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학
  • 자선 뒤에 감춰진 빌 게이츠의 위선

    자선 뒤에 감춰진 빌 게이츠의 위선

    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리오넬 아스트뤽 지음/배영란 옮김/소소의책/260쪽/1만 6000원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컴퓨터 운영체제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부자가 된 인물. 아내의 권유로 경영에서 물러나 세계 최대의 자선 재단을 설립한 이. 성공 스토리의 전형이자, 이후 행보로 경외에 가까운 존경을 받는 빌 게이츠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는 이런 그를 공격하는 일 자체에 불편을 느낄 법하다. 그의 재산이 계속 불어나고, 그가 후원하는 기업들에서 상당히 수상한 냄새가 나더라도. 프랑스 생태전문 기자 리오넬 아스트뤽은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2000년 세운 ‘빌&멀린다게이츠재단’ 투자처와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재단의 여러 위선적인 수법을 들춰낸다. 재단은 기부금으로 투자 펀드를 만들고, 이 돈을 기업에 지원한 뒤 배당금을 받으며 더 많은 돈을 거둬들인다. 자선 재단이지만, 수익과 영리성 기업 활동을 장려한다. 특히 2014년 가장 많은 118억 달러(약 13조 3270억원)를 투자받은 기업은 미국 재벌 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였다. 부부와 함께 재단 이사 역할을 하는 워런 버핏의 회사다. 재단이 역점을
  • [그 책속 이미지] 거위와 함께한 산골 생활 십수년

    [그 책속 이미지] 거위와 함께한 산골 생활 십수년

    주인과 살갑게 장난치는 거위 이름은 ‘맞다’와 ‘무답이’. 사람들이 기후변화와 새만금을 이야기할 때 맞장구 치듯 “”거려 이렇게 불리기 시작했다. 다른 거위는 멀뚱멀뚱 보고만 있어 ‘무답이’가 됐다. ‘잠자는 불’, ‘택시 드라이버’ 등의 소설을 쓴 최성각 작가의 산골생활 18년을 사진과 함께 엮었다. ‘환경운동하는 작가’로도 유명한 저자는 15년 동안 거위를 키우면서 “우리가 다른 생명체와 굳게 연결됐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했다. “좋은 산문이란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는 작가들의 극찬처럼, 그의 산골 생활기를 읽는 맛이 제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존 돈반·캐런 주커 지음, 강병철 옮김, 꿈꿀자유 서울의학서적 펴냄) 미국 언론인 출신인 두 저자가 지난 80년간 향상된 자폐증 어린이의 권리와 자폐아 가족들의 눈물겨운 희생의 역사를 조명했다. 자폐증은 여전히 수수께끼지만 최근에는 자폐 당사자가 자신을 대변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설명한다. 864쪽. 4만원. 관계의 미술사(서배스천 스미 지음, 김강희·박성혜 옮김, 앵글북스 펴냄) 미국 비평가의 시각으로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예술가 8명과 이들 간 라이벌 관계를 탐구한다. 마네와 드가, 마티스와 피카소 등 거장들이 창작 활동을 하게 된 원동력은 이들이 각자의 라이벌에게 느끼는 우정, 경외, 질투, 욕망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440쪽. 2만 2000원. 생명의 물리학(찰스 S 코겔 지음, 노승영 옮김, 열린책들 펴냄) 영국 우주생물학자이자 에든버러대 교수인 저자가 물리 법칙이 생명 현상에 관여하고 생명의 진화 과정에 미친 영향을 탐구했다. 저자는 생물마다 세포의 크기가 왜 비슷한지, 모든 생명이 규소 대신 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이유 등이 모두 물리 법칙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488쪽. 2만 5
  • 지구 곳곳에서 찾은 ‘정세랑 월드’

    지구 곳곳에서 찾은 ‘정세랑 월드’

    몸이 약해 평소 여행을 싫어했던 젊은이는 어찌하다 보니 유학 간 친구의 강권에 못 이겨 미국 뉴욕까지 날아간다. 돌아와서는 남자친구를 따라 독일 아헨에도 가고, 이벤트에 당첨돼 영국 런던에도 간다. 하지만, 그 무엇 하나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구석구석에 시선을 건네고 그 안에서 삶의 희망을 발견한다. ‘보건교사 안은영’, ‘피프티 피플’로 유명한 정세랑 작가가 등단 11년 만에 낸 첫 에세이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는 이처럼 가지 않았으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과 쓰지 못했을 것에 대한 기록으로 가득하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여행기가 9년 동안 계속됐고, 코로나19로 여행을 그리워하게 된 이때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됐다. 이 책에는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던 작가가 어떻게 ‘정세랑 월드’로 불릴 만큼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게 됐는지가 담겨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소아 뇌전증을 앓았던 작가는 “내가 4년 후에 죽는다면 후회할까”라며 끊임없이 되물으며 하루하루를 감사히 여기며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 작가는 아헨에서 생강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생강 쿠키를 먹다 토한 기억으로 단편 ‘해피 쿠키 이어’를 썼고, 벨기에 운하도시 브뤼헤에서는 ‘이마와
  • [어린이 책] 경주마가 못 돼도 괜찮아

    [어린이 책] 경주마가 못 돼도 괜찮아

    목장에서 자란 초등학생 새나는 경마장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 준 아빠·엄마처럼 기수가 되는 게 꿈이다. 그런데 엄마의 경주에서 말이 폐출혈로 쓰러지고 엄마가 부상을 당해 당혹스럽다. 엄마가 요양원으로 떠난 사이, 목장에서는 아테나와 아레스라는 두 망아지가 태어난다. 새나는 이들을 돌보지만, 뛰어난 경주마로 거듭난 아테나와 달리 아레스는 경주를 거부해 천덕꾸러기 취급만 받으며 도축될 위기에 놓인다. 제17회 마해송문학상을 받은 신현 작가의 ‘아테나와 아레스’는 목장을 배경으로 어린이와 경주마가 서로 교감하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정감 있게 풀어냈다. 경주마와 기수들의 세계는 1등만이 주목받고 살아남을 수 있어 냉혹한 현실을 상징하다. 새나는 처음엔 “경주마가 돼 우승하면 성공”이라는 신념을 지녔지만, 연승을 달리던 아테나가 사람들 욕심에 무너져버린 것을 보고 마음이 흔들린다. 경주마가 되지 못한 말도 절망 속에서 새로운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사람들의 귀한 동행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독자는 이를 통해 행복은 최고의 결과로만 빚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자기의 속도와 걸음에 맞춰 가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작가는 “꿈과 목표를 이루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 모두 비웃던 한자 타자기, 모두 제쳤다 속도로

    모두 비웃던 한자 타자기, 모두 제쳤다 속도로

    지금, 당신이 쓰고 있는 컴퓨터의 자판은 ‘쿼티’다. 자판의 윗줄 왼쪽에 순서대로 배열된 ‘Q, W, E, R, T, Y’에서 나온 이름이다. 세계인 거의 전부가 이 쿼티 자판을 쓴다. 쿼티는 알파벳으로 이뤄졌다. 알파벳처럼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된 한글의 경우 이 자판에 적용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중국어는 어떨까. 한자는 알파벳 형태가 아니다. 상형문자에 회의문자 등 형태가 그야말로 천변만화다. ‘漢字無罪(한자무죄), 한자 타자기의 발달사’는 1840년대 전신부터 1950년대 컴퓨팅의 등장까지, 알파벳 중심의 기술 발달 속에서 한 세기 이상 ‘언어적 이단아’로 취급받았던 한자가 ‘자판’ 속으로 규격화, 보편화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한자 폐기론’이 운위될 만큼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한자 자판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입력 시스템으로 진화한 역사를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는 한발 더 나아가 서구 중심의 ‘알파벳 세계주의’와 이에 저항한 한자의 분투 역사까지 짚는다. 당시 미국 등 서구 사회에선 “한자 타자기가 실재하려면 후버댐 크기의 자판이 필요할 것”이란 식의 조롱와 멸시가 넘쳐났다. 실패가 반복되면서 실패자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반면 개발자는 등한시하는 기현상
  • [단독] 반디앤루니스 운영 서울문고 부도…출판계 긴급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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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디앤루니스 운영 서울문고 부도…출판계 긴급회의

    대형 오프라인 서점인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가 어음을 처리하지 않아 16일 최종 부도를 맞았다. 출판계는 긴급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서울문고 측과 만나 향후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출판사 협의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관계자는 “서울문고가 15일 오후에 1억 6000만원의 어음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최종 기한인 16일 오전까지도 이를 처리하지 않았다”면서 “서울문고 측이 은행에 입금 의사를 밝히지 않아 최종 부도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출판사들은 서울문고의 갑작스런 부도에 발을 구르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들이 모은 한 온라인 카페에는 “어제 오후부터 서울문고 담당자들과 연락이 되질 않는다”, “3개월짜리 어음을 받았는데 대금을 어떻게 받아낼지 막막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반디앤루니스 브랜드로 서점을 운영하는 서울문고는 교보문고, 영풍문고에 이어 규모 3위 오프라인 서점으로 꼽힌다. 온라인사업부, 신세계 강남점, 롯데시티점, 목동점은 직영 운영하며, 나머지는 체인 형태다. 온라인 서점들의 점유율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2017년 부도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은행권에서 대금을 차입해 위기를 넘겼지만 계속해서 자
  • 낯선 이와 부대낀 4시간… 지하철은 ‘영감’ 보물창고

    낯선 이와 부대낀 4시간… 지하철은 ‘영감’ 보물창고

    분당~일산 출퇴근길 일상 ‘빈틈의 온기’ 60여편 산문에 삶이 주는 기쁨 녹여내 다음 작품 ‘결혼 보험’ 소재 경장편 귀띔 “지하철은 책도 읽고 쪽잠도 자고, 온라인 쇼핑은 물론 틈틈이 원고도 쓸 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죠. 지하철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처럼, 우연히 만나는 모든 것에서 신선한 자극과 영감을 받으면 온갖 글을 쓰게 되더라고요.” 소설 ‘밤의 여행자들’, ‘부루마블에 평양이 있다면’ 등에서 기발한 통찰력을 보여 준 윤고은(41) 작가가 등단 18년 만에 처음 에세이집 ‘빈틈의 온기’(흐름출판)를 냈다.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서 경기 분당에서 일산까지 출퇴근에만 4시간이 걸리는 그의 일상이 담겼다. 최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작가는 “문학은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담아내는 경로 중에 가장 좋은 것이고 일상의 모든 것이 작품의 모티브”라며 “이 책은 어떤 면에서 제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들”이라고 말했다. 60여편 산문에는 삶이 주는 기쁨이 녹아 있다. 작가는 지하철을 놓치지 않으려고 자전거 바퀴에 껴 엉망이 된 스웨터를 가방에 구겨 넣은 채로 돌진하고, 카페에선 시럽을 손소독제인 줄 알고 열심히 테이블을 닦기도 했다. 의외로 빈틈이 많은 ‘허
  • 러시아 걸작 원전에 충실한 번역… 19세기 대문호 감성에 더 가깝게

    러시아 걸작 원전에 충실한 번역… 19세기 대문호 감성에 더 가깝게

    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체호프 작품 해외문학 중 인기 많고 독자층 두꺼워 원문 그대로 즐기고 싶다는 수요 반영 특정한 시기 작품들 편중 출판은 문제 세대를 넘어 꾸준히 사랑받는 러시아 대문호들의 고전문학 작품이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됐다. 러시아 고전문학 독자층이 두텁고 원전에 충실한 번역을 요구하는 고급화된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창비는 ‘죄와 벌’로 유명한 천재 작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생전 마지막 작품 ‘까라마조프 형제들’을 3권으로 나눠 출간했다. 1880년 출간된 이 책은 러시아 소도시의 지주 까라마조프가 살해된 뒤 세 아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 인간 존재와 세계에 대한 탐구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작가는 추리적 기법을 활용해 벌인 탐색과 심판의 과정을 생생히 그려 냈다. 번역을 한 홍대화 경남대 교수는 주석을 꼼꼼히 달았고, 러시아 정교 사제들에게 자문해 작품에 반영된 종교 관련 용어를 보충하며 이해를 높였다. 스피리투스는 러시아 단편 소설의 선구자로 불리는 안톤 체호프(1860~1904)의 단편소설집 ‘자고 싶다’를 출간했다. 기 드 모파상, 에드거 앨런 포와 함께 세계 3대 단편 작가로 꼽
  • 윤고은 “지하철은 신선한 재미있는 곳…일상 모든 것이 작품 모티브죠”

    윤고은 “지하철은 신선한 재미있는 곳…일상 모든 것이 작품 모티브죠”

    “지하철은 책도 읽고 쪽잠도 자고, 온라인 쇼핑은 물론 틈틈이 원고도 쓸 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죠. 지하철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처럼, 우연히 만나는 모든 것에서 신선한 자극과 영감을 받으면 온갖 글을 쓰게 되더라고요.” 소설 ‘밤의 여행자들’, ‘부루마블에 평양이 있다면’ 등에서 기발한 통찰력을 보여 준 윤고은(41) 작가가 등단 18년 만에 처음 에세이집 ‘빈틈의 온기’(흐름출판)를 냈다.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서 경기 분당에서 일산까지 출퇴근에만 4시간이 걸리는 그의 일상이 담겼다. 최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작가는 “문학은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담아내는 경로 중에 가장 좋은 것이고 일상의 모든 것이 작품의 모티브”라며 “이 책은 어떤 면에서 제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들”이라고 말했다. 60여편 산문에는 삶이 주는 기쁨이 녹아 있다. 작가는 지하철을 놓치지 않으려고 자전거 바퀴에 껴 엉망이 된 스웨터를 가방에 구겨 넣은 채로 돌진하고, 카페에선 시럽을 손소독제인 줄 알고 열심히 테이블을 닦기도 했다. 의외로 빈틈이 많은 ‘허당 기질’ 고백이 유쾌함을 준다. 하지만 아주 작은 빈틈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곳곳에서 스쳐 지나간 많은 사람의 기억을 되짚
  • 불멸의 ‘러시아 대문호’ 고전 잇단 출간… 19세기 작가 편중은 한계

    불멸의 ‘러시아 대문호’ 고전 잇단 출간… 19세기 작가 편중은 한계

    세대를 넘어 꾸준히 사랑받는 러시아 대문호들의 고전문학 작품이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됐다. 러시아 고전문학 독자층이 두텁고 원전에 충실한 번역을 요구하는 고급화된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창비는 ‘죄와 벌’로 유명한 천재 작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생전 마지막 작품 ‘까라마조프 형제들’을 3권으로 나눠 출간했다. 1880년 출간된 이 책은 러시아 소도시의 지주 까라마조프가 살해된 뒤 세 아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 인간 존재와 세계에 대한 탐구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작가는 추리적 기법을 활용해 벌인 탐색과 심판의 과정을 생생히 그려 냈다. 번역을 한 홍대화 경남대 교수는 주석을 꼼꼼히 달았고, 러시아 정교 사제들에게 자문해 작품에 반영된 종교 관련 용어를 보충하며 이해를 높였다. 스피리투스는 러시아 단편 소설의 선구자로 불리는 안톤 체호프(1860~1904)의 단편소설집 ‘자고 싶다’를 출간했다. 기 드 모파상, 에드거 앨런 포와 함께 세계 3대 단편 작가로 꼽히는 체호프는 사소한 일상에 유머와 풍자를 더해 비극적 유머로 승화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이상원 서울대 교수가 번역한 이 책은 아기를 돌보는 13세
  • 위성백 예보 사장 회계 입문서 인기

    위성백 예보 사장 회계 입문서 인기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저술한 회계 입문서가 발간 약 5개월 만에 5000부 이상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출간된 위 사장의 저서 ‘회계! 내가 좀 알려줘?’가 최근 6쇄를 찍었다. 전문 서적으로 통하는 회계책이 통상 1년에 1000~1500부가량 판매되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미디어경영론 강의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회계 비전공자도 회계와 재무제표 분석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한 게 입소문을 탔다는 설명이다. 여러 증권사들이 투자 참고도서 명목으로 고객들에게 선물하고 나선 것도 인기 비결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K여성작가, 해외서도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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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여성작가, 해외서도 푹 빠졌다

    최근 20여년간 해외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아 번역 출판 지원을 받은 작가는 한강, 황석영, 김영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이후에는 정유정, 조남주, 편혜영 작가의 작품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늘어났다. 순문학 이외에도 스릴러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여성 작가들이 해외 시장에서 한국 문학을 주도하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해외 출간 한국문학, 한강 작품이 가장 많아 13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2001년부터 올해 5월까지 번역원의 지원으로 해외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은 40개 언어권 1579건(작자 미상 고전문학 포함)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16년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 출간이 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황석영 작가가 46건, 김영하 작가 35건, 고은 시인 34건, 신경숙 작가 22건 순이다. 번역원이 본격적으로 해외 출판사들의 번역 출판 지원 신청을 받아 지원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한강(44건), 황석영(24건), 김영하(20건) 작가가 각각 1·2·3위를 고수한 가운데, 정유정(18건), 조남주(16건), 편혜영(14건), 김애란(13건) 작가 등의 순위가 상승했다. 번역원의 번역 출간 지원 사업
  • [단독] 20년간 해외서 주목한 K-문학 작가는 한강,황석영,김영하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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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간 해외서 주목한 K-문학 작가는 한강,황석영,김영하順

    최근 20여년간 해외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아 번역 출판 지원을 받은 작가는 한강, 황석영, 김영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이후에는 정유정, 조남주, 편혜영 작가의 작품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늘어났다. 순문학 이외에도 스릴러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여성 작가들이 해외 시장에서 한국 문학을 주도하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2001년부터 올해 5월까지 번역원의 지원으로 해외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은 40개 언어권 1579건(작자 미상 고전문학 포함)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16년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 출간이 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황석영 작가가 46건, 김영하 작가 35건, 고은 시인 34건, 신경숙 작가 22건 순이다. 번역원이 본격적으로 해외 출판사들의 번역 출판 지원 신청을 받아 지원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한강(44건), 황석영(24건), 김영하(20건) 작가가 각각 1·2·3위를 고수한 가운데, 정유정(18건), 조남주(16건), 편혜영(14건), 김애란(13건) 작가 등의 순위가 상승했다. 번역원의 번역 출간 지원 사업은 저작권 계약을 마친 해외 출판사에 소정의 번역
  • ‘문학 집배원’에 편혜영 작가·박준 시인

    ‘문학 집배원’에 편혜영 작가·박준 시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매주 목요일 아름다운 시와 문장을 배달하는 제15기 문학집배원으로 편혜영 소설가와 박준 시인을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편혜영 소설가는 그로테스크한 문체와 분위기로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사육장 쪽으로’ 등이 있고 최근 ‘어쩌면 스무 번’을 발간했다. 박준 시인은 출판사 편집자, 라디오 진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시인으로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2012)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들이 배달하는 콘텐츠는 다음달 1일 ‘시 배달’과 24일 ‘문장 배달’에서 처음 공개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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