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서울
  •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성기능 장애

    ‘변강쇠’란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소방 호스로 물을 내뿜듯 시원스레 소변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 ‘소변줄기의 힘은 정력에 비례한다’는 속설을 염두에 둔 연기 장면이다. 허무맹랑한 코믹 연기로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가 진정한 변강쇠라면 리얼리티가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도 없을 것이다. 적어도 비뇨기과 전문의의 시각에서 보면 그렇다. 과장이 가미된 건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보통 소변줄기의 힘은 정력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조차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연 100% 그렇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답은 ‘관련이 있다’이다. 오줌발이 세어도 정력은 약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관련 있다’고 하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오줌발이 약해지면 정력은 덩달아 약해지기 쉬운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그런 만큼 오줌발과 정력이 무관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소변줄기가 약해진 배경엔 대개 전립선 이상이란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중년층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는 전립선 비대를 포함, 각종 전립선 이상은 배뇨 장애를 일으킨다. 전립선 질환은 또 발기부전, 성욕감퇴, 사정장애 등 성기능 장애도 일으킨다. 여기에 3단 논법을 적용하면 ‘그러므로 소변줄기가 약
  • 정액으로 알 수 있는 남성건강학!

    의사가 하는 말 치고는 다소 엉뚱한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가끔 투명인간을 꿈꾸고는 합니다. 만약 인간의 몸이 투명해서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면 신체에 생기는 변화를 빠짐없이 알아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되면 환자 입장에서는 X-ray나 MRI 검사를 받는 비용도 줄일 수 있고, 의사들 역시 골치 아프게 이것저것 질문할 필요도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는 우리의 몸을 훤히 들여다볼 수 없기에, 질병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신체가 보내는 온갖 신호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몸에서 내보내는 각종 분비물은 몸의 이상 여부와 직결되어 있으므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중요 요소들 중 하나입니다. 눈물이나 콧물, 땀을 비롯하여, 여성의 경우 질 분비물과 생리혈로도 건강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남성은? 그렇습니다. 바로 정액입니다. 정액은 남성 건강, 특히 비뇨기계 관련 질환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액은 성관계 시 윤활유 역할을 하고 여성 질 속의 산성을 중화 시키는 등 정자가 난자에 잘 도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급행열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
  • 남성갱년기 증상, 예방과 치료는?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면 정력도 강화됩니까?” 최근 남성갱년기를 겪고 있는 한 중년 남성과 상담이 이뤄졌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남성갱년기를 개선할 수 있는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과연 자신의 정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지 여부다. 사실 정력과 회춘에 대한 남성의 갈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한다. 과거에도 이를 위한 놀라운 실험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1889년 72세 의사인 샤를 에두아르 브라운 세카르는 강아지와 돌고래의 고환을 으깨어 짜낸 용액을 자신에게 주사했다. 그는 주사를 맞은 후 소진된 줄로만 알았던 정력이 되살아난 효과를 보았다며 파리 아카데미에 보고까지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실험 결과는 플라시보(Placebo) 효과로 판명됐다. 그 용액을 다른 실험 대상자에게 주사한 결과 특별한 효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현대의학이 눈부시게 발달하고 있는 21세기에 그의 실험은 다소 무모하고 엉뚱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후 이와 같은 무수한 연구의 노력들이 이뤄진 끝에 이와 유사한 치료법이 등장하게 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고환이 생산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보충, 중장년층 남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남성 호르몬 보충요법’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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