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 “유엔 안보리 ‘北ICBM 발사’ 규탄 성명, 러시아 반대로 무산”

    “유엔 안보리 ‘北ICBM 발사’ 규탄 성명, 러시아 반대로 무산”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것에 대해 지난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긴급소집됐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對北) 규탄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유엔 관계자 등은 주유엔 미국대표부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조치(significant measures)를 취할 것”이라는 요지의 언론성명 초안을 안보리에 제안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언론성명 초안은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됐고, 이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AP통신을 통해 “언론성명은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언론성명 초안에 대해 별다른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논평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전술기술 특성에 부합한다”고 주장했고,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도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재확인했다. 러시아
  • 북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훈련에 “가소로운 객기, 어리석은 망동”

    북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훈련에 “가소로운 객기, 어리석은 망동”

    북한이 6일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등을 맹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대외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라고 지칭하며 “트럼프의 승인을 받아 남조선·미국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이라는 가소로운 군사적 객기까지 부리며 돌아쳤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또 “남조선 당국의 전례 없는 대결 광기는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의 대성공에 기절초풍한 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이며 죽지 못해 몸살이 난 자들의 어리석은 망동”이라며 “우리의 존엄과 제도까지 걸고 들며 대결난동을 부리는 것은 불벼락에 의해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부나비같은 대결광신자들의 천벌맞을 망동”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자신들의 ICBM 발사 성공이 “미국의 핵전쟁 위협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고 민족 번영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억척의 담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족의 대경사에 속이 뒤틀려 갖은 비열한 짓을 일삼는 대결 미치광이들의 망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정의의 위업에 도전하는 자들은 그가 누구이든 온 민족의 이름으로 단호히
  • 북,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평양 불꽃놀이 예고

    북한은 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평가받는 ‘화성-14형’의 시험발사 성공을 기념한 축포(불꽃) 행사를 이날 저녁 평양에서 가진다고 예고했다. 북한 관영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우리 공화국의 역사에 특기할 대경사, 특대사변인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을 경축해서 6일 저녁 혁명의 수도 평양의 주체사상탑 주변 대동강반(대동강변)에서 축포 발사가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한 뒤에도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주변에서 축포 행사를 가졌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전에는 새해맞이나 최고지도자 생일 등에 한해 불꽃놀이 행사를 벌여 왔다. 북한은 지난 4일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직후 내부적인 잔치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이번 시험발사를 체제선전과 내부결속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 美전문가 “북, ICBM 안정·정확성엔 1~2년 더 필요…억지력은 충분”

    美전문가 “북, ICBM 안정·정확성엔 1~2년 더 필요…억지력은 충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전에서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운용하려면 1~2년이 더 걸리겠지만 지금 수준에서도 억지력은 충분하다는 미사일 전문가의 발언이 5일 나왔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 존 실링 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화성-14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 실전용으로는 시간이 더 걸린다면서도 북한이 자신들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는 억지 용도로 이용하기에는 “매우 충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 연구원인 그는 이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당초 북한이 2020년 초쯤 ICBM 능력을 갖출 것으로 생각했었으나 북한이 가진 시간표는 이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매우 가까운 미래에 전략적, 외교적 그리고 정치적으로 심각한 의미를 함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오늘부터 당장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최소한 하와이나 알래스카까지 전화가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로 인해 이 지역의 방위와 안정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닌지 미국의 동맹국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미국 정
  • 美국방부 “북한 ICBM은 신형…재진입체 존재도 확인”

    美국방부 “북한 ICBM은 신형…재진입체 존재도 확인”

    미국 국방부가 5일(현지시간) 북한이 쏜 ‘화성-14형’ 미사일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신형 미사일’로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 ICBM의 말단에 재진입체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에 대해 “우리가 이전에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진입체 존재도 확인했고,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다고 덧붙였다. 이 부분은 북한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이며, 우리 국방부가 ICBM 발사 다음 날 국회에 보고한 내용과는 다소 다르다. 국방부는 당시 국회 보고에서 “고정형 발사대에서 발사하고,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 미확인 등을 고려할 때 ICBM의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제한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분명히 우리는 북한을 매우 면밀히 지켜봤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이동식 평상형 트럭에 미사일을 실어 평안북도 방현 일대 공군 기지로 옮겼지만, 그 트럭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폭스뉴스는 믿을만한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 연료주입 단계부터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 美유엔대사 “우리의 군사력 막강…해야 한다면 대북 군사수단 불사”

    美유엔대사 “우리의 군사력 막강…해야 한다면 대북 군사수단 불사”

    미국이 5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핵·미사일 전력 증강에 대해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북한의 ICBM 발사에 따라 긴급히 소집된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는 명백한 군사력 증강”이라며 “해야 한다면(if we must) 대북 군사수단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은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을 빠르게 닫아버리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가 가진 여러 능력 가운데 하나가 막강한 군사력(considerable military forces)”이라며 “미국은 스스로와 우방을 방어하기 위해 우리 능력들을 최대한도로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해야 한다면 그것(군사력)을 사용하겠지만, 그런 방향으로 진입하지 않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과의 북한 교역국 간의 ‘교역제한’ 카드도 빼들었다. 그는 “유엔 제재를 위반해 북한과의 교역을 허용하는 나라, 심지어는 장려하는 나라들이 있다. 이런 나라들은 미국과의 교역도 계속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런 일은
  • 문재인 대통령 “북한 미사일 ICBM에 근접…발전속도 빨라”

    문재인 대통령 “북한 미사일 ICBM에 근접…발전속도 빨라”

    독일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총리실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찬 회담을 갖고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ICBM 개발은 2년쯤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사거리는 늘었지만 정확도와 핵탄두 탑재 가능 여부는 미지수이고, 이 역시 2∼3년 후쯤 가능할 것으로 판단할지 모르지만 지금 속도로 보면 안심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고 미국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현재의 수준도 문제이지만 발전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내일(6일) 아침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저녁의 한미일 만찬 회담에서 깊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가 “내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빠른 반응이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것을 얘기해볼 생각”이라고 하자 “그 점에서는 저도 생각이 같다”며 “북한의 도발(수위)가 높아진 만큼 국제
  • 北, 꺾이지 않는 ‘핵 보유국’ 야망… 40년만에 ‘미사일포트폴리오’ 완성

    北, 꺾이지 않는 ‘핵 보유국’ 야망… 40년만에 ‘미사일포트폴리오’ 완성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신형 미사일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포트폴리오’는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1970년대 후반 소련의 스커드B 미사일(사거리 340㎞)을 모방하며 본격적으로 탄도미사일 개발을 시작한 이래 약 40년 만에 각종 사거리별, 발사 수단별로 미사일 다종화를 이뤄낸 것이다. 북한은 사거리 670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을 포함해 총 10여종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커드 계열로 대표되는 단거리 미사일 개발을 일찌감치 시작한 북한은 1998년에는 대포동 1호(사거리 2500㎞)를 시작으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왔다. 지난해 2월 통상 여섯 번째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를 우주 공간으로 쏘아올리며 기술력을 과시했던 북한은 전날에는 본격적으로 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까지 성공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부터는 중거리 미사일 다종화에 본격적으로 열을 올렸다. 계속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무수단(사거리 3000㎞) 시험 발사를 반복해 지난해 6월 첫 성공을 거두었다. 화성12형, 스커드ER 개량형, 북극성2형은 모두 올해 처음 발사를 시도해 성공한 중거리 미사일들이다
  • 北 “대형 핵탄두 장착 2단 ICBM”… 동북아 안보지형 요동

    北 “대형 핵탄두 장착 2단 ICBM”… 동북아 안보지형 요동

    당장 1t 핵탄두도 탑재 가능… 北 ‘핵 ICBM 위협’ 현실화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하며 발사한 화성14형에 대해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2단 ICBM”이라고 5일 밝혔다.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도 화성14형을 ICBM으로 사실상 인정했다.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을 탑재할 수 있는 ICBM을 손에 넣으면서 동북아 안보지형이 급격하게 요동칠 수밖에 없게 됐다. 조선중앙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화성14형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성공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ICBM 탄두가 섭씨 7000도가 넘는 고열과 진동 등을 견디며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해 목표지점에 안착했다는 것은 ICBM 기술 확보의 근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재돌입 시 전투부(탄두)에 작용하는 수천도 고온과 가혹한 과부하 및 진동 조건에서도 핵탄두 폭발조종장치는 정상 동작했다”면서 “전투부는 그 어떤 구조적 파괴도 없이 비행해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탄두부가 화성12형 등에 비해 훨씬 뾰족해진 것이 주목할 만하다”면서 “재진입체 내열 기술의 진전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 김정은 “미국에 ‘선물 보따리’를 자주 보내자”고 언급

    김정은 “미국에 ‘선물 보따리’를 자주 보내자”고 언급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4’ 시험발사를 참관하며 미국과의 핵 협상 불가를 언급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 위원장이 전날 ‘화성-14’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나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협상에 대한 불가 입장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주목된다. 나아가 김정은은 “우리가 선택한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미국에) 자주 보내주자”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핵 협상에 나설 생각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핵·미사일 개발과 대미 도발을 지속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ICBM 발사와 관련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올해 안에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보여줄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반드시 단행할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지니시고 그 준비사업을 진두에서 직접 조직·지휘했다”며 김 위원장의
  • 정상각도 발사 땐 美서부도 타격… 대기권재진입 기술이 관건

    정상각도 발사 땐 美서부도 타격… 대기권재진입 기술이 관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전략군 창립일에 ICBM 발사 명령을 하달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이날 평안북도 방현에서 발사 현장을 직접 지켜봤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전했다. 북한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번에 발사한 화성14형은 초고각으로 발사돼 최고 고도 2802㎞까지 올라갔고 39분간 비행해 933㎞를 날아간 뒤 목표했던 지점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최대 사거리와 관련해선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정상 각도로 쐈을 때 사거리가 6800㎞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8000~1만㎞까지 보고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2800㎞까지 올라갔는데 그 정도 추력이면 최저 8000~1만㎞를 날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ICBM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월 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화성12형)보다 사거리가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나 ICBM의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무리 보수적으로 판단해도 미국 알래스카 대부분이 사정권에 들어가고 1만㎞라면 미 서부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
  • 고체엔진 SLBM에 美사정권 ICBM까지… 北미사일 1년새 급진화

    평북 방현 발사기지로 자주 이용 이동식발사차 공장 가까운 탓 북한은 1970년대 옛 소련에서 스커드미사일을 도입해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미사일 개발에 착수, 지금까지 꾸준히 사정거리 연장에 매달려 왔다. 1980년대에는 한반도 남쪽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의 스커드B(화성5형)와 500㎞의 스커드C(화성6형) 단거리미사일 개발에 성공, 작전배치했다. 1990년대에는 일본 지역까지 공격 가능한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화성7형)을 실전배치하는 동시에 장거리미사일 개발에도 착수, 1998년 사거리 2500㎞로 추정되는 대포동1호를 시험발사했다. 2000년대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 속도와 능력은 급격히 증가했다. 2000년대 중반 사거리 3000㎞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무수단(화성10형)을 우선적으로 작전배치했으며 2006년 사거리 6700㎞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포동2호와 2009년 한 차례, 2012년 두 차례, 그리고 지난해 대포동 계열 장거리미사일을 잇달아 시험발사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북한은 미사일 기종을 더욱더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고체엔진을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개발에 성공한 북한은 지난
  • 北, 다음 도발 카드는 6차 핵실험?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한 ‘화성 14형’ 시험발사를 감행하면서 다음 도발 수순에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북한이 ICBM 시험발사에 이어 핵탄두 완성 단계로 평가되는 6차 핵실험까지 실시하면 북한의 핵·미사일은 사실상 완성 단계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군 당국은 북한 지도부가 마음을 먹으면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에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사람과 차량이 증가한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가 “북한이 추가적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는 어느 정도 된 것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과거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번갈아 실시하며 핵무기의 양대 요소인 핵탄두와 운반체 개발 성과를 차례로 과시하는 패턴을 보였다. 다만 ICBM 시험발사와 추가 핵실험은 모두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어서는 행위라는 점에서 북한이 짧은 시간 내에 핵실험 카드를 써버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대신 북한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 이어 갈 공산이 크다. 중·저강도 미사일 도발은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 국방위 내일 전체회의 소집…‘북 탄도미사일 긴급 보고’

    국방위 내일 전체회의 소집…‘북 탄도미사일 긴급 보고’

    국회 국방위원회가 5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긴급 보고를 받는다. 국회 정보위원회도 11일 국정원으로부터 대북 안보에 관한 첫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방부의 분석과 평가를 듣겠다”고 밝혔다. 오전 9시로 예정된 이 전체회의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군의 대비 태세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들은 이날 열린 국방부·병무청 추경안 심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5일 긴급 현안보고에는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안보와 관련한 의사일정인 만큼 회의에 나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정부의 입장 및 대응 방안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11일 7월 임시국회 첫 전체회의를 열고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최근 북한의 동향과 대북 안보 태세에 대해 국정원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는다. 정보위는 지난달 15일 긴급간담회를 열어 서훈 국정원장과 1·2·3차장으로부터 북한 무인정찰기 등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정보위 관계자는 “첫 공식 업무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러시아 “ICBM 아닌 중거리미사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러시아 “ICBM 아닌 중거리미사일”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당국은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보실 명의의 논평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성격과 관련 “탄도체 비행 궤도 자료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전술기술 특성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미사일이 사거리 5500km 이상의 ICBM이 아니라 1000~5500km 사이의 중거리 미사일에 해당한다는 분석이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4일 3시 46분(모스크바 시간·한국시간 9시 46분) 북한 훈련장에서 이루어진 탄도미사일 발사를 러시아 미사일공격경보기스템이 포착해 추적했다”면서 “미사일이 535km 고도까지 올라갔으며 약 510km를 비행한 뒤 일본해(동해) 중심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발사는 러시아 국경 반대 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며 러시아에 위험을 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사일 고도, 비행 거리 등에 관한 러시아 측의 발표는 북한의 공식 발표는 물론 한국 전문가들의 평가와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북한은 이날 국방과학원 보도에서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