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환자 발생

서울서 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환자 발생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6-04-27 22:18
수정 2016-04-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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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처음으로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을 여행하고 돌아온 K씨(20)가 27일 오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K씨는 국내 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감염자며, 현재 증상은 미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감염자는 지난 3월 확인된 전남 광양의 43세 남성 L모씨다.

 K씨는 현재 서울 노원구 자택에 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입원 치료를 권고 중이다.

 K씨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14일 입국했지만 20일부터 발열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났고 지카바이러스의 특이 증상인 발진은 22일부터 발생했다. 모기에는 11일부터 14일 사이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에서 검역할 때는 증상이 없었다.

 뒤늦게 발견됐지만 일단 지카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질병관리본부는 판단했다. 질본 관계자는 “이 남성의 혈액이 아닌 소변에서 매우 적은 양의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지카바이러스는 모기가 흡혈을 하며 전파되는 만큼 이 환자에 의해 다른 사람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성적 접촉에 의해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전파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K씨가 처음 내원한 모 의원에서 지카바이러스를 의심해 신고했다. 더구나 필리핀은 지카바이러스 유행지가 아닌 산발 국가란 점에서 이제 동남아 어떤 나라도 안전할 수 없게 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자세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며, 산발 국가에서도 환자가 감염됐다는 점에서 동남아 등을 여행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80%는 증상이 없으며 20% 정도만 발열·두통·쇠약감과 관절통·발진·결막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중에서도 0.85%에서만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의 태아에게서 소두증 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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