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6>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울고웃는 지구촌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6>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울고웃는 지구촌

    최근 들어 우리나라 주가 또는 환율의 움직임을 설명할 때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또는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우려 완화’ 등의 표현이 자주 나온다. 과연 ‘양적 완화’(量的緩和·Quantitative Easing)란 무엇이며 미국은 왜 이것을 줄이려 할까. 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이 늘어나는 등 우리 경제에는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미국 경제성장률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주가 하락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유를 알아보자.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경제성장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실업률이 급등하는 등 실물경제 활동이 빠르게 위축됐다. 금융위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큰 폭으로 내리는 한편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하는 등 위기에 적극 대응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지 않고 실물경기도 계속 침체되자 연준은 같은 해 11월 장기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을 시장에서 사들여 금융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크게 늘리는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5>전세계 물가상승률은 왜 낮을까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5>전세계 물가상승률은 왜 낮을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등을 통해 돈, 즉 본원통화 공급을 크게 늘렸는데도 왜 물가상승률이 낮을까? 선진국 경제가 크게 위축돼 국내총생산(GDP)갭이 크게 마이너스인데 왜 디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대로 하락한 후 최근 몇 개월간 1% 미만까지 낮아진 현상은 일시적일까 아니면 구조적일까? 이런 질문과 향후 인플레이션의 향방에 대해 답을 찾아보려면 물가 결정요인을 이해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무엇에 의해 결정될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언제나 어디서나 통화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통화의 양이 거래되는 상품 양보다 많을 경우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폴란드, 헝가리 등에서 연간 물가 상승률이 50%를 넘는 초(超)인플레이션이 나타났는데 당시 물가 상승률과 통화량 증가율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제학자들은 통화가 상품 공급보다 빠르게 늘어날 경우 당장은 아닐지라도 결국에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통화량보다는 더 짧은 기간 내에 인플레이션에 영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4>경제성장률과 GDP갭의 관계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4>경제성장률과 GDP갭의 관계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국내총생산(GDP)갭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언급했다. 최근에는 여러 경제 전망기관이 ‘2014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3%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나 정부가 추가 부양조치를 취하리라는 기대가 크게 줄고 있다. 이처럼 ‘잠재성장률’과 ‘GDP갭’은 통화나 재정정책 수행 과정에서 핵심 정보로 쓰이고 있지만 이들의 개념과 상호관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거나 오해하고 있다. 잠재성장률 및 GDP갭에 관한 정보가 거시정책 수행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잠재성장률을 이해해야 한다. GDP는 ‘한 나라의 국경 안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 생산물의 가치’를 말한다. 국가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척도다. GDP 증가율은 직전 분기 또는 전년 동기에 비해 GDP가 얼마나 늘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경제성장률’이라고도 한다. 한편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GDP가 평균적으로 늘어나는 정도를 의미한다. 그래서 경제성장률은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지만 5년 정도를 평균해 보면 그 나라의 잠재성장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3) 경제 전망 어떻게 하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3) 경제 전망 어떻게 하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변경하거나 정부가 재정을 통해 경기 대응 조치를 취하는 경우 몇 개월에서 몇 분기가 지나야 생산과 물가에 본격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금리와 재정을 통한 거시 안정화 정책은 효과가 발생하는 데 이렇게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중앙은행 등 정책 당국자는 미래 경제상황에 대한 예측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게 된다. 경제전망이 성공적인 정책 수행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주장은 여기에 근거한다. 정책 당국이나 경제예측 전문기관이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도출하고 발표하는 과정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작동 원리와 비슷하다. 명절에 고향에 갈 때 실시간으로 교통 상황을 업데이트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을 생각해 보자. 우선 현 거주지와 고향 집 주소를 입력하면 최단 주행시간을 목표로 고속도로를 탐색한다. 고속도로가 정체된다는 교통 정보가 있으면 주변의 국도를 찾아 권한다. 국도 주행을 추천하더라도 고향집에 갈 때까지 국도로만 안내하지 않고 가능하면 고속도로를 다시 타게 유도한다. 아무래도 국도보다 고속도로에서 더 높은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5년간의 국내총생산(GDP)을 예측하는 상황에 대입해 보자. 우선 별다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2) 경제전망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2) 경제전망 어떻게 볼 것인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만큼 어려우면서도 꼭 필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미래의 거시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경제 전망도 그렇다. 경제 전망은 정부의 예산 편성이나 노사 간 임금 협상에 중요한 기준을 제시할 뿐 아니라 주택 매매나 생산시설 투자 등의 경제적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경제 전망을 발표하는 기관들은 전문인력 양성, 방대한 데이터망 구축 등을 통해 전망의 오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미래의 예측이 다 그렇듯이 전망은 틀리기 마련이다. 경제현상은 인간의 지적 능력으로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끊임없이 예기치 못한 사건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일기예보도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 것은 5일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 후의 거시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경제 전망은 사정이 더 어렵다. 경제 전망은 왜 틀리나. 최상의 경제분석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전망 오차는 발생한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현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 전망의 기초를 제공하는 경제이론은 경제현상을 단순화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경제이론은 경제주체들이 모든 관련 정보를 충분히 숙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1>중앙은행의 달라진 위상과 소통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1>중앙은행의 달라진 위상과 소통

    서울신문은 오늘부터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콘서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앙은행으로서 거시·통화·신용·외환 등 부문별 최고의 두뇌들이 포진한 한국은행의 전문가들이 매주 하나씩 주제를 잡아 독자 여러분에게 알찬 경제지식과 시사정보를 1년여 동안 전달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첫 회는 한국은행이 서울신문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직접 만나게 된 데 의미를 담아 조홍균 경제교육팀장이 과거보다 한층 중요해진 각국 중앙은행의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프랑스의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이미지’의 관점에서 현대 사회의 여러 현상을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실재보다는 각종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현대 사회를 지배한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이는 21세기 미디어 사회를 이해하는 데 토대가 되는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이론은 현실 세계의 다양한 현상에 대하여 통찰력 있는 설명을 가능케 한다. 현대전(戰)에서 세계는 미디어를 통해 전쟁의 참상이 아닌 미사일 발사 장면만을 목격하며 이에 따라 전쟁을 일으킨 죄책감도 느낄 수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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