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학
  • 쉿! 바이오 소통 중… 숲, 귀 기울여 봐요

    쉿! 바이오 소통 중… 숲, 귀 기울여 봐요

    대부분의 물고기들에게 이성 교제는 불필요한 일이다. 체외수정을 하기 때문이다. 암컷이 알을 낳고 수컷이 그 위에 방정하면 끝이다. 대서양 몰리는 다르다. 이들은 체내수정을 통해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다. 제 유전자를 가능한 한 많이 퍼트리려면 왕성한 ‘성생활’이 필수다. 체내수정을 하려면 앞서 암수 사이에 어떤 식으로든 의사소통이 있어야 한다. 수컷은 큰 암컷과 짝을 지으려고 하지만 떼 지어 사는 탓에 암수가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들은 ‘삼각관계 소통’을 선택했다. 경험이 없는 수컷 몰리는 다른 수컷이 어떤 암컷을 선택하는지 지켜보다 그대로 따라한다. 노련한 수컷은 경쟁자의 ‘훔쳐보기’에 맞서 연막전술을 쓴다. 자신의 ‘여성 취향’을 숨기고 작은 암컷에게 더 관심을 보인다. 노련한 녀석이든, 연막작전에 넘어간 신출내기든, 선택의 시간 이후는 인간과 같다. 대서양 몰리처럼 지구상 모든 동식물들은 소통을 한다. 축구장 678개 크기에 나이가 2400살에 이르는 미국 오리건주의 조개뽕나무버섯부터 망원경으로도 겨우 보이는 나노아케움 이퀴탄스 고세균에 이르기까지, 예외는 없다. 이를 바이오커뮤니케이션(Biocommunication)이라 부른다.
  •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 누군가 손잡아 준다면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 누군가 손잡아 준다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고 10여개 언어로 번역된 에세이집 ‘공감연습’(2014) 등으로 주목받는 칼럼니스트 레슬리 제이미슨이 자신의 알코올중독 경험과 회복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2살에 첫 술을 시작으로 술독에 빠져 지낸 20대, 이후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AA) 모임을 통해 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시간들을 풀어냈다. 저자 특유의 치밀함과 솔직함을 무기로 회고록에는 그가 술과 함께 느꼈던 모든 고통과 두려움, 욕망, 수치스러운 기억까지 여과 없이 담겼다. 특히 연인이었던 데이브와의 만남과 갈등, 이별, 재결합과 그 전후로 여러 인연들이 얽힌 사랑 이야기는 이 두꺼운 책을 계속 붙잡고 싶게 만드는 주요한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책은 저자의 사적 체험담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경험은 알코올중독을 다루는 시선을 더욱 날카롭게 벼렸고, 취재와 인터뷰, 아카이브 조사 연구 및 AA 모임에서 만난 수많은 중독자들의 다양한 사연은 탄탄한 데이터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사회문화적 쟁점들이 촘촘히 엮여 나간다. 알코올중독으로 잘 알려진 천재 작가들의 삶, 중독에 대한 사법적 판단의 역사, 알코올중독과 젠더·인종 차별의 관계 등 매우 광범위한
  • [책꽂이]

    [책꽂이]

    붕새의 날개 문명의 진로(김상준 지음, 아카넷 펴냄) 김상준 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가 ‘내장’과 ‘팽창’이라는 관점으로 근대 세계 문명사의 흐름을 짚었다. 저자는 서양 근대 팽창문명으로부터 동아시아의 내장 문명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대전환을 분석하고, 공화·민주 전통에 기반을 둔 ‘협동과 우애의 공동체’가 갈 길이라고 강조한다. 968쪽. 4만 5000원. 국경일기(정문태 지음, 원더박스 펴냄) 국제분쟁 전문 기자인 저자가 태국과 미얀마(버마), 라오스, 캄보디아 국경에서 만난 인도차이나반도의 비극적 현실을 에세이로 그렸다.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 이주 노동자 등 권력이 멋대로 그어 놓은 경계선 밖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엮었다. 440쪽. 2만 2000원. 감시자본주의시대(쇼샤나 주보프 지음, 김보영 옮김, 문학사상 펴냄) 쇼샤나 주보프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정보통신(IT) 기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이 커진 현 상황을 ‘감시 자본주의’로 명명하고 비판적으로 진단했다. 페이스북 등에서 누른 ‘좋아요’가 이들 감시 자본가들이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근원이 되고, 이들이 권력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888쪽. 3만 2
  • 그때 그 시절 담았기에… 더 흥겹고 더 애절한 트로트

    그때 그 시절 담았기에… 더 흥겹고 더 애절한 트로트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흥겨운 멜로디에 어깨춤이 절로 나는 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 신나는 이 트로트에는 탐욕으로 가득한 1970년대 경제 근대화를 벗어나 소박한 삶을 꿈꾸는 이의 모습이 엿보인다. 가수 설운도가 부른 애절하고 구슬픈 가락의 ‘잃어버린 30년’은 1980년대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든 이산가족 찾기에 대한 노래다. 각 시대를 풍미한 히트곡은 사회상을 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예술의전당 사장·국회의원을 거치며 문화예술행정가로 일해 온 김장실은 ‘트롯의 부활: 가요로 쓴 한국 현대사’에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가요 18곡을 분석한다. 1920~1980년대 시대정신을 담은 곡들을 꼽아 소개하고 작사가와 작곡가, 가수, 음반제작자 등 가요 관계자, 그리고 팬들 사이에 있었던 일화를 흥미롭게 곁들였다. 저자는 “경남 남해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도록 용기를 북돋워 준 가수들에 대한 헌사”라고 책을 소개했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을 점령한 트로트가 예전엔 어떤 사회상을 품고 사람들 속으로 파고들었는지, 책을 참고해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듯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령화의 경고… 인플레가 온다

    고령화의 경고… 인플레가 온다

    노동시장 역할 중국, 고령화 시작 임금 상승 → 인플레 → 금리 인상 인도·아프리카 노동 공급 ‘물음표’ 코로나 탓 이동 막혀 불안감 가중 중앙은행에 장기 통화정책 주문 출생아 27만명, 사망자 30만명. 지난해 대한민국 인구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자연 감소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4명으로 역대 최저다. 고령화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다. 그야말로 두 개 ‘폭탄’이 밑바닥에 도사린 모양새다. 찰스 굿하트 런던정경대(LSE) 교수와 경제 연구가인 마노즈 프라단이 낸 ‘인구 대역전´은 그래서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책이다. 저자들은 전 세계에서 인구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30년 이내에 전 세계에 대규모 장기 인플레이션이 도래할 것이라 경고한다. 흔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야기할 때, 경제학자 대부분이 경기 변동에 따른 중앙은행의 통화량 조절에 주목한다. 지난 수십년간 물가변동이 안정적이었던 이유는 중앙은행의 효율적인 통화정책 덕분이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들은 좀더 먼 미래를 내다봤다. 인구구조 변화를 핵심 요인으로 삼고, 중국의 경제 성장 부진, 불평등
  • 논란 부른 ‘김일성 회고록’, 실제 출간 어려울 수도

    논란 부른 ‘김일성 회고록’, 실제 출간 어려울 수도

    2011년 대법원 ‘이적’ 결정… 간행물윤리위 곧 심의 판단 통일부 “북한서적 승인 안 받아”… 출간 전 회수될 수도 대법원이 이적표현물로 규정한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이 출간돼 논란이 되고 있다. 출판계 등에 따르면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지난 1일 김일성의 ‘세기와 더불어’( 사진 ) 8권 세트를 출간했다. 과거 북한에서 출간한 원전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이르면 오는 27일부터 시중에 풀린다. 지난해 11월 출판사 등록한 민족사랑방은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을 지낸 김승균씨가 대표로 있다. 김씨는 북한 관련 무역 등을 하는 중소기업인 남북교역 주식회사 대표다. 그는 책 출간에 대해 “세계 여러 나라말로 번역 출판된 책으로, 뒤늦게나마 우리나라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판매 수익금은 통일운동 기금에 사용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헌법이 출판 자유를 보장하고 있어 책을 내는 일은 제재할 수 없다. 그러나 앞서 1990년대 회고록을 출간하려던 한 출판사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적이 있다. 2011년 대법원이 해당 서적을 ‘이적간행물’로 판단하기도 했다. 출간을 하더라도 유해간행물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간행물윤리위원
  • 밀리의 서재 1분기 검색어 보니… 주식·부동산·비트코인 관심

    밀리의 서재 1분기 검색어 보니… 주식·부동산·비트코인 관심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이나 ‘자기 개발’ 관련한 서적 등이 올해 1분기 독서 관련 인기 검색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독서 플랫폼 밀리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독서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밀리의 서재 인기 검색어로 ‘주식’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은 1월 13위에서 2월 8위, 3월 6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1월엔 순위권 밖이었던 ‘비트코인’도 암호화폐 열풍 속에서 3월 18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또한 정보통신(IT) 업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개발자 연봉 전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인 ‘파이썬’이 1월 47위에서 3월 30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밀리의 서재 회원들이 서재에 가장 많이 담은 책 상위 5권의 분석 결과에서는 월별로 뚜렷한 독서 트렌드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월에는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2030 축의 전환’ ‘트렌드 코리아 2021’ 등 새해를 맞아 습관을 세우고, 미래 변화와 트렌드를 짚어보는 도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2월에는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 77’이 1위에 오른 가운데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 문장부호까지 그대로… 고전 번역의 진화

    문장부호까지 그대로… 고전 번역의 진화

    세대를 불문하고 꾸준히 읽히는 해외 고전들이 새롭게 번역 출간되고 있다.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는 작업은 번역가들에겐 도전의 영역이자, 높아진 독자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도서출판 삼인은 최근 프랑스 소설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①를 고종석 작가의 번역으로 출간했다. 1943년 프랑스 갈리마르사에서 첫 출간한 ‘어린 왕자’는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소행성의 주인인 소년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풍자적 소설이다. 저널리스트이자 언어학자인 고 작가는 “독자들에게 프랑스어의 흐름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고 작가는 원작이 채택한 문장부호를 그대로 살렸다. 예컨대 “-다들 너무 잊고 있는 거지, 여우가 말했다. 그건《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101쪽)에서 보듯 대화와 지문을 한 문장 안에서 분리하지 않고 프랑스식 표기를 존중한 것이다. ‘강들과 바다들’처럼 어색한 복수어도 일부러 프랑스어처럼 번역했다. 주인공 어린 왕자는 ‘그’라고 부르는 기존 번역서와 달리 ‘그 아이’라고 표현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를 대변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새움 출판사는 영국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② 직역판을 이정서 번역가의 번역으로 내놓았다
  • [화제] ‘조선왕릉 조성 비화’ 책 낸 황용선 전 파주 부시장

    [화제] ‘조선왕릉 조성 비화’ 책 낸 황용선 전 파주 부시장

    “경기 구리 수릉의 신정왕후(익종의 비,1808~1890) 능지를 고종이 정하면서 능 조성 일반 원칙에서 어긋나게 왕보다 왕후의 자리를 상위에 조성하게 한 것은 오로지 고종이 특별히 자기를 왕으로 만들어 준 분에 대한 보은 차원으로 보인다.”(본문 402쪽) 경기도 문화복지국장을 거쳐 파주 부시장으로 정년 퇴임한 황용선(73)씨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여 기 전체가 어떻게 특정 자리에 위치하게 됐는지 추적해 책으로 엮어 화제다. 파주가 고향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향교의 전교를 역임한 조부로 부터 명심보감(明心寶鑑)등을 배우며 옛것을 중히 여기는 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부친의 뒤를 이어 36년간 경기도 공무원으로 일한 그는 퇴직후 고향 파주에서 농사를 지으며 틈틈히 풍수지리와 조선왕릉에 대해 자료를 모으고 연구해왔다. “왕릉 결정 과정에 얽힌 치열한 권력 다툼은 흥미 진진한 것을 넘어 섬뜩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황씨는 최근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한 권의 책(왕릉 왜 그곳인가? - 청어람 M&B)으로 엮었다. 460여 쪽에 이른다. 황씨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조선왕릉 40기와 연산군·광해군 묘를 보통 3~4회씩은 둘러봤다고
  • ‘원작의 맛’ 최대한 살리자…고전 해외 문학 번역 출간 잇따라

    ‘원작의 맛’ 최대한 살리자…고전 해외 문학 번역 출간 잇따라

    세대를 불문하고 꾸준히 읽히는 해외 고전들이 새롭게 번역 출간되고 있다.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는 작업은 번역가들에겐 도전의 영역이자, 높아진 독자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도서출판 삼인은 최근 프랑스 소설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고종석 작가의 번역으로 출간했다. 1943년 프랑스 갈리마르사에서 첫 출간한 ‘어린 왕자’는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소행성의 주인인 소년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풍자적 소설이다. 저널리스트이자 언어학자인 고 작가는 “독자들에게 프랑스어의 흐름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고 작가는 원작이 채택한 문장부호를 그대로 살렸다. 예컨대 “-다들 너무 잊고 있는 거지, 여우가 말했다. 그건《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101쪽)에서 보듯 대화와 지문을 한 문장 안에서 분리하지 않고 프랑스식 표기를 존중한 것이다. ‘강들과 바다들’처럼 어색한 복수어도 일부러 프랑스어처럼 번역했다. 주인공 어린 왕자는 ‘그’라고 부르는 기존 번역서와 달리 ‘그 아이’라고 표현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를 대변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새움 출판사는 영국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직역판을 이정서 번역가의 번역으로 내놓았다.
  • 문화유산 총서 ‘춤추는 농사꾼…’ 발간

    문화유산 총서 ‘춤추는 농사꾼…’ 발간

    한국문화재재단은 인간문화재의 삶과 예술을 기록한 문화유산 총서 시리즈의 첫 책 ‘춤추는 농사꾼 이윤석’(방영선·성지혜 지음)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윤석(71)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보유자다. 고성오광대는 오방(五方)을 상징하는 다섯 광대가 나와 노는 경남 고성 지방의 가면극이다. 스물일곱 살에 고성오광대에 첫 입문한 이윤석은 총무와 보존회장을 역임하며 4만명이 넘는 전수생을 배출했다. 춤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농사짓는 춤꾼’이 아니라 ‘춤추는 농사꾼’으로 불리길 원할 만큼 농사를 천직으로 여긴다. 책에는 부모가 5명인 가족사와 친모와 양모 사이를 오가며 집안 분쟁의 빌미가 된 유년기, 결혼식 날 처음 본 두 살 연상의 아내를 만나 살게 된 이야기, 고성오광대를 새로 일구고 지켜가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고성의 풍광과 그곳 사람들의 삶도 함께 실었다. 민속무용 전공자인 공동 저자 성지혜는 굿거리장단을 3분박 4박자, 총 열두 컷으로 나눠 춤사위를 세밀하게 채보해 수록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출판 수출 시장 1위는 중국… 잘나가는 건 전집·그림책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출판사들의 2018~2019년 수출입 실태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실적이 있는 국내 1016개 출판사다. 수출 계약을 한 출판사가 전체의 13.5%, 수입 계약을 한 출판사는 26.3%였다. 수출입 계약 실적이 없는 출판사가 전체의 69.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18년 출판사 평균 매출액은 8억 3020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수출로 발생한 평균 매출액은 8590만원이었다. 2019년 출판사 평균 매출액은 9억 9180만원, 평균 수출 매출액은 1억 1400만원으로 한 해 사이 규모가 10% 정도 늘었다. 권역별 저작권 수출 건수는 아시아가 901건으로 전체의 91.7%를 차지했다. 유럽은 59건(6.0%), 북아메리카는 15건(1.5%)에 그쳤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284건, 대만이 247건, 베트남이 175건, 일본이 68건 순이었다. 수출 도서 주요 대상 독자는 아동이 57.0%, 성인이 41.7%, 청소년이 1.4%였으며, 책의 종류로는 그림책이 39.7%, 어학이 18.6%, 문학이 13.3%였다. 기존 수출 계약실적이 없는 출판사 중 39.3%가 ‘향후 수출 계획 또는 의향이 있다’고 했다. 수출 희망 국
  • 출판 수출시장 1위는 ‘중국’, 주력 분야는 ‘그림책’

    출판 수출시장 1위는 ‘중국’, 주력 분야는 ‘그림책’

    국내 출판사들이 도서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중국이었다. 현재 도서 수출을 하지 않는 출판사 10곳 가운데 4곳은 ‘앞으로 수출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현대리서치연구소 측에 의뢰해 조사한 2018~2019년 출판사들의 수출입 실태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실적이 있는 국내 1016개 출판사였다. 이 가운데 수출 계약을 한 출판사가 전체의 13.5%였고, 수입 계약을 한 출판사는 26.3%로 2배에 이르렀다. 수출입 계약 실적이 없는 출판사가 전체의 69.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18년 출판사 평균 매출액은 8억 3020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수출로 발생한 매출액은 평균 8590만원이었다. 2019년 출판사 평균 매출액은 9억 9180만원, 수출 매출액은 1억 1400만원으로 한 해 사이 규모가 10% 정도 늘었다. 권역별 저작권 수출 건수는 ‘아시아’가 901건으로 전체의 91.7%를 차지했다. ‘유럽’은 59건으로 6.0%, ‘북아메리카’는 15건(1.5%)에 그쳤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284건, 대만이 247건, 베트남이 175건, 일본이 68건 순이었다. 수출 도서 주요 대상 독자는 아동이 57.0%,
  • 외출하기 두려운 봄철… 어린이들이 읽을 자연과학 도서는

    외출하기 두려운 봄철… 어린이들이 읽을 자연과학 도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700여명을 넘나들며 ‘4차 대유행’이 사실상 현실화된 가운데,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외출보다는 독서를 권장하게 된다. 문학이나 그림책과 비교하면 어린이를 위한 자연과학 부문 도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교육 현장의 교사, 사서,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해 발간한 ‘2021 추천도서목록’의 어린이 자연 과학 서적 일부를 소개한다. ●초등 저학년 학생에겐 공룡 등 생물 서적 권장 초등학교 1~2학년을 위한 자연 과학 서적으로는 ‘공룡이 나타났다!’, ‘난 곤충이 좋아’, ‘날쌘 담비야’, ‘조개는 왜 껍데기가 있을까?’ 등이 있다. ‘공룡이 나타났다!’(소피 헨 지음, 김영선 옮김, 보림 펴냄)는 공룡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담을 뿐 아니라 공룡의 실제 크기를 다룬다. 60㎝가량 되는 큰 판형을 가진 책을 펼쳐보면 공룡의 실제 발자국, 알, 코, 부리 등 공룡의 몸 전체 혹은 일부를 담은 장면이 나온다. ‘난 곤충이 좋아’(소피아 스펜서 마거릿 맥나마라 지음, 전수경 옮김, 미디어창비 펴냄)는 곤충을 좋아하는 어린이 소피아의 실화를 바
  • [베스트셀러] ‘질서 너머’ 1위 고수…‘어떤 죽음이 삶에게...’ 16위로 상승

    [베스트셀러] ‘질서 너머’ 1위 고수…‘어떤 죽음이 삶에게...’ 16위로 상승

    조던 피터슨 전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의 저서 ‘질서 너머’가 3주 연속 베스트셀러 종합 1위 자리를 지켰다. 18년째 말기암 환자들을 치료해온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범석 교수의 에세이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가 전주보다 54계단 상승해 16위에 올랐다. 16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4월2주간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병상에서 생사를 오가며 깨달은 것을 12가지 법칙으로 정리한 ‘질서 너머’가 1위를 차지했다. 종합 2위와 3위는 한국소설이 차지했다.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각각 1계단 상승하며 한국소설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상위권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천도교(동학) 및 동학 창시자 수운(水雲) 최제우(1824∼1864)의 생애에 관해 해설한 ‘동경대전 1’은 출간과 동시에 15위에 진입했다. 서울대 병원 18년 차 종양내과 전문의 김범석 교수가 그간 만난 암 환자와 사람들, 의사로서의 속내를 담은 에세이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가 54계단 상승해 16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저자가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큰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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