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마스크… 수두·볼거리 등 5대 감염병 ‘뚝’
코로나19 유행 이후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이 생활화되면서 수두, 볼거리, 백일해 등 5대 법정 감염병은 물론 호흡기 질환의 발생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생활방역수칙들 덕분에 법정 전염병은 물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염률이 최대 5분의1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임상 감염병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6~2019년 2~7월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수두, 볼거리,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성홍열, 백일해 등 5대 법정 전염병의 발생률과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올해 2~7월까지 발생률을 비교했다.
지금까지 병원이나 지역단위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이 계절성 독감 유사증상이나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 감염률을 얼마나 낮췄는가에 대한 조사는 있었지만, 전국 단위로 발병률 추이를 비교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두는 2016~2019년에는 인구 100만명당 연평균 723.47건이 보고됐지만, 올해는 278.01건으로 38.4% 수준으로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