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 “한반도정세 변곡점…北 1월 후 열릴 것” 이인영의 3가지 메시지

    “한반도정세 변곡점…北 1월 후 열릴 것” 이인영의 3가지 메시지

    내년 1월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과 북한의 제8차 당대회 등을 앞두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꽉 막힌 한반도 정세에 물꼬를 틔우기 위한 메시지를 연일 발신중이다. 이 장관은 8일 CBS라디오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굉장히 완만하고 느리지만 전체적으로 유턴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가 변화의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월 이후에는 북측에서도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장관이 최근 한 달간 내놓은 북한을 향한 메시지의 핵심은 미 정권 교체기에 도발하지 말 것,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보건의료 협력, 남북 연락채널 복원 등 크게 세 가지로 축약된다. 안정적으로 상황 관리를 하면서 대북제재와 수해 피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중고’ 북한에 대화계기 마련...대답없는 北 지난달 18일 KBS 인터뷰에서 “치료제와 백신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으로서는 방역 체계로 인해 경제적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들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다만
  • 이동통신법 제정한 北…600만 가입자 통신의 자유 확대될까

    이동통신법 제정한 北…600만 가입자 통신의 자유 확대될까

    북한이 지난 4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이동통신법’을 채택하면서 향후 북한 주민들의 스마트폰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으로는 주민들의 사상 단속이 더욱 강화되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이동통신법에는 ▲이동통신시설의 건설과 관리운영 ▲이동통신망의 현대적인 완비 ▲이동통신의 다종화·다양화 실현 ▲이동통신봉사와 이용 ▲이동통신설비 등록 등에 관한 원칙들이 담겼다. 북한은 2018년 말 이동통신 가입자가 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관련법 제정이 향후 이동통신 인프라 확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자체개발한 스마트폰 ‘진달래7’을 공개했다. 지난 10월에는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에서 현금이나 카드 없이도 물건을 살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도입됐다고 보도했으며,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함경도 수해 복구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위문 문자를 보고 있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동통신법 제정이 사실상 북한 주민들의 사상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 이혼 가정 다룬 북한소설 ‘벗’…美 LJ 선정 ‘올해의 책’

    이혼 가정 다룬 북한소설 ‘벗’…美 LJ 선정 ‘올해의 책’

    북한의 유명 작가 백남룡의 소설 ‘벗’이 미국 도서관 잡지인 ‘라이브러리 저널’(Library Journal)이 뽑는 ‘올해의 책’(Best Books) 중 하나로 선정됐다. 라이브러리 저널은 지난달 30일 웹사이트를 통해 백남룡의 소설 벗의 영문판인 ‘프렌드’(Friend)가 144권의 올해의 책 중 10개 세계 문학 작품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고 밝혔다. 1988년 발표된 벗은 임마누엘 김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가 영문판으로 번역해 지난 4월 미국에서 출간됐다. 벗은 북한의 한 예술단에서 성악가로 활동 중인 젊은 여성이 남편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당사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이 소송을 맡은 판사가 자신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은 1960년대 이후 북한에서 창작된 문예물 중 이혼 문제를 처음 다뤘으며, 발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드라마 ‘가정’으로 각색되기도 했다. 라이브러리 저널은 이 소설이 전체주의 체제하에서의 일상생활을 엿볼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히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벗은 2011년 프랑스에서도 번역 출간됐는데,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코리아 소설’로 알려졌다. 1
  • 평양서 짐싸는 국제기구 직원들…코로나 때문?

    평양서 짐싸는 국제기구 직원들…코로나 때문?

    北 상주 국제적십자 외국인 직원 전원 철수 북한에 상주하면서 활동하던 국제구호기구 직원들이 코로나19 방역 강화 등으로 최근 북한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나줌 이크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은 지난 3일 “북한에 남아있던 마지막 국제 요원들이 2일 북한을 떠났다”고 밝혔다. ICRC는 평양의 국제적십자위원회 사무소는 계속 운영하지만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활동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또 진행중인 대북지원 프로젝트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적십자사가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크발 대변인은 또 “(적십자 소속 국제요원들이) 다른 기구들의 국제요원들과 대사관의 외교사절과 함께 북한을 떠났다”면서 구체적인 규모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도 지난 2일 평양에 상주했던 유엔 기구 직원을 비롯해 약 40명의 외교관 및 구호 기관 직원들이 육로를 통해 북한을 빠져나와 중국 단둥으로 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평양에 남아있는 구호 기관 외국인 직원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2명, 아일랜드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 1명 등 3명뿐이다.
  • 北 대남 공세 강화 이유가 북한 주민의 文대통령 호감 때문?

    北 대남 공세 강화 이유가 북한 주민의 文대통령 호감 때문?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한반도 담당 편집위원은 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이 한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서 배경 중 하나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높은 호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요시히로 위원은 “문 대통령이 2018년 9월 북한을 방문한 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호감도가 많이 높아졌다”면서 “방북 당시 문 대통령은 평양 5·1 경기장에서 15만 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 ‘만나서 반갑다. 우리 민족은 같이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런 연설 내용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말”이라며 “한국 드라마의 영향도 크지만 문 대통령에 대한 높은 평가도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나 한국을 배제하는 정책을 펴는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즉,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문 대통령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문 대통령이 북한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나 남북 관계 개선은 더욱 어려워지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
  • 평양 입구서 발열 체크…코로나 철통 방어하는 北

    평양 입구서 발열 체크…코로나 철통 방어하는 北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초특급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북한은 평양 시내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일일이 발열 체크하고 물자를 소독하는 등 ‘철통 방어’에 나섰다. 3일 조선중앙방송은 “평양시에서 악성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사업을 더욱 공세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구역별 방역 모습을 전했다. 평양의 서쪽 관문인 만경대구역에서는 시내로 들어서는 입구와 경계지역 오가는 사람들의 체온을 모두 측정하고 구역별로 담당 의사가 열이 나거나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는지 매일 파악하고 치료하도록 했다. 모란봉구역에서는 상하수도망과 펌프장, 물탱크 소독 사업을 진행하고 동대원구역은 야외에 방역초소를 새로 세웠으며 소독제 생산에도 나섰다. 북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 주문도 이어졌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논설에서 “지금이야말로 그가 누구이든, 통제와 요구가 있든 없든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지켜선 초병이라는 자세에서 비상방역사업을 대할 때”라며 “공민들 모두가 나라의 방역장벽을 떠받드는 성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검사자 수를 주당 1600명 수준으로 크게 늘렸다. 다만 현재까지 북한 당국이 보고한 코로나19 확진자와
  • [포토] “백두산 공격정신으로 진군” 북한 답사 행군대

    [포토] “백두산 공격정신으로 진군” 북한 답사 행군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백두산에 오른 답사 행군대의 모습을 조명했다. 신문은 “지난해 12월 전국당 선전일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행군대가 겨울철 답사를 시작한 때로부터 올해 수백 개의 답사 행군대가 백두 대지의 눈보라를 헤치며 혁명의 성산 백두산에 올랐다”라며 “백두산 공격 정신을 삶과 투쟁의 진리로 여긴 사람만이 오늘의 총공격전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北, 코로나 방역 ‘초특급’ 수준으로 다시 격상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다시 격상하고 코로나19 검사 인원을 대폭 늘렸다. 겨울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초특급 비상방역조치들을 복원한 데 맞게 중앙비상방역부문에서는 비상방역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엄수하도록 강하게 대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상점이나 음식점, 목욕탕 등의 영업이 중지되고 이동도 제한됐다. 업무도 화상회의 등 비대면 수단을 이용하도록 했다. 북한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비상방역법’을 제정하고 감염병 전파 속도와 위험성에 따라 방역 등급을 1급·특급·초특급 세 단계로 분류했다. 초특급은 지상·해상·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을 봉쇄하고 모임과 학업을 중지하거나 국내 지역을 완전히 봉쇄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앞서 지난 2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초특급 방역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한 달 사이 약 500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달 25일까지 총 1만 6914명이 코로
  • 美 협상 주역들이 본 북한...“오만하지만 기브 앤 테이크 알아”

    美 협상 주역들이 본 북한...“오만하지만 기브 앤 테이크 알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북협상과 교류 경험 공유’ 컨퍼런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 윌리엄 페리 전 국방부 장관, 조셉 디트라니 전 국무부 대북협상 특사, 대니얼 러셀 전 국무부 차관보 등 과거 북핵 협상을 이끈 주역들이 2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주최한 ‘북한의 이해-대북협상과 교류경험 공유’ 컨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들은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는 의견이 엇갈렸으나, 북한이 경제발전과 체제 안전 보장,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 공통된 인식을 나타내며 이 점을 바탕으로 협상 준비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해빙기’ 클린턴 정부...페리 “北 비핵화는 미션 임파서블” 북미관계를 해빙기로 이끌었던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 전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는 사실상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라며 북한의 핵 보유를 바탕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을 거라 보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었다”면서 “북한은 어떤 대가로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
  • [서울포토] ‘먹음직스럽네’ 북한 김치공장의 배추김치

    [서울포토] ‘먹음직스럽네’ 북한 김치공장의 배추김치

    지난 1일 북한 평양의 류경김치공장에서 근로자가 배추 김치를 버무리고 있다. 근로자들은 위생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둘렀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작업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포토] 첨단 의료·검사설비 갖춘 북한 병원

    [포토] 첨단 의료·검사설비 갖춘 북한 병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삼지연시인민병원을 두고 “지방인민병원의 표준”으로 치켜세웠다. 신문은 병원의 첨단의료설비와 각종 검사설비를 자랑하며 “모든 조건이 훌륭히 갖추어진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만한 인민의 병원”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통일부, 北 인도적 지원 ‘포괄적 제재 면제’ 추진…“혹한기 수요 늘어날 것”

    통일부, 北 인도적 지원 ‘포괄적 제재 면제’ 추진…“혹한기 수요 늘어날 것”

    통일부가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대북제재를 포괄적으로 면제받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적 활동을 위한 대북지원 물품에 대해 면제기간을 연장하고, 수송 방식 완화, 절차 간소화 등을 담은 대북제재 이행안내서 개정안을 채택한 것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포괄적으로 제제를 면제받는 안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대북 지원 민간단체들은 북한에 구호 물자 등을 수송하려면 건별로 제재 면제를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효율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이를 품목과 수량을 정해 일괄적으로 제재를 면제 받게 되면 연간 계획을 세우는 데 용이하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지난 20일 “보건의료와 재해재난, 기후환경 협력은 일회성 사업에서 탈피해 연간 계획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북제재 면제도 포괄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인도적 대북 제재 면제 절차 개정안에는 면제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9개월로 늘어났고, 사업 특성상 더 많은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면 9개월 이상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근거가 담
  • 통일연구원 “남·북·미 관계 내년 5~9월 적기”…北 당대회 1월 1일 예상

    통일연구원 “남·북·미 관계 내년 5~9월 적기”…北 당대회 1월 1일 예상

    내년 5월부터 9월 사이가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1월 초로 예정된 8차 당대회에서 내놓을 메시지와 3~4월 한미연합군사훈련 과정에서 각국의 태도가 향후 관계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일 열린 통일연구원 ‘2021년 한반도 연례 정세전망’ 기자간담회에서 “골든타임은 5∼9월로, 남·북·미가 평화협상을 재개하고 합의를 끌어낼 적기”라며 “이 시기 도쿄 올림픽도 있어 여기서 ‘종전선언’ 또는 ‘평화선언’도 추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미국이 1월 20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한 뒤 북한의 현 상황과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전략을 짜는 데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으며, 7월에 도쿄올림픽을 한·미·일 외교 교섭의 장으로 염두에 두고 북한이 미국의 대북정책 유화 모드를 이끌어내기 위한 적극적인 대남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비해 홍 실장은 “미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평화프로세스) 구상에 기초해 미국 정부와 협의해 2021년 늦은 봄까지 미국의 대북정책 초안이 나올 수 있게 해야
  • 北 코로나19·경제난·대북제재 삼중고…유엔 ‘인도적 지원 조건 완화’

    北 코로나19·경제난·대북제재 삼중고…유엔 ‘인도적 지원 조건 완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면제 기간 6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 면제 기간 중 구호품 수송 횟수도 1번에서 3번으로 완화 강력한 대북제재에 코로나19와 경제난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의 상황을 감안해 유엔이 국제 구호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 조건을 완화키로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30일(현지시간) 채택한 ‘대북제재 이행안내서 개정안’에 따르면 인도주의적 원조 활동을 위한 대북제재 면제 기간은 기존의 6개월에서 9개월로 늘어난다. 만일 코로나19에 따른 운송 지연 등의 근거가 있다면 9개월 이상도 대북제재에서 면제해준다. 그간 국제구호단체들은 대북 제재를 면제 받은 기간 중 한 번만 구호품을 수송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면제 기간 내에 3번까지 나눠 구호품을 북한에 보낼 수 있다. 또 대북제재위는 코로나19나 자연재해 대응을 목표로 하는 긴급한 인도주의적 원조 요청 등은 신속하게 대북제재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코로나19에 더해 지난 7∼9월 집중 호우와 태풍으로 심각한 홍수 피해가 겹쳤다. 코로나19로 중국 국경 지역의 무역 활동을 봉쇄하면서 물가가 급등하는 등 경제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 조급한 김정은, 정치국 회의서도 경제관료 질책

    조급한 김정은, 정치국 회의서도 경제관료 질책

    북한이 내년 1월 8차 당대회를 앞두고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30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9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내년 1월 예정된 8차 당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들어서만 11번째 정치국 회의다. 이날 회의에서는 ▲8차 당대회 준비상황 청취와 대책 ▲당 중앙위 조직기구 개편 ▲경제지도 기관의 경제운영실태 비판과 개선 대책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경제 운영 실태에 대해 당 지도부가 비판한 점이 눈에 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 정치국은) 경제지도 기관들이 맡은 부문에 대한 지도를 주객관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태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27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물가 상승과 산업가동률 저하 등 경제난 속에서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고 밝혔는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북한이 민생과 경제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당대회는 축제 성격이 강하지만 지금은 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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