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김창길 지음, 들녘 펴냄) 15년간 언론사에서 사진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가 사진 그 너머 세계의 징후들을 담았다. 1989년 6월 중국 텐안먼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2019년 오늘의 홍콩을 소환하는 식이다. 미국의 대공황,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 그리고 한국 현대사의 한 장면이었던 김주열과 이한열의 사진 등도 함께 꺼내놓았다. 398쪽. 2만 2000원. 캉탕(이승우 지음, 현대문학 펴냄) 캉탕이라는 대서양의 한 작은 항구도시에서 과거를 스스로 단절시키고 이방인이 돼 낯선 세계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 총 33장으로 구성된 소설에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홀수 장은 3인칭으로, 짝수 장은 1인칭 시점으로 기술돼 흥미를 더한다. 지난해 오영수문학상 수상작. 240쪽. 1만 1200원 포톡스(한종인 지음, 품 펴냄) 얼굴 주름살을 펴주는 보톡스에서 착안해 마음 주름살을 펴주는 책이라는 뜻으로, ‘포토 톡 스토리’(PHOTO TALK STORY)의 준말이다. 신문사에서 편집기자로 일하고 대학에서 편집과 인쇄매체를 연구했던 저자가 은퇴 후 경기 광주 산속마을로 이주해 전원의 삶에서 마주하는 들꽃과 자연을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