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뼈, 남성보다 더 ‘골골’하는 이유는?
-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걸어가고 있네~
듣기만 해도 친숙한 이 노래, ‘꼬부랑 할머니’라는 전래 동요입니다. 어렸을 때 뭣 모르고 부를 때는 그저 재미있기만 한 노래였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노래 속에 등장하는 할머니가 어찌나 불쌍하게 느껴지는지요. 가뜩이나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구불구불한 길을 걸어가자니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노래 속에 등장하는 사람이 왜 하필 할아버지가 아닌 ‘할머니’인 것일까요? ‘꼬부랑 할아버지’가 아닌 ‘꼬부랑 할머니’인 것은 그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은 그럴듯한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 설정입니다.
흔히 허리가 아프다, 다리가 쑤신다 등 ‘뼈’에 관련된 질병은 어머니나 할머니 등 ‘여성’에게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아픔을 참고 견디는 것이 자존심인 남성들이 자신의 고통을 잘 드러내지 않아서가 아니라, 실제로 뼈에 관련된 질환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 탓입니다. 실제로 작년 여성 골다공증 치료 환자는 남성 환자에 비해 13배에 달하는 수치였고, 무릎 관절염의 통증 역시 염증의 정도가 같다 하더라도 여성이 느끼는 통증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