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 국내 연구팀, ‘모야모야병’ 원인 첫 규명

    국내 연구팀, ‘모야모야병’ 원인 첫 규명

    국내 연구진이 소아 뇌졸중으로도 불리는 희귀난치병 ‘모야모야병’이 미토콘드리아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서울대어린이병원 김승기 소아신경외과 교수팀은 29일 모야모야병 환자의 미토콘드리아 모양이 비정상적이고 산소 소비 기능이 매우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모야모야병 환자와 일반인 각각 5명의 혈관내피전구세포(혈관형성세포)를 배양해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모야모야병 환자의 미토콘드리아는 모양과 크기가 일반인과 달랐으며,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 발생은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약한 결과 미토콘드리아 형태가 정상화되고 산소 소비도 증가했다. 연구 결과는 ‘신경외과학’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자발적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나주요양병원은 모두 살렸다
    단독

    자발적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나주요양병원은 모두 살렸다

    설치 대상 아닌데도 안전 챙겨 자정 직전 불에도 239명 대피 경남 밀양 세종병원 참사를 계기로 건물 면적에 관계없이 모든 의료기관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를 뒷받침하듯 서울신문이 최근 발생한 의료기관 대형 화재 3건을 분석한 결과 건축주가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곳은 사상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이를 갖추지 않은 곳은 다수의 사망자가 생겨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경찰 조사와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 연구팀의 ‘노인요양시설의 화재안전에 관한 제도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 등에 따르면 2010년 11월 화재가 발생한 경북 포항 인덕요양센터와 2014년 5월 전남 장성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 세종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4월 화재가 난 전남 나주의 나주요양병원은 건축주가 자발적으로 설치한 스프링클러 덕분에 단 한 명의 피해자도 없었다. 인덕요양센터 화재 참사는 부실한 제도가 빚은 전형적 인재(人災)였다. 화재를 40분 만에 진화했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 10명이 모두 1층에서 사망했다. 소방시설은 소화기뿐이었고 소방안전 관리자도 없었다. 이 사고 뒤 정부는 24시간 숙식을 제공하는 노인·장애
  • 로프보다 쉽게 풀리게… 소매·장갑형 억제대 보급 절실

    로프보다 쉽게 풀리게… 소매·장갑형 억제대 보급 절실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 당시 환자 결박이 구조에 악영향을 줬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긴급 상황에서 의료진이나 구조대가 손쉽게 결박을 풀 수 있는 ‘대안 억제대’를 보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서 “환자를 묶어 두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현장 의료진은 모든 환자에게 개별 간병인을 붙여 둘 수 없는 현실에서 억제대 사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불안과 환각 등을 동반하는 섬망 증세가 있는 노인 환자를 내버려 둘 경우 주사기나 의료용 칼 등을 옆 사람에게 휘두르는 등 더욱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이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장갑형이나 패드형, 소매형 억제대를 개발, 보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부산 동아대병원 연구팀은 2013년 성인간호학회지에 소매형 억제대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손목을 묶지 않는 대신 팔을 소매에 넣어 과도한 움직임만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관절 움직임 제한이나 부종, 피부 손상과 같은 부작용이 적었고 팔 부분에 지퍼를 달아 사용도 편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드형 억제대와 장갑형 억제대도 위험 상황에서 대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177명 입원한 병원에 스프링클러 없어… 안전진단도 ‘셀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177명 입원한 병원에 스프링클러 없어… 안전진단도 ‘셀프’

    일반병원 분류… 의무설치 기관서 제외 업계 ‘비용부담’ 난색에 정부 규정 느슨 26일 대형 화재 참사가 벌어진 경남 밀양 세종병원은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종합병원으로 지역 의료기관 가운데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한다. 2004년 6월 설립된 효성의료재단은 일반 환자 중심의 세종병원과 요양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세종요양병원을 운영한다. 세종병원은 2008년 3월, 세종요양병원은 같은 해 7월에 허가가 났다. 두 병원 건물은 붙어 있다. 세종병원 95병상, 요양병원 98병상 등 모두 193병상을 갖췄다. 화재 당시 입원 환자는 177명(세종병원 83명, 요양병원 94명)으로 파악됐다. 세종병원은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데다가 지난해 안전점검도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5월 전남 장성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자 정부는 요양병원과 정신의료기관에 대한 의료법을 강화해 바닥 면적 합계가 600㎡ 이상이면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게 했다. 하지만 세종병원은 건축법상 2종 근린시설이고 연면적이 1489㎡에 불과해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세종요양병원
  • 전국 분만병원 603곳… 10년 새 절반이하로

    저출산 영향으로 전국의 분만 의료기관 수가 10년 새 절반으로 급감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도 제왕절개분만율 모니터링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산모가 분만한 의료기관 수는 603곳으로 2006년(1119곳)과 비교해 46.1% 감소했다. 총분만 건수는 2006년 43만 7096건에서 2016년 40만 67건으로 8.5% 줄었다. 특히 자연분만이 크게 줄었다. 자연분만은 같은 기간 27만 9667건에서 23만 1009건으로 17.4% 줄었다. 반면 제왕절개분만 건수는 15만 7429건에서 16만 9058건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만혼 영향으로 임신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산모가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0.1세로 1990년과 비교해 5.3세나 높아졌다. 남성도 32.8세로 같은 기간 5.0세 높아졌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6년 1.1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6년 기준 전체 분만 중 제왕절개분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42.3%로 집계됐다. 2006년 제왕절개분만율은 36.0%였다. 제왕절개분만율은 2006년부터
  • 항생제 사용량 90% 줄여주는  나노 약물 전달체 국내서 개발

    항생제 사용량 90% 줄여주는 나노 약물 전달체 국내서 개발

    국내 연구진이 항생제를 표준용량의 10분의1만 쓰고도 세균을 효과적으로 박멸할 수 있게 하는 나노 약물 전달체를 개발했다. 주진명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팀은 항체 개발에 사용하는 ‘파지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염증 반응이 일어난 조직만 선별적으로 표적화하는 펩타이드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펩타이드는 생물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이 소수 결합된 형태다. 연구팀은 이 펩타이드를 생분해성 실리콘 나노입자에 결합해 포도상구균에 선택적으로 항생제를 전달할 수 있는 나노 약물 전달체를 개발했다. 급성폐렴이 생긴 쥐에게 항생제 ‘반코마이신’을 투여할 때 나노 약물 전달체를 사용하면 일반 정맥주사 용량의 10분의1만 쓰고도 완치가 가능했다. 이 나노 약물 전달체는 1차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에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에

    보건복지부는 23일 국립중앙의료원장에 정기현(62) 내일의료재단 이사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정 신임 원장은 전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남도 정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주산의학회 정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선정위원, 공공보건의료발전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2003년부터 전남 순천의 현대여성아동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료진 부주의로 환자 사망 땐 병원 강제 업무정지

    의료진 부주의로 환자 사망 땐 병원 강제 업무정지

    앞으로 의료진의 부주의로 환자가 사망하면 정부가 병원 업무를 강제로 멈출 수 있게 된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사망사고처럼 다수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신고를 의무화하고 중환자실 전담전문의의 의료수가를 가산하는 등 수가체계도 개선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신생아중환자실 안전관리 단기대책’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만성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신생아중환자실의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전담전문의가 24시간 상시 근무하거나 세부분과 전문의가 근무할 경우 입원료 수가를 가산할 수 있도록 했다. 신생아중환자실 안전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담전문의 1인당 환자 수는 평균 9.7명, 최대 30.9명에 이른다. 안전한 투약 관리를 위해 야간이나 주말에 약사를 배치할 경우 수가를 지급하고, 신생아에 대한 주사제 무균조제료를 가산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신생아중환자실은 본인부담금 면제항목이 많아 의료수가를 높이더라도 환자 부담 의료비는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신생아중환자실 감염관리 개선을 위해 의료감염감시체계(KONIS)에 소아·청소년 중환자실을 포함한다. 신생아중환자실 세부감염관리지침, 의료수가에 감염관리활동 반영, 필수 소모품 보상, 일회용 치료재료에
  • 약물로 에너지 대사 막아 암세포 억제

    강석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김수열 국립암센터 박사는 동물실험을 통해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의 에너지대사를 약물로 차단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뉴로온콜로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을 이식한 실험용 쥐에 ‘고시폴’과 ‘펜포르민’을 동시에 투여했다. 이 약물들은 암세포 에너지 생산에 관여하는 알데히드탈수소효소 등의 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은 쥐는 생존 기간이 평균 42일이었지만, 2가지 약물을 함께 투여했을 때 생존 기간은 50% 이상 늘어난 62.5일이었다. 다만 이 약물들을 단독 투여했을 때는 생존율 향상 효과가 크지 않았다. 연구팀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강 교수는 “교모세포종과 같은 암세포의 에너지대사 과정을 막으면 암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디치과, 요양급여비 환수처분 취소소송 승소

    1명의 의사가 1곳의 의료기관을 운영해야 한다는 법규를 어겼다는 이유만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를 환수하면 안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2일 유디치과에 따르면 최근 서울행정법원은 유디치과가 요양급여비를 돌려달라며 건보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요양급여비 28억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1인 1개소법’으로 불리는 의료법 33조 8항 위반과 관련해 “의료기관을 개설한 의사가 자신의 면허를 바탕으로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의료 행위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장소적 한계를 설정한 것”이라며 “의료인의 의료기관 이중개설은 불법성이 작아 요양급여비용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건보공단은 1인 1개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유디치과에 28억 원의 보험급여를 환수 조치했고 유디치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인 1개소법은 2015년 9월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이뤄져 심사 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사제 1병 나눠 투약…이대병원 간호사 조사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간호사 2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신생아가 사망하기 전날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된 지질영양주사제(스모프리피드)를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질영양주사제 1바이알(vial·용기)을 신생아 5명에게 나눠 주사한 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감염학회의 ‘의료관련감염표준예방지침’에 따르면 ‘가능한 한 주사제는 1인 1병을 쓴다’고 명시돼 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 측이 이 주사제를 분할 투여한 뒤 1인당 1병을 사용한 것으로 진료비를 부당 청구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긴급 현지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건의 근본 원인은 병원의 탐욕과 무능력한 감염관리 탓이지 의료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입건된 의료진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외상센터 수련 의무화’ 외과의사들 부글부글

    ‘외상센터 수련 의무화’ 외과의사들 부글부글

    정부가 외과 수련의들을 일정 기간 권역외상센터에서 근무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외과의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력난을 겪는 외상센터를 돕는다는 취지는 좋지만 외과의사들의 근무환경이 악화되면 오히려 외과계열 전공의(레지던트) 지원자가 급감하는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외과학회 등 관련 학회 소속 교수들은 지난 1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권역외상센터 지원방안과 관련해 내부 회의를 갖는 등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외과학회 소속인 한 대학병원 교수는 “외상센터 근무가 힘들기 때문에 외과 전공의 근무를 의무화하면 그러지 않아도 미달인 외과계열 전공의 지원자가 더 줄어 필수인력도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최근 복지부 설명회에서 이 방안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과의사들의 우려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외과 전공의 정원은 180명인데 148명이 지원해 충원율은 82%에 그쳤다. 외과 전공의 충원율은 2014년 71%, 2015년 67%, 2016년 82%, 지난해 88%로 해마다 미달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흉부외과 전공의 충원율은 올해 50%에 그쳤다
  • 발달장애인 가족휴식지원사업 소득 기준 없애 돌봄 지원 확대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발달장애인 가족휴식지원사업’의 소득 기준을 폐지해 장애인 돌봄 지원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복지부는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보호자들이 잠시나마 집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2015년부터 장애인 당사자와 부모를 대상으로 가족휴식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가정은 발달장애 자녀에게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도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150% 이하’라는 소득 기준에 들지 못해 사업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소득 기준을 폐지해 더 많은 발달장애인과 가족에게 가족캠프, 테마여행, 인식개선캠프에 참가할 기회를 준다. 1인당 최대 여행 지원금액은 22만 7000원이며 연 1회 지원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보미도 지원한다. 복지부는 지적·자폐성 장애인으로 등록된 자녀의 부모와 보호자에게 전문 상담을 지원하는 ‘부모상담지원사업’과 의사결정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인 발달장애인 대상인 ‘공공후견지원사업’도 소득 기준을 폐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닥터헬기 야간 운영·외과 수련의 배치”

    “닥터헬기 야간 운영·외과 수련의 배치”

    정부가 ‘닥터헬기’를 밤에도 운영할 수 있게 하고 외과 수련의들을 일정 기간 중증외상센터에서 근무하게 해 외상 전문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한다. 청와대는 16일 유튜브 등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증외상센터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답변을 공개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군인을 치료한 뒤 외상센터의 인력·장비난을 호소한 바 있다. 이에 국민청원이 제기됐고 28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동의했다. 박 장관은 “외상환자는 1년에 180만명 발생하고 그중 중증 외상환자는 6만 8000명 정도”라며 “중증 외상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시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의사인력과 장비가 24시간 대기해야 하고 일반적인 건강보험 수가로는 외상센터를 제대로 운영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는 외상환자는 6.7%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응급실로 가거나 다른 병원으로 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송체계를 혁신해 닥터헬기가 밤에도 운영되도록 개선한다. 박 장관은 “소방헬기도 권역외상센터와
  • 직장 여성 유산율 비근로여성의 1.3배

    직장 여성 유산율 비근로여성의 1.3배

    우리나라 직장 여성의 연간 유산율(23%)이 직장에 다니지 않는 여성(19.1%)보다 3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따르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김은아 직업건강연구실장 연구팀이 2013년 한 해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직장가입자와 피부양자(전업주부 등)로 등록된 여성의 임신(43만 343건)과 출산(34만 88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전체 유산 위험도 26% 높아 인공유산이나 치료유산을 제외한 전체적 유산 위험도는 근로 여성이 비근로 여성보다 26% 높았다. 임신 20주 이전에 질 출혈이 생기는 ‘절박유산’의 경우 근로 여성의 위험도가 비근로 여성과 비교하면 38% 높았다. 조산 위험(10%)과 태아의 발육 부전 위험(19%) 역시 근로 여성이 비근로 여성보다 높았다. 산업별 유산위험이 큰 직군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으로 해당 직군에 종사하는 여성은 비근로 여성에 비해 47%나 유산 위험도가 높았다. 건물 청소 및 유지관리, 조경관리 및 여행사 등이 포함된다. 이 직군의 경우 육체노동과 불규칙한 근무시간, 여러 화학물질 노출 등이 생식 과정에 나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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