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대
  • 미혼 독신 女대통령, 청와대 의전 어떻게

    대한민국 최초의 싱글 여성 대통령을 맞아 청와대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사상 처음으로 여주인을 맞게 되는 청와대에서는 그동안 ‘퍼스트 레이디’인 영부인의 비서 업무를 맡았던 제2부속실이 사라지는 것이 제일 큰 변화가 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은 제2부속실을 굳이 존속시킬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2부속실은 영부인의 일정 및 행사 기획, 활동 수행 및 비서업무, 대내외 네트워크와 관저생활 등 영부인의 24시간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의 직원은 모두 6명이다. ●대통령 부인 일정관리·행사 수행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거운동을 할 때부터 같이 일했던 미용 담당자, 코디네이터 등도 제2부속실에 소속되어 있다. 제2부속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2년 대통령 부속실에서 독립시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영 전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은 육영수 여사 시절 제2부속실 업무에 대해 “어린이 관련 행사 사회를 보고, 청와대에 들어온 진정서 내용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조직은 대통령령으로 결정 가능한 사항인 만큼 모든 결정은 새 대통령이 하게 되지만,
  • 이외수,21일 새벽 대취해서 운 까닭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생맥주집은 대선 다음 날인 20일부터 22일까지 문을 닫는다. 가게 앞에는 사람이 죽었을 때 슬픔을 나타내는 ‘謹弔’(근조)라는 표시가 붙었다.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이 가게에서 TV를 통해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었던 박모(32) 씨는 “밤 11시쯤 ‘박근혜 당선 확정’이라는 메시지가 나오자 가게 주인이 ‘더 이상 영업을 못하겠다’며 나가달라고 말했다. 돈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위터에는 전라북도 정읍의 한 편의점 주인이 내건 ‘잠시 쉽니다. 세상이 바뀌길 바랐는데. 가슴 아픈 분 소주는 그냥 가져가세요’라는 휴업 알림 사진이 전파됐다. 페이스북에도 “아침에 눈을 뜨기 싫다. 아직도 현실을 믿을 수 없다.”는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자들의 울분에 찬 글들도 적지 않았다. 이번 대통령 선거 후 야권지지층 중에서 문 전 후보의 패배에 대해 실망감을 넘어 상실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 후보에게 표를 줬던 유권자는 1469만2632명. 전체 유효투표의 48.02%에 달한다. 이들 중 일부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력감
  • 민주, 패배 후 첫 주말..진로 암중모색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후 맞은 첫 주말인 22일 향후 진로를 찾기위한 암중모색에 들어갔다. 국회에는 기획재정위 소위 등 상임위에 참석하는 일부 의원들과 필수 근무 당직자들만 출근했고, 영등포 당사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갔다. 그러나 대선 후 두 번째 의원총회가 예정된 24일을 하루 앞둔 일요일에는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전 논의를 하는 등 물밑 움직임이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열린 의총에서 주류와 비주류 간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논란이 벌어진 터여서, 이를 놓고 세력별로 논의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의총에서 비주류는 대선 종료로 문 전 후보의 당대표 권한대행 역할 역시 끝났기 때문에 지명권이 사라졌다는 주장을 펼친 반면, 주류 측은 지도부 총사퇴 시 문 전 후보가 대선후보 겸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기로 한 만큼 지명권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조만간 당무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해석을 명확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선 패배의 원인과 이유에 대한
  • ‘박근혜 정부’ 첫인선 어떻게 그려지나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이 22일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정권 인수위를 포함한 새 정부 첫 인선을 위한 구상에 착수했다. 우선 예비내각의 성격을 띤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비서실장, 대변인, 인수위원 등의 인수위 명단은 오는 26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자신의 대선공약대로 국민통합의 정신을 기조로 한 인수위 구성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대탕평 인사 철학을 구현하려 할 것이라는게 대체적 전망이다. 인수위원장에 비영남, 특히 호남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는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도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당선인이 국민 앞에 약속했던 국민대통합과 민생정부, 정치쇄신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인수위의 모든 준비가 이뤄져 갈 것이며 당연히 인선이 그런 방향에서 고민되고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수위원장은 호남인사 거론, 인수위는 예비내각으로 꾸려 = 인수위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서 전문성을 중심으로 구성될 거라는 관측이 많다. 박 당선인이 평소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점을 강조해 온 만큼 인수위원 25명 내외를 비롯해 100명 안팎 선에서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다. 또 업무의 연속성상 관례적으로 인수위
  • 朴당선인, 김지하 시인 아들 결혼에 축하인사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열린 김지하(71) 시인 아들 결혼식에 조윤선 대변인을 대신 보내 축하했다. 박 당선인은 김 시인에게 “아드님 결혼을 축하드린다. 직접 와야 하는데 못 와서 죄송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화환을 보냈으며, 김 시인은 “선거 이전보다 더 정신없이 바쁘실 텐데 (못 와서 죄송하다니) 별말씀을 다 하신다”고 답했다고 조 대변인이 전했다. 또 박 당선인은 김 시인에게 “(선거운동 기간 만났을 때) 너무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고맙다. 만나 봬서 너무 좋았고 많이 도와주셔서 결과가 좋았다”고 감사를 표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박 당선인은 조 대변인을 통해 “앞으로 국정운영을 하는 데 도움을 많이 달라”는 당부를 김 시인에게 전했으며, 김 시인은 “한국의 제2의 르네상스를 위해 문화적으로 할 일이 많다”고 답했다. 유신시대 저항시인으로 활동한 김 시인은 박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박 당선인은 유세 도중 원주 ‘박경리 문학관’을 찾아 김 시인과 20여분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연합뉴스
  • 시진핑 등 中ㆍ日ㆍ러 정상, 朴당선인에 축하 친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각각 축하메시지를 담은 친서를 받았다고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22일 밝혔다. 또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도 친서를 보내왔다. 시진핑 총서기는 친서에서 “양국 교류와 협력이 심화돼 양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줬다고 평가한다”면서 “중국은 중한관계를 중시하고 본인은 새로운 시기와 새로운 정세하에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발전하고 호혜적 협력이 계속 새로운 단계에 올라가도록 하기 위해 각하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중ㆍ한관계를 항상 중국 대외관계의 중요한 위치에 두고 있다”며 “수교 20년 이래 양측의 공동노력에 의해 양국관계가 전면적으로 심도 있고 신속하게 발전됐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친서를 통해 “최근 양국의 협력관계는 북한 문제에서의 긴밀한 공조는 물론이며, 경제·국민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깊이를 더해 가고 있다”며 “일ㆍ한 양국은 기본적 가치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확보하
  • 민주, 범야권 정계개편 활로모색..신당론도 대두

    민주통합당에서 대선 패배 이후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범야권 정계개편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조금씩 흘러나온다. 대선 때 민주당을 지지한 유권자들을 담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지금의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선 후보에게 표를 던진 1천467만명의 지지자를 모두 포괄하기에 좁은 그릇이라는 뜻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23일 “과거 지지율 20%대 민주당이 아니라 대선 득표율인 ‘48%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국민정당’을 추진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도 대선 후 “민주당을 보다 더 큰 국민정당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범야권 결집이 명분을 얻으려면 강도높은 당 쇄신이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혁신없는 정계개편은 대선 패배 국면을 모면하기 위한 정치공학적 임시변통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 전략통 의원은 “민주당은 자체 혁신과 함께 정권교체에 동의한 세력을 끌어들이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다만 내부 혁신을 유보한 상태에서 세력적 통합에만 나서는 것은 국민적 신뢰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범야권 대선공조기구
  • 사이버 대선전, ‘디지털 유목민→SNS 농경민’

    박근혜 당선인을 낸 이번 대선의 사이버 선거전에서 가장 큰 변화는 ‘SNS’와 ‘스마트폰’이었다. 디지털 생활양식이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 집중돼 있었던 과거와 달리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까지 침투하면서 유권자들의 행동 양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 SNS와 스마트폰을 함께 사용하고 또 상호 보완적 성격을 지닌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함께 쓰는 유권자들이 늘면서 사회관계망을 통한 여론 형성은 폭발적인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트위터를 통해서는 지인들끼리 매우 빠른 정보 전달과 의사 교환을 하되,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안정적 친분관계를 기반으로 차분한 설득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SNS를 통한 정치적 의견 교환의 또 다른 특징은 ‘끼리끼리’ 이뤄진다는 점이다. 사회적 친분관계와 상호 관심을 기초로 하는 SNS의 속성상 인연이 있는 사람들끼리 소식과 의견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즉 연령이나 사회적 배경 등이 유사한 유권자들끼리 의견 교환이 이뤄지기 쉬운 여건이다. 거꾸로 말해 전혀 다른 배경을 지닌 유권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알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트위터에 비해 유명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페이스북에서 이런 특징이 두드러진다. 2002년과 2007년에
  • 새누리 “朴당선인 공공서비스 민영화說 허위”

    새누리당은 21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공공서비스를 민영화할 것이라는 풍문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당 트위터에 “박 당선인이 가스, 전기, 공항, 수도, 철도, 의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 대해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흑색비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난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당선인이 전방위적인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내용이 인터넷상에서 떠돌면서 ‘민영화’라는 단어가 주요 인터넷포털의 최상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가 ‘집권시 KTX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이 인터넷에 퍼졌다. 이에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KTX민영화에 반대하는 박 후보의 입장을 왜곡하고 공공기관 근로자들을 불안하게 해 표를 끌어들이려는 구태”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 文 “최선 다했지만 역부족… 새 정치 약속 못지켜 죄송”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는 19일 밤 12시 서울 영등포 당사 기자회견에서 “패배를 인정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다.”며 “정권 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 열망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드린다.”며 “박 당선자께서 국민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도 박 당선자를 많이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대선 패배에 대해 “저의 실패이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의 실패는 아니다.”고 대선을 통해 확인된 새로운 정치 개혁에 대한 국민 여망을 상기시켰다. 문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당사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세 번째 민주 정부를 꼭 수립해 새 정치와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역사에 죄를 지어 송구스럽다.”며 “그동안 행복했다.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다들 희망을 보시지 않았느냐.”며 “사랑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문 후보는 지지자들이 마음에 상처를
  • “분에 넘치는 사랑받아… 세번째 민주정부 수립 뜻 못이뤄 역사의 죄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9일 담담한 표정으로 대선 패배를 받아들였다. 대선 개표 결과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지켜본 문 후보는 오후 11시 10분쯤 자택에서 나와 “그동안 너무 행복했다.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그래도 희망을 많이 봤잖아요.”라며 첫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등포 당사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면서 “오로지 세 번째 민주정부 꼭 수립해 새 정치, 새 시대를 열어야 된다는 역사적 소명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역사에 죄를 짓는 그런 점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선대위 본부장과 관계자들을 만나 그간 노고에 대해 위로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 자리에서 문 후보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전적으로 제가 부족한 탓에 이런 결과를 낳았다.”면서 “한편으로 희망을 봤다. 뒷정리를 잘해 지지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잘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 측은 대선의 패인을 시간의 벽을 넘지 못한 탓으로 돌렸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사실 문 후보가 받은 48% 득표는 어찌 보면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 朴캠프, 예상밖 높은 투표율에 초반 초비상… 서울·수도권 젊은층 참여 밑돌자 상황 반전

    민심은 뜨거웠다.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당초 70% 안팎으로 예상됐던 투표율은 75.8%까지 수직 상승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꾸준히 하락했던 투표율에 첫 반전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진영도 투표가 이뤄진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시시각각 변하는 투표율에 따라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오전 9시쯤 두 진영의 희비가 처음으로 갈렸다. 9시 현재 투표율이 11.6%로, 2007년 17대 대선은 물론 2002년 16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을 앞질렀다. 문 후보 캠프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반대로 박 후보 캠프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 후보 캠프의 초조함은 잇단 기자회견으로 표출됐다. 문 후보 측이 선거 당일 금지된 ‘지지 호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문 후보 측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했다. 이에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어제 보낸 문자메시지가 늦게 도착한 것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투표율이 높아 스스로 패색이 짙어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 ‘국민행복’ 앞세운 시대교체·세대통합의 역사 시작

    ‘아버지 또는 아버지 세대와의 화해, 그리고 그 유업의 완성’ ‘박근혜의 시대’가 갖는 일차적 의미라 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이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그러나 그의 언행과 공약은 곳곳에 이를 담고 있다. 예컨대 박 당선자가 강조해 온 ‘대통합’이 대표적인 예다. 그의 대통합은 우리 사회의 갈등 유발 요소인 지역, 세대, 계층 등만을 통합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 간의 화해와 통합’을 수차례 언급했다. 세력 간의 통합인 동시에 일종의 ‘시대 간의 화해’라 할 수도 있다. ●국민중심 국가관으로 전환 박 당선자는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산업화는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믿는다. 그 복지국가의 완성, 민주국가로의 도약은 박 전 대통령의 과업을 완성하는 일이다. 5·16과 유신에 대한 정치적 책임으로 정치적 곤란을 겪을 때마다 ‘선친을 뛰어넘지 않으면 뜻을 이룰 수 없다.’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압박을 받으면서도 박 당선자는 ‘뛰어넘는’ 일은 마다했다. “공과(功過)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공은 이어 발전시키고, 과는 과로 교훈을 삼기를 원했다.”고 주변 인사들은 전하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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