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탄도미사일 도발… 물밑선 북미 대화 ‘접촉’
軍 “고도 30㎞, 비행거리 250㎞ 추정” 성능시험·한미훈련 불만·美양보 압박
북미, 지난주 판문점 비밀 접촉 공개 폼페이오도 확인… 北 “곧 실무 협상” 북한이 31일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25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두 발의 시험발사에 성공한 이후 엿새 만이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4일과 9일, 닷새 간격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예고된 수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 23~24일쯤 판문점에서 비밀 접촉한 사실이 이날 공개되면서 막후에서는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이후 진전이 없던 비핵화 실무대화 재개 논의가 이뤄지는 형국이다. 북한이 저강도에 해당하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국이 이에 “미국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한 점도 양측이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합참은 “오전 5시 6분과 27분쯤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포착했다”며 “탄도미사일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50㎞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