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
  • (온라인)“혈뇨 환자, 절반은 악성종양 환자”

    소변과 피가 함께 나오는 이른바 ‘혈뇨’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암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3일 강석호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병원을 찾은 22~90세 혈뇨 환자 367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76명(48%)이 악성종양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방광암이 120명(32.7%)으로 가장 많았다. 요관암이 28명(7.6%), 전립선암과 신장암이 각각 13명(3.5%)으로 뒤를 이었다. 소변이 지나가는 요로계에 암이 생기면 일상적인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나오며 혈뇨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혈뇨 증상이 심할수록 암 역시 더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강 교수는 “이번 조사대상 중 80%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혈뇨 환자였다”며 “본인에게 혈뇨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자세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암으로 인한 혈뇨는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기도 하고, 대게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냥 무시했다가 병을 키우기 쉽다”고 경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온라인)방광암 종양, 줄기세포로 83% 축소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방광암 치료 가능성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 이홍준 중앙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교수, 지병훈 비뇨기과 교수팀은 ‘카르복실 에스터레이즈’(carboxyl esterase)라는 자살 유전자를 탑재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활용해 새로운 방광암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로운 줄기세포 방광암 치료제를 방광암 세포를 가진 생쥐에 주사한 뒤 CPT-11(irinotecan)이라는 전구약을 투여한 결과, 방광암 종양이 83%까지 축소됐다. 이 교수는 “CPT-11은 단일 제제로는 방광암 치료에 큰 효과가 없지만 신경줄기세포에서 카르복실 에스터레이즈(자살유전자)의 단백질이 분비되면, 이 단백질이 CPT-11을 항암제인 SN-38로 전환시킨다”며 “전환된 항암제는 방광암 세포를 공격해 사멸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특히 줄기세포 배양 시 분비되는 자살유전자 단백질만으로도 항암효과가 탁월하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며 “앞으로 방광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문은 지난달 미국의 암 전문 국제학술지인 ‘분자암치료’(Molecular Cancer Thera
  • (온라인)만성질환자, 시력까지 나쁘면 삶의 질 더 낮아져

    만성질환을 앓은 사람이 시력까지 나쁘면 ‘건강 관련 삶의 질’이 훨씬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박상준·박규형·안소연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연구팀은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전체 성인(19세 이상) 2만 96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조사대상을 ▲저시력 환자 ▲만성질환 환자 ▲만성질환 및 저시력 환자 ▲건강한 일반인 네 집단으로 구분한 뒤 건강상태 측정 도구(EQ-5D)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암, 뇌졸중, 간염, 관절염, 우울증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가 눈까지 나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의 질 점수가 크게 떨어졌다. 정상 시력을 가진 암환자(0.896)는 저시력 암환자(0.479)보다 삶의 질 점수가 우수했고, 뇌졸중 환자(0.812)도 저시력 뇌졸중 환자(0.449)보다 점수가 높았다. 간염, 간절염, 우울증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박상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저시력 환자가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낮을 것이라는 추측을 실질적으로 확인한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저시력 선별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평소 관
  • (完)잇몸병, 바늘 대신 타액으로 검사한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염증 주머니(치주낭)가 생기는 치주질환을 바늘이 아닌 타액으로 측정하는 새로운 검사법을 국내연구팀이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가느다란 바늘로 염증 주머니 깊이를 측정했지만 통증이 있고 2차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김백일 연세대 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팀은 2014년 3~8월 연세대 치대를 찾은 18~80세 202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주질환 측정법으로 검사를 시행한 결과, 바늘 검사와 동일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새로운 치주질환 검사법은 구강 내 헤모글로빈 농도와 환자가 작성한 설문답변을 조합한 주·객관적 지표로 예측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무취·무향의 파라핀 왁스를 씹게 해 타액을 채취한 후 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했다. 또 스케일링 경험, 흡연·음주 등 치주질환과 연관 깊은 10개 항목의 자가 설문지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치주낭 깊이 4㎜ 이상~6㎜ 미만의 경미한 치주질환 환자와 치주낭 깊이 6㎜ 이상의 심각한 치주질환 환자에게서 측정값(AUROCs)이 각각 0.78과 0.76으로 나타났다. AUROCs값은 측정방법의 통계학적 유용성을 보여주는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민감도가 높다는 것을
  • 임시휴일 어린이집 이용 가능…“1명이라도 나오면 당번 교사 배치”

    임시휴일 어린이집 이용 가능…“1명이라도 나오면 당번 교사 배치”

    보건복지부는 오는 6일 임시 공휴일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 긴급 보육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어린이집은 이용 아동을 대상으로 사전에 수요 조사를 해 만약 1명이라도 임시 공휴일에 나오기를 원하면 당번 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8월 14일 지정된 임시공휴일의 경우 어린이집 67.2%에서 긴급보육을 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임시 공휴일에 등원하는 아동에 대해 휴일 보육료를 지원한다. 휴일 보육료는 정부가 지원하는 1일 보육료의 150%에 해당하는데 만 0세 반 이용 아동의 경우 2만7천261원, 만 1세 반 이용 아동은 2만4천 원이다. 복지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어린이집에 긴급보육 시행을 알리고 지도·감독을 통해 이행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서 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환자 발생

     서울에서 처음으로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을 여행하고 돌아온 K씨(20)가 27일 오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K씨는 국내 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감염자며, 현재 증상은 미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감염자는 지난 3월 확인된 전남 광양의 43세 남성 L모씨다.  K씨는 현재 서울 노원구 자택에 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입원 치료를 권고 중이다.  K씨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14일 입국했지만 20일부터 발열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났고 지카바이러스의 특이 증상인 발진은 22일부터 발생했다. 모기에는 11일부터 14일 사이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에서 검역할 때는 증상이 없었다.  뒤늦게 발견됐지만 일단 지카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질병관리본부는 판단했다. 질본 관계자는 “이 남성의 혈액이 아닌 소변에서 매우 적은 양의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지카바이러스는 모기가 흡혈을 하며 전파되는 만큼 이 환자에 의해 다른 사람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성적 접촉에 의해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전파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전업주부, 어린이집 이용제한…0∼2세 자녀, 하루 7시간만 무료

    전업주부, 어린이집 이용제한…0∼2세 자녀, 하루 7시간만 무료

    일을 하지 않는 전업주부는 7월 1일부터 0~2세 자녀를 어린이집에 하루 7시간가량만 무료로 보낼 수 있게 된다. 0~2세 자녀를 둔 전업주부가 아동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되도록 가정에서 키우도록 유도하려는 취지다. 이 연령대 아동을 둔 전업주부가 12시간 종일반을 이용하려면 필요한 증빙서류를 갖춰 종일반 보육료 자격을 신청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맞춤형 보육정책의 하나로 7월 1일부터 어린이집 0~2세반(48개월 미만 아동)을 이용하는 영아들을 대상으로 ‘맞춤반’(오전 9시~오후 3시)을 새로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업주부 등 맞춤형 대상 가구는 여기다 부모가 병을 앓거나 병원·학교를 방문하는 등 특별히 어린이집을 이용해야 하는 사유가 생겼을 때는 월 15시간의 긴급보육바우처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업주부 0~2세 아동의 어린이집 무상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기본 6시간에 월 15시간의 긴급보육바우처를 포함하면 하루 평균 6시간 42분이 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국가 완전 무상보육’ 원칙에 따라 가구의 특성이나 실제 어린이집 이용시간과 관계없이 모든 아이에게 12시간 종일반(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 보
  • 영국 연구팀, “아스피린 복용 암 환자 생존률 최대 24%↑”

    영국 연구팀, “아스피린 복용 암 환자 생존률 최대 24%↑”

    아스피린이 암 환자의 생존률을 최대 24%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 대학 의과대학의 피터 엘우드 박사는 암 치료와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병행하면 암 사망 위험을 10~24%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수술 등 일반적인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들이 대상이 된 5건의 임상시험과 42건의 관찰연구 종합분석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엘우드 박사는 밝혔다. 대장암 환자가 대상이 된 11편의 연구논문 종합분석에서는 아스피린 복용 그룹의 사망률이 24%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경우도 아스피린 복용 환자의 사망률이 11~13% 낮았다. 신장암, 식도암 등 다른 암을 다룬 6편의 연구논문에서도 아스피린이 사망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스피린 복용은 또 암세포의 전이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는 이유는 비정상 세포의 자연사멸을 수월하게 만들고 암세포가 혈액을 타고 돌다가 뼈 등에 달라붙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엘우드 박사는 아스피린의 부작
  • 50세미만 젊은치매 年2000명 넘어… 스트레스 ‘혈관성’ 많아

    50세미만 젊은치매 年2000명 넘어… 스트레스 ‘혈관성’ 많아

    치매 환자가 5년 전보다 1.6배 증가해 지난해에는 46만명이 치매 진료를 받았고 80세 노인 5명 가운데 1명은 치매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미만의 젊은 치매 환자도 해마다 2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1~2015년 병원 진료를 받은 치매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1년 29만 4647명이던 환자가 2015년 45만 9068명으로 16만 4421명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치매환자가 최근 5년간 연평균 11.7%씩 증가한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치매 환자가 5년 전보다 55.8%나 늘어난 이유에 대해 “고령화와 스트레스 등의 요인 외에도 보건소의 치매검진사업이 2010년부터 대대적으로 확대돼 그간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치매 환자가 겉으로 드러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치매 환자가 급증하면서 환자의 가족은 물론 국가의 직·간접적 경제 부담도 늘고 있다. 지난해 치매 치료에 든 비용은 총 1조 6285억원으로 2011년보다 7630억원 늘었다. 치매 진료비는 이미 2012년 1조원을 넘어섰으며,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복지부 연구용역보고서 ‘치매노인실태조사(2011년)’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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