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유방암 전이 억제”
아스피린이 암 환자의 생존률을 최대 24%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 대학 의과대학의 피터 엘우드 박사는 암 치료와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병행하면 암 사망 위험을 10~24%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수술 등 일반적인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들이 대상이 된 5건의 임상시험과 42건의 관찰연구 종합분석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엘우드 박사는 밝혔다.
대장암 환자가 대상이 된 11편의 연구논문 종합분석에서는 아스피린 복용 그룹의 사망률이 24%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경우도 아스피린 복용 환자의 사망률이 11~13% 낮았다. 신장암, 식도암 등 다른 암을 다룬 6편의 연구논문에서도 아스피린이 사망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스피린 복용은 또 암세포의 전이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는 이유는 비정상 세포의 자연사멸을 수월하게 만들고 암세포가 혈액을 타고 돌다가 뼈 등에 달라붙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엘우드 박사는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위 출혈 또는 뇌출혈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자신이 연구한 바로는 출혈이 흔히 발생하기는 하지만 보통 이상으로 위험한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 4월 20일 자에 발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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