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요통을 방치하면, 신경손상으로 다리마비나 소변, 대변 장애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통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신경외과 전문의의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검사 결과 디스크라고 해도 바로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결과 디스크 초기라면, 약물요법을 비롯해 신경가지치료술, 감압신경성형술 등의 주사치료와 무중력감압치료, 메덱스 등 운동요법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신경마비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심각한 상태라면 수술적 방법이 필요합니다. 요즘 수술은 한 달이 걸리던 과거와 달라 수술 후 1~2주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또 미세현미경을 이용해서 문제의 척추 뼈마디를 최소한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주변조직의 손상이 적고 그만큼 회복 시간도 짧습니다. 초기 허리디스크라면 미세현미경으로 수술할 경우 수술 다음날부터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만약 척추의 퇴행과 변형이 심하다면, 두 개의 척추를 붙이는 유합술이 필요합니다. 과거 유합술은 절개 부위가 10㎝를 넘었지만, 최근 수술법인 미니척추유합술은 절개 부위가 2㎝미만이어서 회복기간 뿐 아니라, 통증 부담도 크게 줄었습니다. 더욱이 이 수술은 의료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기존 척추유합술의 재료들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자의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주고 있습니다.
수술은 누구나 두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수술은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염증 등을 물리적으로 제거해야만 하는 경우 아주 유용한 수단입니다. 따라서 수술에 대한 막연한 부담을 가지는 것보다 주사 같이 병을 치료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조건 수술을 기피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통증 외에 근육의 위약이나 대소변 장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서둘러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 1년, 2년 버티고 있는 환자 중에는 치명적인 상태는 아니더라도 지속적 통증을 가지고 계속 비수술적 치료를 받으며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적절한 수술적 치료 후 알맞은 재활 프로그램을 수행했더라면 지금쯤 정상 생활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따라서 현재 병을 앓고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강서 나누리병원 신경외과 이상원 과장
메디서울 김수철기자(webmaster@med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