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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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위험 감수 투자로 포트폴리오 손질하는 것”중국·일본, 규모 줄었지만 여전 美국채 보유 1·2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출구 전략’ 임박 관측이 확산하면서 시장이 미국 장기 자산을 처분하는 모습이 완연하다.

미국 재무부는 15일 미국 장기 자산이 지난 6월 669억 달러 순 매각됐다고 집계했다.

지난 5월에는 순 매각 폭이 270억 달러에 달했다.

장기 미 국채 순 매각은 5월에 290억 달러이던 것이 6월에는 401억 달러로 급증했다.

재무부 분석에 의하면 특히 국외 민간 투자자는 국채와 지방채, 회사채 및 주식 등 모든 미국 장기 자산을 6월에 순 매각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 회복 조짐이 완연한 상황에서 연준이 출구 전략에 들어가기 전에 위험을 감수하는 쪽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손질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준과 직거래하는 월가 21개 프라이머리 딜러의 일원인 제프리의 뉴욕 소재 토머스 시몬스 미 국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통화 기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 두드러진 디레버리징(차입 청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채는 6월에 민간과 공공 거래를 포함해 408억 달러가 순 매각돼 블룸버그 집계가 시작된 1977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단기 국채와 주식 스와프 등 단기 자산까지 포함하면 6월에 190억 달러가 미국 바깥으로 빠져나가 5월의 566억 달러 유입과 대조를 이뤘다.

미국 바깥의 민간 투자가들은 6월에 255억 달러의 미국 주식을 순 매각했다.

미 국채와 지방채는 91억 달러가 순 매각됐으며 미국 회사채 순 매각도 69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주식 순 매각 규모는 2007년 8월 이후 가장 컸다.

중국은 지난 6월 보유 미 국채가 215억 달러 줄었으나 여전히 1조 2천760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일본은 203억 달러가 줄어 1조 830억 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

외국의 미 국채 보유는 지난 6월 전달보다 1%가 줄어 모두 5조 6천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일본 투자자는 지난 4∼10일 주간에 국외 채권과 주식 등을 모두 1조 6천억 엔 순매입한 것으로 일본 재무성이 15일 집계했다.

이는 3년여 사이 주간 최고 매입 기록이다.

사들인 국외 자산의 대부분은 미 국채로 특히 일본 지방은행이 대거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순 매입은 160억 달러에 그쳤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자에서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미 국채가 올 들어 하루 평균 5천500억 달러라고 비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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