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 지금 못 막으면 일상 멈춘다 “국민 모두 방역 그물코 돼야”

    지금 못 막으면 일상 멈춘다 “국민 모두 방역 그물코 돼야”

    승강기서 짧은 대화에도 “말하지 마” “마스크 벗지 마세요” 곳곳서 실랑이도 신규 확진 297명… 수도권이 89% 달해 “거, 말 좀 하지 맙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강화 첫날인 19일 오전 8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승강기 안에서 짜증 섞인 말이 터져 나왔다. 김정호(42·가명)씨가 아내와 짧은 대화를 하던 순간에 함께 탑승하고 있던 이웃 주민이 주의를 준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간단한 대화 정도는 괜찮을 거로 생각했던 김씨는 급히 “죄송하다”고 해야 했다. 김씨는 광화문까지 5호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면서 또 한 번 주의를 받았다. “지금 마스크 벗고 음식 드시는 분 신고 들어왔습니다. 지금 바로 마스크 써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지하철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물론 김씨를 표적 삼아 나온 방송은 아니었지만 객차 안에 퍼진 불안의 공기는 1차 대유행 때와는 사뭇 달랐다. 5년 동안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경고성 방송이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가시화되면서 차원이 다른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인구 500만의 대구·경북이 중심이었던 1차 확산 때와 달리 인구
  • “절체절명 위기 상황”이라는 정부… “3단계로 가면 엄청난 충격” 머뭇

    “절체절명 위기 상황”이라는 정부… “3단계로 가면 엄청난 충격” 머뭇

    “신천지 때와 달리 고령 환자 많아 부담 3단계 요건 충족 전 선제적 대응 절실” ‘56명→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 지난 13일부터 최근 1주일 동안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배 이상으로 늘었다. 모두 1344명이다. 19일 전체 확진자 297명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만 252명이다. 수도권 확진자 중 절반이 넘는 55%가량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돼 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다만 3단계까지 격상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정부는 현재 상황이 엄중하다는 걸 강조하며 국민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이 계속 확산되면 언제든지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를 “대규모 유행이 전국으로 번질 것인지, 유행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고비가 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보건당국의 이 같은 인식과 평가는 이제라도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 서울 방역 ‘컨트롤 타워’ 닫혔다… 체대 입시학원 18명 무더기 확진

    서울 방역 ‘컨트롤 타워’ 닫혔다… 체대 입시학원 18명 무더기 확진

    코로나19가 전국으로 재확산되는 가운데 서울시청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청 본관이 전면 폐쇄됐다. 1000만 도시인 서울 방역 현장을 총괄하는 서울시 청사가 폐쇄된 것으로 처음이다. 또 광복절인 지난 15일 열린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늘면서 광화문 집회발 감염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없어 또 다른 집단감염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도 다른 교회, 사무실 등 전국의 114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19일 청사 본관 2층에 근무하는 직원이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지난 15~17일 연휴에는 출근하지 않았고 18일 오전 9시부터 근무했다가 오후 3시쯤 증상을 느껴 조퇴한 뒤 검사를 받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 본청을 전면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했다. 또 본청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에게 퇴실하도록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동선 추적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광화
  • 서울 코로나 병상 벌써 80% 찼다

    서울 코로나 병상 벌써 80% 찼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세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중증환자를 치료할 병상과 인력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 시내 코로나19 치료 병상은 벌써 80% 이상 찼고 중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수도권에 71개뿐이다. 정부는 환자를 수용할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증세가 갑자기 악화될 수 있는 고령층 환자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공공병원 외에 민간병원의 병상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기준으로 수도권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71개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아직 환자가 발생하는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증환자는 지난 17일 9명에서 3명이 추가돼 18일 0시 기준 12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의견은 다르다.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코로나19 환자가 100명 발생하면 6명 정도가 중증환자로, 지금처럼 하루 200~3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면 10~20개의 중환자 병상이 소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서울 시내 치료 가능 병상은 빠르게 줄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 정부·의료계 입장 차 못 좁혔다… 의협 “26~28일 2차 총파업”

    정부·의료계 입장 차 못 좁혔다… 의협 “26~28일 2차 총파업”

    전공의 내일부터 무기한 업무중단 “가능성 열고 대화” “모든 정책 철회” 의대생 국시 거부·전공의 사표 언급 코로나 재확산에 의료대란 가능성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집단 반발해 온 의료계와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19일 긴급 회동을 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달 21일부터 무기한 업무중단에 돌입하고,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달 26일부터 28일로 예고했던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협 회장, 박지현 대전협 회장 등은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의·정 간담회’를 열고 2시간가량 의대 정원 확대 정책과 집단휴진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양측이 공감해 지난 18일 성사됐다. 이날 양측은 결국 4대 의료정책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복지부는 의협에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화를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의협은 의료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협의 부재를 인정하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대 정책 철
  • “퇴원 5개월… 가슴 통증·피부 변색,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에 고통받아”

    “퇴원 5개월… 가슴 통증·피부 변색,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에 고통받아”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삶 너무 달라져 한국만 완치자 표현… 회복자로 불러야” 질병본부 등 후유증 정보 절대적 부족 영국 등 외국선 이미 재활 시스템 도입 정부, 코로나 사후 관리에 관심 가져야 박현(48)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부산 47번 확진자’로 불렸다. 12일 만에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건강을 완전히 되찾지 못했다. 그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감기나 몸살과 전혀 다른 병”이라면서 “지금도 가슴 통증과 두통, 단기기억상실증에 시달린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아팠다가 좋아졌다의 반복”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부터 후유증을 겪는 지금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본인의 증상을 자세히 적었다. 그의 생생한 경험담은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한 최근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글 덕에 ‘코로나가 무서운 병임을 새삼 깨달았다’, ‘경각심을 잃지 말자’는 시민들의 각성이 잇따랐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을 박 교수는 못내 안타까워했다. 그는 “‘심한 감기처럼 한번 걸리고 말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그렇지
  • 6명 더 나와…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 55명 확진

    6명 더 나와…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 55명 확진

    지난 18일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역점 매장이 블라인드로 모두 가려져 있다.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에만 6명이 새로 추가돼 누적 55명으로 불어났다. 연합뉴스
  • 파주병원 탈주 확진자 “독약 타서 달아나”…유심칩 빼고 25시간 서울 활보 ‘방역 구멍’

    파주병원 탈주 확진자 “독약 타서 달아나”…유심칩 빼고 25시간 서울 활보 ‘방역 구멍’

    코로나19 확진 상태에서 격리 병원을 탈주했다가 붙잡힌 50대 남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이 남성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채 하루 동안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며 방역망에 구멍을 냈다. 19일 경기 파주경찰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0시 20분쯤 파주병원에서 탈출한 A(56)씨는 도주 25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파주 일대에 은신해 있다가 오전 4시 30분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해 서울 종로구 혜화역 근처와 신촌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유심칩도 빼고 무료 와이파이만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재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에 따르면 A씨는 탈출 동기에 대해 “파주병원에서 김칫국에 독약을 타서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썼다고 주장했지만 확진 상태에서 서울 일대를 종횡무진한 탓에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 시장은 “A씨에 대한 형사처벌과 함께 필요하면 구상권 청구까지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
  • 11월부터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금융소득 건보료 부과

    11월부터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금융소득 건보료 부과

    오는 11월부터 연 2000만원 이하의 주택임대소득과 금융소득에 건강보험료(건보료)가 부과된다. 지금까지는 주택임대나 금융투자로 소득이 생겨도 액수가 2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건보료를 내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소득 규모에 따라 건보료를 납부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보험료 부과제도개선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소득 중심의 건강보험료 부과기반 확대방안’을 의결했다. 복지부는 “이번 정책은 ‘소득이 있으면 건보료를 부과한다’는 기본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건보료 부과 대상 소득 및 직장·지역가입자 간 부과 형평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은 소득세법에 따라 지난 5월 처음으로 소득세가 부과됐다. 2000만원 이하에도 세금이 매겨짐에 따라 건보료도 11월부터 부과되는 것이다. 다만 모든 임대소득에 대해 건보료를 내는 것은 아니다. 부부 합산으로 1주택 보유자는 임대소득이 있어도 건보료를 내지 않는다. 2주택자는 월세 수입 없이 보증금만 받았다면 부과 대상이 아니다. 이번 조치로 가족에 기대 건보료를 한 푼도 내지 않던 피부양자 일부는 지역가입자로 전환된다. 정부는 이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1년간 한시적으로
  • 부천시, 종교 소모임 연 교회에 첫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동

    부천시, 종교 소모임 연 교회에 첫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동

    경기 부천시는 경기도에서 발동한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종교 소모임 개최한 교회를 대상으로 첫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나, 해당 교회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교회 내부에서 종교 소모임을 가졌다. 이 소모임에는 부천 청소년 및 성인 등 27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회 측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청소년에게 건전한 종교생활을 전파하고자 실시한 소모임이었다”며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명부 작성 등 방역 조치했으며 식사 제공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천시는 “교회 측이 현장에서 바로 해산명령을 통해 소모임을 조기에 끝냈으나 도에서 시행한 종교시설 집합 제한 행정명령을 위반한 것은 분명하다”면서 “예고한 대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 의해 집합금지 처분했다”고 전했다. 다만, 집합제한 행정명령 위반에 따른 고발 조치는 소모임 조기 종료와 방역당국에 협조한 사실을 감안해 보류할 예정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잇따른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우려해왔던 제2차 대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 “난 실험용 기니피그 아니야”… 전 세계 코로나 백신 안전성 우려

    “난 실험용 기니피그 아니야”… 전 세계 코로나 백신 안전성 우려

    독감이나 홍역이 유행할 때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퍼지는 ‘백신 포비아’ 현상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백신은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크다”는 낭설이 떠돌아 전 세계 의료계의 우려가 상당하다. 특히 이번 감염병 백신은 개발 속도가 워낙 빨라 대중의 의구심이 더욱 커졌다. 각국 보건당국이 불신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 세계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러시아에서는 완제품 생산을 시작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빠른 개발 속도에 불안감을 느껴 접종을 꺼린다”고 전했다. 주민의 60% 이상이 백신을 맞으면 사회 전체에 집단면역이 생겨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할 수 있는데, 부작용 등을 염려해 접종을 피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 감염병 통제가 어려워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약을 안 쓰고 아이 키우기’를 추구하는 ‘안아키’ 커뮤니티 사태로 백신 포비아 현상이 논란이 됐다. 가난한 국가들의 병이던 홍역이 최근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재발한 것 역시 일부 부모가 자녀의 백신 접종을 거부한 탓이 크다. 현재 중국에서는 백
  • 인천·부천·김포 등 확진자 속출… 사랑제일교회발 수도권 “비상”

    인천·부천·김포 등 확진자 속출… 사랑제일교회발 수도권 “비상”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인천과 경기 부천·김포·가평 등에서 관련 확진자가 속출해 수도권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인천·경기도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서구 5명을 비롯해 부평구·미추홀구·남동구 각 2명, 연수구 1명 등 인천 거주자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부천 3명, 김포 5명, 가평 5명 등 경기도에서 잇따라 추가 발생했다. 인천감염자 중 6명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교회 예배나 집회 참석자뿐만 아니라 이들 접촉자들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에서는 현재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지난 16일 3명, 18일 2명에 이어 19일 발생한 3명은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중으로 현재까지 모두 5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동선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천에 거주하는 이 교회 교인 50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체 검사 중이다. 부천시 오정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최근 우리동네 교회가 강원도에 수련회를 갔다는 소문이 있어 무서웠다”면서 “나중에 알고보니 담당목사가 동네 교회신도들과 진행한 행사가 아니고 교단회장으로서 수련회에 참석했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 서울·경기 중환자 병상 일주일치만 남았다

    서울·경기 중환자 병상 일주일치만 남았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수도권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중환자실을 늘리고 충청·강원권 병상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도 수도권에 5곳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입원 가능한 중환자 치료병상은 지난 17일 기준 모두 339개 가운데 85개로 가동률이 58.1% 수준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8일 브리핑에서 “중환자 병상은 적어도 일주일 정도의 여유를 지니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일반 병상에 음압장비 등을 추가로 투입해 중환자 병상으로 전환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에는 현재 1479개 가운데 660개 병상이 입원 가능한 상태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 전담병원을 재지정하고 추가로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올해 초 대구에서 환자가 많이 생겼을 때 수준으로 수도권에 500병상 정도 늘릴 계획”이라면서 “향후 더 폭발적으로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충청·강원권에서 추가로 1800개 병상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 코로나 상황 엄중하자… 복지부·의협 “오늘 긴급 회동”

    코로나 상황 엄중하자… 복지부·의협 “오늘 긴급 회동”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추가 파업까지 예고했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9일 보건복지부와 긴급 회동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커진 진료 공백 우려와 따가운 여론 속에 해법을 모색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복지부는 18일 박능후 장관과 최대집 의협 회장 등이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협을 향해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정부의 뜻과 함께해 줘 감사드린다”며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응한다면 이번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협은 이날 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의협 회장과 복지부 장관이 참여하는 긴급 간담회를 제안했다. 의협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전공의 제3차 단체행동과 26~28일 예고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앞두고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할 계획”이라면서도 의협이 반대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정책의 시
  • “의사 부족” vs “쏠림 문제”… 진단부터 엇갈린 의료격차 치료법

    “의사 부족” vs “쏠림 문제”… 진단부터 엇갈린 의료격차 치료법

    정부 “한국 임상 의사 수 1000명당 2.4명 OECD 평균은 3.5명… 의대 정원 늘려야 코로나 사태 속 집단 휴진, 무리한 행동” 의료계 “국토 면적당 의사 수는 12명 ‘톱3’ 수도권·성형외과 등 몰리는 게 근본 문제 숙련기간만 7년… 10년 의무복무 무의미”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휴진까지 했던 의료계가 18일 정부와의 대화를 요청하고 나서면서 조만간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대 정원 확대는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를 해소해 지역 의료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역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정부와 의료계가 뜻을 같이한다. 지난 3월만 해도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해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법론에서는 양측의 견해가 다르다. 정부는 의사 수를 늘려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자고 하고, 의료계는 의사들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여건부터 개선하자고 한다. 다만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지역 가산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나 지역 의료인 처우 개선 등 청사진을 제시하면 타협점을 찾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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