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그를 추모하다
22일 소설가 박완서(1931~2011)의 4주기를 맞아 추모 산문집과 소설집이 잇따라 출간됐다. 초기 산문집도 새 옷을 입고 다시 나왔다.
박완서의 맏딸 수필가 호원숙은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달)를 펴냈다. 엄마를 그리워하며 쓴 산문집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평범하면서도 소소한 하루하루를 소개한 1장 ‘그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치울에 머물며 어머니를 회고한 2장 ‘그후’, 작가가 개인적으로 틈틈이 일상의 면면들을 포착해 삶의 의미를 찾는 3장 ‘고요한 자유’로 이뤄져 있다. 작가는 “어머니가 계실 땐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글을 썼다. 어머니라는 큰 산을 벗어나 ‘나는 나다’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쓰게 됐다. 작가로서, 엄마로서, 할머니로서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으며 훌륭하게 지낸 어머니의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완서의 초기 산문집 7권(문학동네)도 새로이 나왔다. 1977년 첫 산문집부터 1990년까지 출간된 것으로, 초판 당시 원본을 토대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했다. 1권 ‘쑥스러운 고백’,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