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5리터의 피(로즈 조지 지음, 김정아 옮김, 한빛 비즈 펴냄) 고대 사혈 관습에 얽힌 그릇된 신화와 믿음의 역사, 대량 헌혈 체계를 마련한 선구자들, 가난한 나라 여성들이 겪는 성 차별적 처우와 피를 거래 상품으로 취급하는 미국의 혈장 산업까지. 성인 몸속에 자리한 5ℓ의 피를 의학, 역사, 사회, 경제 등 여러 관점에서 파헤쳤다. 492쪽, 2만 5000원. 헌법 위의 악법(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지음, 삼인 펴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인 1948년 12월, 임시법으로 제정된 국가보안법은 여러 논란 속에서도 살아남아 오늘날까지 효력을 유지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사회 각 분야에서 남용된 국가보안법 적용 실태 및 사례와 법리적 근거로 폐지 이유를 조목조목 제시한다. 388쪽, 2만원. 식물과 나(이소영 지음, 글항아리 펴냄) 식물세밀화가로 유명한 저자가 봄, 여름, 가을, 겨울 4개 장에서 50여개 식물 이야기를 펼친다. 식물이 인간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그들이 처하게 되는 환경, 식물을 이용하거나 식물과 함께하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 낸 문화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빛난다. 296쪽, 1만 8000원. 사랑에 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