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스친 강원, 잠기고 막히고
6일 태풍 힌남노가 스쳐간 강원지역에 토사유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양구 264.0㎜, 화천 사내 263.0㎜, 홍천 팔봉 261.5㎜, 인제 신남 257.5㎜, 춘천 253.7㎜ 등을 기록했다. 당초 이날 오전 6시쯤 영동에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태풍이 빠르게 북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빗줄기도 가늘어졌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고성 미시령옛길 13㎞와 춘천 강촌 강변도로 8㎞, 거진해안도로 2㎞, 강릉 옥계 금진~심곡 1.8㎞, 삼포해안도로 1㎞ 구간 등이 통제됐다. 강릉과 삼척, 횡성, 인제지역 44세대 63명은 피해를 우려해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인제 남면 상수내리와 화천 상서면 신대리 국도에는 토사가 유출돼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삼척 근덕면 덕산리 한 민박집은 마당이 물에 잠겼고, 춘천의 한 숙박업소 지하주차장도 침수됐다. 원주 간현관광지는 진입로가 침수돼 휴장했다.
소양강댐은 이날 정오부터 수문을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비의 양이 많지 않아 방류 계획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