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청년희망펀드(가칭)의 1호 기부자가 됐다. 박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라고 지시했었다.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사회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소득의 일정 부분을 기부해 펀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박 대통령은 이 펀드에 일시금으로 2000만원을 기부하고 이후 매월 월급의 20%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공공기관장부터 이 펀드에 우선 참여하기로 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차원이다. 사회지도층부터 기부를 시작하되 공직사회, 민간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가 확대되도록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펀드는 월급이나 소득에 대한 일정 비율 또는 일정 금액 기부를 통해 조성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의 기부금은 일시금 2000만원 외에 올해 연봉을 기준으로 매월 34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청년펀드 1호 기부자가 된 이후 이병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새누리당 최고위원 전원도 잇따라 기부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펀드는 청년 구직자와 비정규직 청년들의 취업기회 확대 등에 쓰인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펀드에 기부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1998년 외환 위기 당시 국민 350만명이 참여했던 금모으기운동처럼 각계각층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사상 최악의 수준인 청년 실업 문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이달 초 신한, 하나, KB 등 3대 금융지주회장이 연봉을 30% 반납해 청년 채용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뒤 다른 은행장들의 연봉 반납이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고통분담’ 릴레이가 확산된다면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120만명에 이르는 청년 실업자 문제를 연봉의 얼마를 반납해서 모으는 식으로 풀려는 것은 정공법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발적인 참여라고는 하지만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데 기업이나 직장인들에게는 준조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정부와 정치권, 재계를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소매를 걷어붙이고 힘을 모아야 한다. 노사정이 서로 한발씩 양보해서 대타협을 이끌어 냈듯 청년 실업 문제 역시 대통령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작은 출발이지만 십시일반으로 모은 청년희망펀드가 청년 실업의 고통을 더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펀드는 월급이나 소득에 대한 일정 비율 또는 일정 금액 기부를 통해 조성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의 기부금은 일시금 2000만원 외에 올해 연봉을 기준으로 매월 34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청년펀드 1호 기부자가 된 이후 이병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새누리당 최고위원 전원도 잇따라 기부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펀드는 청년 구직자와 비정규직 청년들의 취업기회 확대 등에 쓰인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펀드에 기부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1998년 외환 위기 당시 국민 350만명이 참여했던 금모으기운동처럼 각계각층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사상 최악의 수준인 청년 실업 문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이달 초 신한, 하나, KB 등 3대 금융지주회장이 연봉을 30% 반납해 청년 채용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뒤 다른 은행장들의 연봉 반납이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고통분담’ 릴레이가 확산된다면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120만명에 이르는 청년 실업자 문제를 연봉의 얼마를 반납해서 모으는 식으로 풀려는 것은 정공법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발적인 참여라고는 하지만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데 기업이나 직장인들에게는 준조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정부와 정치권, 재계를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소매를 걷어붙이고 힘을 모아야 한다. 노사정이 서로 한발씩 양보해서 대타협을 이끌어 냈듯 청년 실업 문제 역시 대통령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작은 출발이지만 십시일반으로 모은 청년희망펀드가 청년 실업의 고통을 더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5-09-1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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