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1년에 기제사 두 번” 28% “밤 11~12시에 지내” 52%
제사를 생활 실정에 맞게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식은 높지만 실제 행동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팀장이 2012년 경북 안동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상 제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1년에 기제사를 두 번 지낸다는 사람이 28%로 가장 많았고 4회는 26.6%였다. 6회는 14.2%, 1회는 11.0%였다.
제사 지내는 시간은 밤 11~12시가 51.9%로 절반이 넘어 전통예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 밤 10~11시 18.7%, 9~10시 10.7%, 8~9시 8.8%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밤 12~1시도 5.3%나 됐으나 7~8시는 2.9%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제사를 언제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밤 11~12시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지만 27.8%로 뚝 떨어져 실천과 의식 사이에 괴리현상이 컸다. 저녁 8~9시, 7~8시, 9~10시가 각각 18.8%, 17.6%, 16.6%로 뒤를 이어 제사를 일찍 지내고 싶다는 사람이 많았다. 제사상은 예법에 맞게 차린다가 94.4%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고인이 즐기던 음식 위주의 제사상(4.0%) 등 간편 상차림은 5%를 조금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