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 “독종이라 불리던 나, 런던에서 울보 됐다”

    올림픽 두달 전 태릉선수촌. 한국이 어떻게 ‘유도 강국’이 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훈(43) 남자대표팀 감독은 “원래 잘하는 게 어디 있느냐. 세계를 통틀어 훈련을 가장 많이 한다.”며 웃었다. 웃통을 벗은 선수들은 천장까지 밧줄을 타고 오르내렸고, 90도로 물구나무를 선 채 윗몸일으키기를 했다. 하루 네 번 촘촘한 스케줄을 짜 혹독하게 굴렸다. 비가 오는 날도, 회식 다음 날도 예외가 없었다. 4년 동안 일요일 말고는 새벽운동을 쉰 적이 없다. 정 감독은 “사람이 할 수 없는 훈련량을 군말 없이 소화해 줬다.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욕을 많이 먹었다.”고 회상했다. 정 감독은 아시안게임 2연패(1990·1994년)·세계선수권 우승(1993년) 등 71㎏급을 주름잡았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다. 준결승에서 ‘무슨 세리머니를 하지?’라고 딴생각을 하다 종료 5초 전 역전패했다. 그는 “한국에선 금메달 아니면 의미가 없더라. 그래서 더 독하게 다그쳤다.”고 했다. 런던에서 힘든 훈련의 결실을 맺었다. 81㎏급 김재범(마사회)과 90㎏급 송대남(남양주시청)이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유도의 금메달 둘은 1988년 서
  • 성적학대·자살유혹·실어증 메친 ‘유도 공주’

    코치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아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던 소녀가 미국 사상 첫 유도 금메달을 따며 악몽 같은 과거에서 벗어났다. 시상대 맨 위에 오른 그의 눈에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지울 수 없는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의 페이지를 여는 순간이었다. ‘유도 공주’ 케일러 해리슨(22·미국)이 3일 엑셀 런던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유도 78㎏급 결승에서 젬마 깁슨스(영국)에게 유효 두 개를 얻어 유효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여섯 살 때 유도 도복을 입은 해리슨은 13살 때 자신을 지도하던 코치 대니얼 도일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 “스스로 지킬 줄 알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뜻을 따라 유도에 입문했으나 바로 그 유도를 하면서 그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 것. 해리슨은 “오랫동안 유도와 관련된 모든 것을 증오했다.”며 “유도에 대한 열정이 나의 감옥이 됐다.”고 악몽과 같은 과거를 떠올렸다. 3년 동안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고, 자살이란 극단적인 생각까지 생각했다. 이 같은 사실을 3년 뒤에야 알게 된 어머니는 유도 스타 지미 페드로에게 도움을 청했고 세상에 숨기고 싶은 과거가 드러나는 아픔을 감수하고
  • <유도> 김성민, 男100㎏이상급 8강 진출

    한국 남자 유도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인 김성민(25·수원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이상급 8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4위인 김성민은 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100㎏ 이상급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마티아즈 세라지(랭킹 17위)에게 유효승을 거뒀다. 김성민은 1회전인 32강에서 필리핀의 토모히코 호시나(랭킹 97위)를 경기 시작 1분5초 만에 시원한 허리후리기 한판승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세라지를 맞아 41초 만에 어깨 메치기 기술로 유효를 얻어냈고 3분5초에 또다시 어깨 메치기로 유효를 하나 더 추가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김성민은 벨라루스의 이하르 마카라우(랭킹 18위)와 8강 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
  • <유도> 김성민, 男100㎏이상급 4강 진출

    한국 남자 유도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인 김성민(25·수원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이상급 4강에 진출하며 금메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세계 랭킹 4위인 김성민은 3일 오전(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100㎏ 이상급 8강전에서 벨라루스의 아하르 마카라우(랭킹 18위)에게 유효승을 거뒀다. 김성민은 소극적 자세로 일관한 마카라우가 경기 시작 1분13초 만에 지도를 받으며 앞서 나갔다. 잡기 싸움이 이어지면서 3분49초에는 양 선수가 지도를 하나씩 받아 김성민은 유효 1개를 얻어내면서 경기를 여유롭게 풀어나갔다. 김성민은 준결승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프랑스의 테디 라이너(랭킹 1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연합뉴스
  • 일본 남자 유도… 끝내 ‘노골드’ 수모

    유도 종주국 일본이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에서 끝내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며 ‘노골드’로 대회를 마감해 체면을 구겼다. 세계 랭킹 11위인 가미카와 다이키(일본)는 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유도 100㎏ 이상급 16강전에서 이하르 마카라우(벨라루스·랭킹 18위)에 유효패를 당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날 가미카와의 경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앞서 열린 남자 6체급(60㎏급·66㎏급·73㎏급·81㎏급·90㎏급·100㎏급)에서 일본은 남자 60㎏급과 73㎏급 결승에 나선 히라오카 히로아키와 나카야 리키가 모두 결승에서 패해 은메달 2개를 땄다. 또 남자 60㎏급의 에비누마 마사시는 ‘판정번복’의 이점을 안았지만 동메달에 그쳤고, 남자 90㎏급의 니시야마 마사시 역시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일본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100㎏급의 가미카와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카라우에게 곁누르기 유효패로 물러나면서 ‘노골드’가 확정됐다. 일본은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명실 공히 유도 최강국이었다. 1964년 도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유도에서
  • 82초에 끝난 사우디 女유도 선수의 도전

    사우디아라비아 여자 유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16세 소녀’ 워잔 샤히르카니의 위대한 도전이 82초 만에 마무리됐다. 샤히르카니는 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유도 78㎏ 이상급 1회전(32강전)에서 멜리사 모히카(푸에르토리코)에게 경기시작 1분22초 만에 옆으로떨어뜨리기를 당해 한판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관중은 이슬람 율법의 어려움을 뚫고 생애 처음 올림픽에 나섰을뿐 아니라 국제대회조차 처음인 샤히르카니의 도전 정신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샤히르카니의 올림픽 도전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여성들의 스포츠 참여 자체가 어려운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실에서 샤히르카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압력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결정으로 런던올림픽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도연맹(IJF)이 히잡을 쓰면 조르기 기술 등이 들어갈 때 위험할 수 있다며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통에 출전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올림픽위원회는 IOC와 협의 끝에 ‘변형 히잡’의 착용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샤히르키니는 이날 히잡 대신에 머리에 딱 달라붙는 검은색 모자를 쓰고
  • <유도> 김성민, 男100㎏이상급 4강서 탈락

    한국 남자 유도의 마지막 주자 김성민(25·수원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100㎏ 이상급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4위인 김성민은 3일 오후(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100㎏ 이상급 준결승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테디 리네르(프랑스·랭킹 1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유효패 했다. 캐리비안해의 프랑스령 과들루프 태생으로 파리에서 자란 리네르는 세계선수권대회 4회 우승의 대기록을 보유한 이 체급 최강자다. 키 190㎝에 체중 127㎏의 김성민은 자신보다 한 뼘은 큰 리네르(203㎝·128㎏)를 맞아 치열한 잡기 싸움을 벌이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김성민은 소극적인 공격으로 경기 시작 1분34초 만에 지도 하나를 받았고, 종료 1분54초를 남겨두고 지도를 추가로 받으면서 지도 누적으로 유효를 내줬다. 경기 종료 54초를 남겨두고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더욱 궁지에 몰린 김성민은 이렇다 할 공격도 해보지 못하고 결국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김성민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을 노린다. 연합뉴스
  • 김성민 “헤비급 안된단 편견 깨고 팠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이상급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김성민(25·수원시청)은 “올림픽에서 유도 중량급은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성민은 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브라질의 라파엘 실바(랭킹 3위)에게 유효패 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 응한 김성민은 “저는 준결승에서 지고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지만, 실바는 패자결정전에서 이기고 오른 것이어서 아무래도 좀 소극적으로 경기한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김성민은 앞서 준결승에서 이 체급 최강자인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프랑스·랭킹 1위)에게 제대로 된 공격 한번 해보지 못하고 지도 누적으로 유효를 내주며 패했다. 김성민에게 4전 전패를 떠안긴 리네르는 결국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힘과 리치(팔을 뻗쳐 닿는 거리)에서 리네르와 많이 차이가 나는 편이다. 잡기 싸움에서 많이 뒤지면서 공격 기술도 써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주심은 준결승에서 김성민이 리네르를 상대로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이유로 지도를 3개나
  • 유도 金2개 ‘목표 달성’… 女노메달 씁쓸

    한국 유도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남녀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12 런던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 총 3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금3·은1·동1)와 프랑스(금2·동5)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금1·은3·동3)은 남자부에서 ‘노골드’에 그치는 부진 속에 한국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아 종주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남녀부 각각 7체급(남7명·여7명)에 나서 남자 81㎏급의 김재범(27·한국마사회)과 남자 90㎏급의 송대남(33·남양주시청)이 금빛 메치기에 성공했다. 특히 김재범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한국 선수로는 이원희(용인대 교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더불어 남자 66㎏급의 조준호(24·한국마사회)는 ‘판정번복’의 난관을 이겨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남자 100㎏ 이상급 김성민(25·수원시청·5위), 남자 100㎏급 황희태(34·수원시청),
  • ‘붕대 투혼’ 유도 황희태 3·4위전서 절반패… 아쉬운 5위

    2일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유도 100㎏급 3·4위전. 32강전에서 상대와 머리를 부딪쳐 붕대를 칭칭 감았지만 계속 피가 배어났다. 한국 유도팀의 맏형 황희태(34·수원시청)는 상처입은 황소처럼 거친 숨을 내뿜었다. 자신보다 15㎝나 크고, 7살 어린 헨크 그롤(네덜란드·2위)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과감하게 선제공격을 시도했지만, 그롤에게 되치기를 당하며 절반패했다. 파란만장했던 그의 올림픽 도전은 5위로 끝났다. 투기 종목인 유도, 그중에서도 100㎏급이란 점을 떠올리면 서른넷이란 운동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지 오래. 그래도 ‘황소’ ‘탱크’ 등 별명에서 짐작하듯 힘과 투지에 관한 한 태릉선수촌을 통틀어 둘째가라면 서럽다. 훈련량 또한 조카뻘 후배들 못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을지도 모른다. 그는 이미 오래전에 최전성기를 경험했다. 2003년 세계선수권을 우승하는 등 90㎏급 최강자로 군림했다. 당연히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0순위로 꼽혔지만, 준결승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이즈미 히로시(일본)에게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업어치기 절반을 내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충격이 컸던
  • 황희태, 男유도 100㎏급 4강 진출

    한국 남자 유도 중량급의 간판 황희태(34·수원시청)가 남자 유도 100㎏급 4강에 진출하며 금메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황희태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100 ㎏급 8강전에서 엘마 가시모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유효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업어치기 기술로 상대를 압도한 황희태는 3분53초를 남기고 지도를 얻어냈고 3분1초를 남긴 상황에서는 유효를 추가했다. 경기 종료 50여 초를 남긴 상황에서 가시모프가 두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황희태는 유효 2개를 얻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 ‘검은띠’ 푸틴, 짜릿한 유도 응원

    ’현대판 차르’로 불리는 러시아의 강력한 통치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하룻밤만큼은 열혈 유도팬으로 돌아왔다.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유도 경기장을 찾아 자국 선수를 열렬히 응원했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표면상’ 외교 목적으로 영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회담을 45분여만에 마치고 곧장 경기장으로 달려갔다. 이날 남자 100㎏급에 자국 선수인 타기르 하이불라예프가 출전하기 때문이었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종종 주먹을 꽉 쥐거나 긴장을 이기지 못해 뒤로 기대는 모습은 평범한 스포츠팬과 다를 바 없었다. 두번째줄 귀빈석에서 캐머런 총리와 어깨를 맞대고 환담을 나누던 푸틴 대통령은 하이불라예프와 드미트리 페터스(독일)의 준결승이 시작되자 입을 꽉 다물고 관전에 몰두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독일로 귀화한 페터스를 상대로 하이불라예프가 연장전까지 무득점으로 고전하다 겨우 판정승을 거두자 비로소 푸틴 대통령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유도 유단자로 ‘유도 : 역사, 이론, 실습’이라는 서적을 직접 쓴 전문가답게 문외한인 캐머런 총리에게 경기 내용을 상세히 해설해주는 등 여유를 부리기도
  • 노장이 金 메쳤다

    먼 길을 돌아왔다. 투기 종목인 유도에서 환갑이나 다름없는 서른셋에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섰다. 마지막일 거란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의지의 사나이’ 송대남(33·남양주시청)은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력은 늘 세계 정상권. 하지만 한 끗이 부족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권영우에게 밀렸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선발전에선 ‘굴러온 돌’ 김재범에게 밀렸다. 당시 김재범은 올림픽을 10개월 남기고 왕기춘(포항시청), 이원희(용인대 교수) 등 강자들이 득실거리던 73㎏급에서 체급을 올려 세계 1위 송대남을 누르고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실감이 너무 컸던 탓에 2008년 5월 대표선발전이 끝난 뒤 도복을 벗기도 했다. 그러길 반 년. 정훈 남자대표팀 감독의 설득으로 그해 말 다시 도복을 고쳐 입었다. 이듬해 1월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며 ‘짧고 굵은’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불운은 끝이 아니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두고 무릎 부상으로 양쪽에 인공 인대를 이식했다. 정 감독은 “무릎 수술을 받고 일주일 만에 걷더니 한 달도 안 돼 재활에 들어갔다. 그리고 50일 만에 본 운동을 시작했다. 의
  • X레이가 X표한 그… 그런 염려 X표한 그

    정훈 남자유도팀 감독은 “저 몸 상태면 ‘폐품’이다. X레이를 찍으면 성한 곳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2010년부터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우승해 온 ‘에이스’는 지난해 12월 코리아오픈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꼬박 100일을 재활에 매달렸지만 좀처럼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회복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훈련하다 팔꿈치, 손가락, 무릎까지 상했다. 경기 전날까지 제대로 걷지도, 뛰지도 못했다. ‘결전일’엔 진통제를 맞고 테이프로 온몸을 칭칭 감은 채 매트에 섰다. 그래도 “몸 상태나 부상은 변명으로 들릴까 봐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폐품’이라던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한 손으로 세계를 메쳤다. 김재범은 1일 런던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끝난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81㎏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공교롭게도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아픔을 안겼던 올레 비쇼프(독일)를 상대로 챙긴 금메달이라 더욱 의미있다. 이미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재범은 이번 금메달로 ‘유도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한국 남자유도 역사에 이원희 현 여자대표팀 코치 단 한 명만 갖고 있던 대기록. 김재범은 “그랜드슬램은 가문의 영광이다
  • 송대남 “제 금메달 입니다!”

    송대남은 1일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 제2경기장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90kg급 결승전에서 애슐리 곤잘레스(쿠바)를 상대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획득에 성공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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