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인생 2막 ‘서울+삼척’ 실험… 인구 절벽 넘을까[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서울의 인구 과밀화, 지방의 인구 과소화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실험’이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강원도, 삼척시, 강원도개발공사가 업무 협약을 맺고 함께 추진하고 있는 골드시티 사업이다.
●서울서 은퇴 후 삼척 실버타운 거주
골드시티 사업은 서울의 은퇴자가 삼척에 만들어지는 미니 신도시급의 대규모 실버타운으로 이주하고 서울에 남는 집은 청년층에게 공급하는 게 골자다. 골드시티 사업 예정지는 광역교통망과 인접하고 종합병원급 의료시설 등이 가까운 곳으로 검토되고 있다. SH와 삼척시는 지난 1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이철순 SH 골드시티사업부장은 2일 “전체 면적 및 주택 수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초안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삼척시 등이 골드시티 사업에 뛰어든 건 서울과 지방 간 인구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경제성장이 본격화된 1960년대부터 진행된 수도권 집중화로 전 국토의 11.8% 남짓한 서울, 인천, 경기에 총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주택 부족, 교통 혼잡, 환경오염 등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수도권에 인구를 빼앗긴 지방은 소멸을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