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 국내 첫 혈액질환 전문병원 탄생

    국내 최초로 혈액질환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이 탄생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기존 암병원 산하였던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가톨릭 혈액병원’으로 격상하고 인력 조직을 개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198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해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불렸다. 지난해는 7000번의 조혈모세포이식을 달성했다. 초대 가톨릭 혈액병원장은 만성골수백혈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동욱 혈액내과 교수를 임명했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서울에 있는 3대 가톨릭대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을 비롯해 내년 5월 개원 예정인 은평성모병원까지 하나로 묶어 관련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 운영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부속병원의 혈액질환 컨트롤 타워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세부 질환별로는 급성백혈병센터, 만성백혈병센터, 림프·골수종센터, 재생불량성빈혈센터, 이식·협진센터, 소아혈액종양센터 등 6개 분야로 나눠 센터를 운영한다. 김동욱 혈액병원장은 “환자들이 부속병원 내 어느 병원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세계 수준의 동일한 치료법을 적용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공지능 재활치료 10년내 현실화된다

    인공지능 재활치료 10년내 현실화된다

    신약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중분자 신약’, 환자의 행동패턴에 맞춰 재활치료를 하는 ‘인공지능 재활치료’ 등 10년 내 상용화가 가능한 첨단 보건의료기술 10가지가 선정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일 ‘10년 이내에 상용화가 유망한 10대 보건의료기술’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체내 이식형 초정밀 약물전달기기’는 사람의 몸에 이식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약물을 방출하는 기기다. 최근 인공췌장이 상용화돼 당뇨병 환자가 여러 차례 인슐린 주사를 맞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음식 섭취나 활동량 변화에 따라 인슐린 투여량을 자동으로 조절하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기는 환자 상태를 체크해 최적의 양을 투입하기 때문에 만성질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환자의 행동과 생체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면 재활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이것이 ‘인공지능 재활치료’다. 감염병 확진에 보통 1주일이 걸리지만 다양한 병원체를 즉시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다중 병원체 신속진단’ 기술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분자량(분자의 질량) 1만 5000 이상인 ‘고분자 바이오 의약품’은 효과가 높지만 제
  •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 오명 곧 출생아 30만명선도 위태 감동도 반성도…책임도 없는 정책들 출생아 40만명선이 무너진 것은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정부가 마련했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등 대부분의 저출산 대책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 4500명에 이르렀지만 2002년 49만 2100명으로 50만명선을 내줬고 이후 계속 감소하면서 2016년 40만 6200명을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1.05명이다. 2001년부터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닥칠 상황이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2040년에는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학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출산율 감소 속도를 감안해 그보다 15년이나 빠른 2025년쯤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국가경쟁력 감소가 불가피해진다. ●책임과 반성 없는 저출산 정책 인구 감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 누구
  • 중환자실 간호사… 번아웃ㆍ태움 악순환

    중환자실 간호사… 번아웃ㆍ태움 악순환

    중환자실 근무 97% ‘소진’ 경험 1인당 환자 2.9명ㆍ15시간 근무 과도한 업무… 선배 ‘태움’ 연결 신입 부서이동 땐 부적응 낙인 인력 확충 등 환경 개선 절실해 과도한 업무와 환자가 사망하는 극한 상황, 부서 간 이동이 어려운 환경 등의 영향으로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대부분이 ‘소진’(번아웃)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업무량은 교육을 빙자한 괴롭힘인 ‘태움’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간호사 A씨도 중환자실 근무자였다. 이에 따라 업무량이 많은 분야의 간호인력을 확충하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병원간호사회 학술지 ‘임상간호연구’에 실린 ‘다차원적 요인이 중환자실 간호사의 소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아산병원과 을지대 간호대 연구팀이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22명을 조사한 결과 216명(97.3%)이 중등도 이상의 소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은 신체적, 정신적 힘이 고갈돼 탈진한 상태를 뜻한다. 다른 연구에서 응급실 간호사의 73.5%, 암병동 종양간호사의 75.3%가 소진을 경험
  • [단독] “중환자실 근무자 97% 번아웃” 간호사의 삶
    단독

    “중환자실 근무자 97% 번아웃” 간호사의 삶

    근무 중 식사 시간 불과 ‘11분’ 낙인 두려워 부서 이동 의견 못 꺼내 인력 확충·내부 문화 개선 등 필요 과도한 업무와 환자가 사망하는 극한 상황, 부서간 이동이 어려운 환경 등의 영향으로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대부분이 ‘소진’(번아웃)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입 간호사들은 낯선 업무 때문에 수시로 초과근무를 하게 되고 태움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업무량이 많은 분야의 간호인력을 확충하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병원간호사회 학술지 ‘임상간호연구’에 실린 ‘다차원적 요인이 중환자실 간호사의 소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아산병원과 을지대 간호대 연구팀이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22명을 조사한 결과 216명(97.3%)이 중등도 이상의 소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은 신체적, 정신적 힘이 고갈돼 탈진한 상태를 의미한다. 다른 연구에서 응급실 간호사의 73.5%, 암병동 종양간호사의 75.3%가 소진을 경험한 것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1인당 환자 수 2.9명…격무 시달려 중환자실 간호사 소진에 영향을 미치
  • “돈만 좇는 병원이 간호사 ‘태움’ 키워”

    경력 자리는 신입으로 채워 인력난ㆍ업무 미숙 등 늘어 병원의 저비용 간호사 정책이 신입 간호사를 괴롭히는 ‘태움’ 문화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선주(목포대 간호학과)·김진현(서울대 간호대)·김윤미(을지대 간호대) 교수 연구팀은 전국 1042개 병원의 2010년과 2015년 간호 인력을 비교한 결과 새로 면허를 취득한 간호사 수 변화와 병원 내 간호 인력 증가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한국간호과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규 간호사는 2009년 1만 1709명에서 2014년 1만 5411명으로 32% 늘었지만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간호인력 수준이 개선된 의료기관은 전체의 19.1%(199개)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병원의 70.1%(730개)는 인력수준이 그대로였고 10.8%(113개)는 되레 인력 여건이 나빠졌다. 병원들이 저임금으로 간호인력을 부리려고 (급여가 낮은) 신규 간호사 채용에만 집중하다 보니 경력자가 계속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경력 간호사 이탈을 막기 위한 처우개선 노력은 등한시한 채 신규 면허 취득자로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데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 노량진 수험생 등 4만여명 결핵 검진

    노량진 수험생 등 4만여명 결핵 검진

    2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 일대에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고시생 등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을 하고 있다. 결핵 확산 예방을 위한 마련된 이번 검진은 노량진 소재 학원 및 독서실, 고시원 400여곳의 이용자 4만여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와 동작구 보건소도 함께한다. 뉴스1
  • 비만 사회경제비용 한 해 9조 ‘훌쩍’

    비만 사회경제비용 한 해 9조 ‘훌쩍’

    ‘비만’으로 우리 사회가 한 해 부담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질병 비용)이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간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보험자 비만관리사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6년 4조 7654억원에서 2015년 9조 1506억원으로 10년 새 약 2배 증가했다. 질병 비용이란 질병에 따른 의료비와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 소득 손실액, 의료 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간병비, 교통비 등을 합친 것으로 건강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할 때 주로 사용된다. 지난 2015년 기준 비만의 질병 비용을 손실항목별로 살펴보면 의료비가 58.8%(5조 3812억원)가 가장 높았고, 조기사망액 17.9%(1조 8371억원), 생산성 손실액 14.9%(1조 3654억원), 간병비 5.3%(4864억원), 교통비 3.1%(2804억원) 순이었다. 비만에 따른 질병군별 손실은 당뇨병 24.1%, 고혈압 20.8%, 허혈성 심장질환 9.4%, 관절증 7.1%, 허혈성 뇌졸중 7.1%, 등병증 6.9% 등의 순이었다. 비만은 장기적으로 사망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남성은 대사 장
  • 연명의료 중단 말기환자 범위 늘 듯…질환 제한 폐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지 않고 중단할 수 있는 말기환자와 의료행위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자와 가족의 뜻에 반해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한 의료진에 대한 처벌수위도 낮아진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이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오는 28일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 문턱을 넘어 곧바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이른바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는 말기환자의 범위를 대폭 넓혔다. 지난 4일부터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은 암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 등 4개 질환의 말기환자와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가 의료기관윤리위원회가 설치된 의료기관에서 담당의사와 전문의 1인과 함께 작성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처럼 연명의료계획서를 쓸 수 있는 말기환자를 암 등 특정 4개 질환에서 질환 제한을 없애 질환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질환으로 확대했다. 연명의료계획서는 말기환자 등이 임종과정에 접어들었을 때 연명의료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미리 밝혀놓은 서류다. 말기환자는 적극적 치료에도 근원적인 회복 가능성이 없고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보이는 환자며, 임종과정에 있는
  • 비만의 사회경제비용 한해 9조원…10년 새 두배 ‘껑충’

    비만으로 우리 사회가 한해 부담하는 사회경제적비용(질병비용)이 한해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도비만인은 정상체중인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83배,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2.9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보험자 비만관리사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6년 4조7천654억원에서 2015년 9조1천506억원으로 10년새 약 2배 증가했다.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에 따른 직접적인 의료비에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간병비, 교통비를 합친 것으로 건강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할 때 주로 이용한다. 2015년 기준 비만 질병비용을 손실 항목별로 구분해보면, 의료비 58.8%(5조3천812억원), 조기사망액 17.9%(1조6천371억원), 생산성손실액 14.9%(1조3천654억원), 간병비 5.3%(4천864억원), 교통비 3.1%(2천804억원) 순으로 비중이 컸다. 비만에 따른 질병군별 손실은 당뇨병이 24.1%(2조2천10억 원)로 가
  • 노량진 학원가, 4만명 대상 일제 결핵검진

    노량진 학원가, 4만명 대상 일제 결핵검진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다음달 16일까지 노량진 학원가 일대에서 일제 결핵검진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자는 노량진에 있는 학원, 독서실, 고시원 등 400곳 이용자 4만여명이다. 대한결핵협회 이동검진 차량을 이용해 흉부X선 검사를 시행한다. 결핵으로 진단받으면 치료는 무료로 해준다. 노량진 학원가는 20~30대 학원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좁은 공간에서의 장시간 공동생활을 하는 수험생이 많아 결핵 확산 위험성이 높다.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결핵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을 실천해야 한다. 박미선 질병관리본부 결핵조사과장은 “평소 결핵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결핵예방수칙을 잘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치 호흡기 질환에 효과 첫 입증

    김치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최초로 입증됐다. 한국식품연구원과 고려대, 세계김치연구소, 대상㈜ 공동 연구팀은 20일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김치를 발효 단계에 따라 초숙기, 적숙기, 과숙기로 나눈 뒤 각각의 시료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세포 및 동물에 투여해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늘어난 폭음 대학생… 한자리서 10잔 이상 38%

    늘어난 폭음 대학생… 한자리서 10잔 이상 38%

    술자리에서 폭음하는 대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다. 음주 빈도는 줄었지만 한자리에서 너무 많은 술을 먹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자 대학생의 위험 음주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전국 82개 대학 및 전문대 소속 학생 5024명을 대상으로 연세대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가 실시한 ‘우리나라 대학생의 음주행태 심층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 남녀 대학생의 ‘1회 음주량’과 ‘고위험 음주율’은 모두 성인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한자리에서 10잔 이상을 마셨다는 남자 대학생은 44.1%에 이르렀다. 이는 19~29세 남성(32.5%), 전체 성인 남성(21.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여자 대학생이 10잔 이상 마시는 비율은 32.8%로 19~29세 여성(17.5%)의 2배에 가깝고 전체 성인 여성(6.2%)의 5배 수준이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10잔 이상 마시는 대학생 비율은 2009년 26.0%에서 지난해 38.4%로 12.4% 포인트나 늘었다. 한번에 7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도 남녀 대학생이 각각 23.3%, 17.2%로 남
  • 먹는 에이즈 예방약 나왔다

    먹는 에이즈 예방약이 국내에서 허가됐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치료제 ‘트루바다’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에이즈 예방 효과를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백신이 아닌 의약품이 예방적 효과를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루바다는 그동안 에이즈 치료에만 사용하도록 허가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 예방 의약품으로 지정하면서 지난 13일 국내에서도 HIV 노출 전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쓸 수 있도록 효능·효과가 추가됐다. 미국은 2012년부터 트루바다를 ‘HIV 노출 전 예방 요법’으로 허가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성관계 대상자가 HIV 감염자이거나 HIV 감염자가 많은 지역 또는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성생활을 하는 고위험군은 트루바다를 예방 목적으로 처방받을 수 있다. 약은 하루에 한 알씩 복용하는 방식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페루, 에콰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태국, 미국 등에서 24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시험에 따르면 트루바다는 에이즈 고위험군인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의 HIV 감염 위험을 최대 92%까지 낮추는 것으로
  • 기침만 해도 “혹시 癌?” 건강염려증 4000명

    가벼운 증상에도 생명에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강염려증’ 환자가 전국적으로 4000여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병원에서 건강염려증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모두 3817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1.2%로 가장 많았고, 50대 18.8%, 40대 17.7%, 70대 13.7% 등 중장년층 비율이 높았다. 20대와 30대도 각각 11.0%, 9.3%를 차지해 젊은층에서도 뚜렷한 증상 없이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염려증은 자신의 건강이나 병에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에 신체형 장애에 속한 질병이다. 증세가 심각해지면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는 믿음이나, 걸릴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히게 된다. 건강염려증의 대표적 원인은 신체적 불편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신체 감각을 강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다. 일반 감기나 복통에도 건강염려증 환자는 폐렴이나 심각한 위의 질병에서 느낄 법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감당할 수 없는 문제에 당면한 환자가 환자 역할을 해 의무를 피할 수 있다고 여기거나 상실이나 배신으로 인한 분노, 자존감 저하에 대한 방어 등이 있다. 건강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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