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다큐 줌인
  • [포토 다큐 줌인] 한여름 도심 속 이색 피서지

    얼마 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52개 기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대비 휴가일수는 평균 0.2일 늘어난 반면 휴가비는 평균 2.7% 줄어들었다. 이는 예년에 비해 얇아진 지갑을 들고 휴가를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일상을 벗어나 바다로, 산으로 국내외 유명 휴양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꿈에 부풀어 있던 이들에게는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낙담하지 마시라. 비행기 타고 배 타고 힘들게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더위를 잊고 추위에 오들오들 떨 수 있는 도심 속 피서지들이 적지 않으니까. [패밀리] 한옥촌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아이스갤러리에 들어서면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할 얼음세상이 펼쳐진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 영하 5도의 전시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얼음조각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얼음덩어리를 섬세하게 깎아 만든 숭례문과 다보탑, 얼음 피아노 등 냉기를 뿜어내는 얼음조각들을 구경하다 보면 등골까지 서늘해지며 더위는 이내 잊혀진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미끄럼틀을 타고, 얼음으로 만든 집인 이글루에 들어가면 잠시나마 북극 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온 인수
  • [포토다큐 줌인] Wine, 아는 만큼 맛있다 오감이 즐겁다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일컬어지는 와인. 소크라테스는 “사람의 성격을 부드럽게 해주고 기쁨을 되찾아 주며 죽어가는 생명을 일으켜 세운다.”고 포도주를 예찬했다. 프랑스인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육류 소비가 많지만 심장질환이 적은 현상을 표현한 ‘프렌치 패러독스’ 역시 적정량의 포도주가 건강에 도움이 됨을 말해 준다. 와인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의 항산화작용으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침착되는 것을 막아 심장질환을 줄여주기 때문인데 같은 효능의 비타민 C와 E보다 효과가 좋다. 혈압 약으로 사용하는 아스피린 성분인 살리실산도 함유되어 있다. 최근에는 레드 와인이 장에 좋은 비피더스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국내소비량 1인당 연간 한 병… 日 5병·佛 80병 격차 이렇듯 건강에 도움이 되는 와인이지만 국내 소비량은 1인당 약 1병으로 이웃 국가인 일본 5병, 프랑스 80병에 비해 적은 편이다. 와인은 멋있는 곳에서 우아하게 마시는 값비싼 술이라는 부담감이 한몫한다. 하지만 정작 와인의 종주국 프랑스인들은 편안하게 와인을 마신다. 한국 와인의 대중화에 노력해 온 한국와인협회 김준철 회장은 형식에 치중한
  • [포토 다큐 줌인] 외국인 혐오증 위험수위… 안산 ‘국경 없는 마을’ 르포

    지난달 수원에서 조선족 오원춘의 여대생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조선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사건의 여파는 오씨 개인을 넘어 조선족을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 전체로 퍼져 나갔고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현상은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두려움의 대상이 된 이들에 대한 소문과 진실을 확인하러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국경 없는 마을’을 찾아가 봤다. 근처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외국인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조성된 이 마을에는 안산시 단원구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3만 6000여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 공단이 쉬는 일요일, 사람들로 북적이는 원곡동에서는 한국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자와 알 수 없는 외국어가 적힌 간판들 사이에서 오히려 한글 간판이 이국적으로 보였다.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로 붐비는 거리에서는 두려움 섞인 이질감마저 느껴졌다. 한국인들에게 여전히 이방인으로 불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생활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봤다. 방글라데시의 설맞이 문화행사가 열린 안산시 화랑공원. 2000여명의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 [포토 다큐 줌인] 그라피티, 벽 너머 세상과 소통하다

    서울 시내 한 고가다리 밑. 한 무리의 청년들이 가방 안에서 스프레이 페인트를 꺼내 들었다. “치익! 치익!” 색색의 스프레이 페인트가 벽면에 뿌려지자 거칠고 투박하기만 하던 회색빛 벽이 독특한 조형미를 갖춘 글씨와 캐릭터가 그려진 커다란 캔버스로 점차 변해 간다. “이런 걸 스프레이로만 그리는 거냐?”, “다리 밑이 어둡고 삭막했는데 그림이 그려지니 분위기가 밝아져서 좋다.” 행인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관심을 보인다. 어느덧 회색빛 벽이 화려한 색을 입고 길을 지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도심 속 무료 갤러리로 변신한다. 회색빛 벽은 커다란 캔버스…도심 속 무료 갤러리로 청년들이 벽에 그린 글씨와 캐릭터는 그라피티(Graffiti)라는 스트리트 아트(거리예술)의 한 종류다. 1960년대 미국 뉴욕의 흑인들이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표출하고자 적은 낙서, 갱들이 영역 표시를 하려고 벽에 그리던 태그(tag·자신만의 표지 또는 가명)에서 출발했다. ‘Taki 183’이라는 자신의 태그를 뉴욕 도심 곳곳에 남긴 데미트리우스라는 그리스 출신 청년의 이야기가 1971년 뉴욕타임스에 실리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후 그라피티는 회색
  • [포토다큐 줌인] “런던의 영광 위하여” 새벽을 여는 태극전사들

    짧은 호흡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입김이 캄캄한 하늘 위로 퍼진다. 지난 11일 새벽 5시 30분. 2012 런던올림픽 태극전사들의 새벽 훈련은 어김없이 시작된다. 일사불란한 아침 조깅으로 시작한 선수단의 훈련은 가벼운 몸 풀기, 종목별 스트레칭을 거쳐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이어진다. 영하 7도를 밑도는 강추위지만 20여분도 채 지나기 전에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땀이 뚝뚝 떨어진다. 100㎏이 넘는 타이어를 세워 굴리기도 하고, 자기 몸무게는 족히 나갈 듯한 타이어를 밧줄로 허리에 묶은 뒤 트랙을 전력 질주한다. 심지어 동료를 어깨 위에 태우고 그라운드를 가로지르기도 한다. 호루라기 신호에 맞춰 사이클 페달을 밟는 미녀, 밧줄을 타고 오르는 선수들의 입에서 호랑이의 포효가, 전투에 임한 전사들의 하늘을 찌를 듯한 함성이 터져 나온다. 4년 만에 올림픽의 해가 다시 밝았다. 올림픽을 기다려 온 선수들.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영국 런던 일원에서 펼쳐지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를 위해 태극전사들은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을 메달이라는 목표 하나에 모으고 있다. 4년 전 베이징
  • [포토 다큐 줌인] 단전호흡·다도·템플스테이… 영혼의 쉼터 찾는 사람들

    빠른 속도의 문명에 휩쓸려 평생 일탈을 모르고 앞만 보고 살아가는 현대인들. 자칫 도시 생활에 매몰돼 살아가다 보면 자기의 삶에 무감각해지고 스트레스로 몸이 상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육체적 쉼을 넘어서 영혼의 휴식을 위한 쉼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단전호흡 - 완벽주의자도 완전 무장해제 석문호흡(石門呼吸)을 시작한 지 5년째인 안화영(31)씨는 이른 새벽부터 느린 날숨과 들숨을 내쉬며 명상 삼매경에 빠져 있다. 어릴 적부터 ‘착한 딸’ ‘모범생’ 소리를 듣고 자란 그녀는 직장에서도 빈틈을 보이지 않는 완벽주의자. 지나치리만큼 항상 남을 의식하다 보니 소화불량과 두통을 끼고 살았다. “친구 소개로 입문한 호흡 수련으로 이제껏 방전돼 있던 몸에 충전 잭을 꼽은 것 같은 효과가 왔어요.”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석문호흡은 석문혈(배꼽 아래 5㎝가량)을 단전의 중심으로 삼아 진기(眞氣)를 연마하는 단전호흡법이다. 안씨는 “생활 속에서 도를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수련법”이라고 극찬한다. #다도 - 우러나오는 느림의 미학을 맛보다 차 한 잔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느껴 보는 ‘다도(茶道)’. 김광숙(46)씨는 느릿느릿 우러나는 다채로운 색과
  • [포토 다큐 줌인] 인천공항세관 공무원들의 하루

    11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여행객 차림의 20대 남성이 캐러셀(수하물 컨베이어)에 모여든 사람들 사이에서 급하게 무전기로 교신을 한다. 이 남성은 여행객이라면 출입국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세 가지 수속인 CIQ, 즉 세관(custom), 출입국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 중 세관을 담당하는 인천공항세관 공무원이었던 것. 로버라고 불리는 이 세관공무원은 사전정보분석시스템(APIS)을 통해 분류된 관세법 위반전력 여행객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세관데스크에서 개별검사를 받도록 인도한다. 공항세관은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휴대품에 대해서는 엑스레이 검색을 하지 않는다. 세관신고서 한 장으로 세관을 통과하기 때문에 인권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검색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임무를 맡은 게 바로 로버이다. ●관세법 위반 전력 여행객 일거수일투족 감시 올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출국한 국제선은 하루 평균 516편.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의 하루 평균 251편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세관 공무원은 2001년 858명에서 현재 886명으로 28명이 늘었을 뿐이
  • [포토다큐 줌인] 창공의 꿈 실현하는 사람들

    한국항공대학교 활주로 출발선에 대기한 세스나 훈련기. 긴장 어린 얼굴의 학생이 관제탑과 교신을 한다. “University three one ready for take off(유니버시티 스리 원 이륙준비 완료).” “University three one, clear for take off (유니버시티 스리 원 이륙해도 좋다).” 이륙 허가가 떨어지자 훈련기는 우렁찬 엔진소리와 함께 창공으로 날아오른다. 이륙 직후,옆자리에 앉은 김영선 비행교육원 교수의 지도가 계속된다.“수평 맞추고 throttle 계속 주고(연료주입), right turn(우선회) 하면서 고도유지, 수평유지, left bank(좌선회) 주면서 right rudder(우측 방향키) 더 쳐주고......” 누구나 한번쯤은 어릴 적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다고 생각했을 것이다.창공을 마음껏 나는 꿈을 현실로 옮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늘에서 보면 아무리 높은 빌딩과 산도 작아 보이고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도 조그만 개천처럼 보입니다. 땅값 비싸다는 강남도 아무런 존재도 아닙니다. 하늘에선 남들이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치만 있을 뿐입니다.” 이 학교 항공운항학과 졸업을 앞둔 함은혜(24·4년
  • [포토 다큐 줌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합숙훈련장 가다

    지구촌 축제인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개막을 1주일 여 앞둔 가운데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또 하나의 국제대회를 준비 중인 이들이 있다.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그들이다. 대회를 한 달가량 앞두고 준비위원회가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찾았다. 이곳에서 합숙훈련 중인 선수들은 장애의 종류도 정도도 다르지만 공통의 목표인 메달 획득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훈련에 한창이었다. 실내 사진 종목에 출전하는 임성노(46·지체장애 1급) 선수는 전동휠체어에 앉아 하루의 대부분을 훈련으로 보낸다. 임 선수는 한때 동네에서 사진 잘 찍기로 소문난 사진관을 운영했다. 10여년 전 온몸의 근육에서 힘이 빠지는 희귀병에 걸리면서 사진관을 닫고 한동안 실의와 절망감에 빠져 지냈다. 우연히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소식을 접하고 여러 국내 대회를 거쳐 국가대표가 된 뒤로 장애로 잃었던 삶의 희망을 다시금 품게 됐다. 그는 “메달을 따서 상금과 연금을 받아 고생한 아내에게 보답하고 싶고, 동네에 조그마한 사진관도 열고 싶다.”며 마음속에 감춰둔 꿈을 조심스레 들려줬다.
  • [포토다큐 줌인] 마이스터高 학생들을 만나다

    서울 남산 중턱의 정화미용고등학교. 수업을 마친 신다솔(17)양이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오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다솔이가 향하는 곳은 학교 근처의 미용실. 헤어스타일리스트가 꿈인 다솔이는 방과 후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겸한 실습을 한다. “올해 안으로 국가기능사 자격을 따면 바로 취업할 거예요. 대학에 갈 생각은 없어요.”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다 엄마를 졸라 이 학교로 전학 올 때부터 다솔이의 꿈과 진로는 확고했다. 지금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생활비에 용돈까지 충당하면서 공부하고 있다. ●세계최고 피부미용사·플로리스트·셰프를 꿈꾼다 지난 4월 피부미용 국가기능사 자격증을 딴 임가빈(17)양. 선생님 추천만 받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병원이나 미용 클리닉에 취직할 수 있지만 가빈이는 부천 집에서 학교까지 두 시간이 넘는 힘겨운 통학을 감내하면서 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처음에 적응을 잘 못하던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자격증을 따 사회에 진출하는 걸 보면 마치 백지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 나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든든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 학교 황지영 선생님의 말에 애정과 자부심이 가득하다.
  • [포토 다큐 줌인] 서울 노량진 고시촌을 가다

    ●청춘들이 묵묵히 책장을 넘기는 곳 새로운 인생의 도약을 위해 젊음을 걸고 그 솟구치는 젊음의 열정을 한편에 묻은 채 묵묵히 책장을 넘기는 곳. 터질 듯한 5월의 신록을 즐기는 것조차 사치로 여기는 젊음들이 모인 곳, 서울 노량진 고시촌이다. 그 고시촌 사람들의 하루가 시작되는 오전 7시, 지하철 노량진역을 20일 다시 찾았다. 몇 차례의 취재 때와 다름없이 이 시간에 역을 나서는 사람 가운데 2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이 대부분이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건만 손에 잡힐 듯한 광경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저마다 책 하나씩 손에 쥔 배낭 차림의 무표정한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쫓기듯 잰걸음을 옮긴다. ‘속세´는 여기까지다. 육교를 건너면 ‘노량진 고시촌’이라는 별천지가 펼쳐진다. 콩나물시루 같은 각종 공무원 시험 학원, 밥값이 3000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싸다는 식당, 고시촌에서 숙식하는 공시족들을 위해 고시원이 빽빽히 들어선 이곳은 ‘속세’와는 다른 세상처럼 느껴진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찾아간 한 고시학원에서는 지방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5월 14일 시행)을 앞두고 극도의 긴장감으로 가득한 수험생들이 책장 넘
  • [포토다큐 줌인] 서울의 지하세계 사람들

    “사람이 밥먹고 배설을 못하면 병에 걸리지 않습니까? 서울시민들이 병들지 않도록 하수암거(下水暗渠) 보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지하 지장물을 보수하는 ESP 건설 김서영(40) 차장의 말이다. 김 차장은 “현장에서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일을 해도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민원을 제기할 때면 난감하다.”고 말했다. 작은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한 맨홀로 그와 함께 내려갔다. 시큼한 냄새와 악취가 코끝을 자극한다. 과거 국과수에서 부검 취재를 할 때 맡아 본 냄새와 비슷하다. 오래되어 부식된 콘크리트를 분쇄하는 중장비의 굉음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맨홀서 악취 맡으며 하수암거 보수작업 총길이 1만 300㎞에 달하는 하수암거는 서울의 오폐수를 흘려보낼 뿐 아니라 큰비가 올 때 홍수를 막아 주는 중요한 시설물이다. 지하 공동구와 전력구 및 관로 등에는 15만 4000V의 지중 고압선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다. 길이가 2만 1574㎞에 달해 서울에서 부산을 26회 왕복하고도 남는다. 지상으로 전선을 빼면 건설비용이 20분의1로 줄어들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미관 등을 고려해 지중 시설을 계속 늘리고 있다. ●시민안전 고려한 2만1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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