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전문학 잇달아 출간
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체호프 작품해외문학 중 인기 많고 독자층 두꺼워
원문 그대로 즐기고 싶다는 수요 반영
특정한 시기 작품들 편중 출판은 문제
세대를 넘어 꾸준히 사랑받는 러시아 대문호들의 고전문학 작품이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됐다. 러시아 고전문학 독자층이 두텁고 원전에 충실한 번역을 요구하는 고급화된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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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라마조프 형제들.
창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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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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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싶다’.
스피리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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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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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에 대하여’
바다출판사
바다출판사
다만 국내 러시아 문학 출판의 경향이 여전히 19세기 대문호 위주로 편중돼 있다는 건 아쉬운 지점이다. 김현택 한국외대 러시아어과 교수는 “러시아어가 유럽 언어 가운데 한국어로 의미를 전달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졌다는 점에서 원전에 충실한 번역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이들 대문호에 대한 고정 독자층의 수요를 반영한다”며 “다만 ‘브랜드’ 있는 대문호만 좇는 편협성은 극복할 과제”라고 말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해외 문학 가운데 러시아 고전이 가장 인기가 많지만, 국내 출판계가 19세기 대문호들의 작품에 편중돼 중복 출판하는 경향은 역량 낭비”라며 미하일 숄로호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류드밀라 페트루스카야 등 현대 러시아 문학의 주축을 이루는 작가를 발굴해 지평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1-06-1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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