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국에 ‘선물 보따리’를 자주 보내자”고 언급

김정은 “미국에 ‘선물 보따리’를 자주 보내자”고 언급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7-05 17:02
수정 2017-07-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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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직접 핵과 미사일 협상 불가 방침 밝혀 주목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4’ 시험발사를 참관하며 미국과의 핵 협상 불가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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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4’ 발사 모습 공개
北,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4’ 발사 모습 공개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시험발사 성공 소식에 기뻐하는 김정은. 2017.7.4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 위원장이 전날 ‘화성-14’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나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협상에 대한 불가 입장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주목된다.

나아가 김정은은 “우리가 선택한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미국에) 자주 보내주자”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핵 협상에 나설 생각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핵·미사일 개발과 대미 도발을 지속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ICBM 발사와 관련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올해 안에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보여줄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반드시 단행할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지니시고 그 준비사업을 진두에서 직접 조직·지휘했다”며 김 위원장의 결심과 계획에 따른 것임을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며 ICBM 발사를 예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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