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거장이 빚는 말러의 선율

    거장이 빚는 말러의 선율

    길고 긴 연주가 청중의 인내심을 시험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끝엔 달콤한 열매가 있을 것이다. 평안 혹은 해방. 그 열매의 이름을 무엇으로 짓든 그것은 관객의 자유다.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이 한 달 간격으로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교향곡 2번 ‘부활’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향이 먼저 출격한다. 16~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야프 판즈베던의 지휘로 연주를 선보인다. KBS교향악단은 다음달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계관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무대를 꾸린다. 말러의 곡은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연주 시간도 길어 클래식 초보가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중에서 교향곡 2번은 말러의 생전 가장 사랑받았던 작품이다. 총 다섯 개의 악장으로 구성됐으며 완주까지 1시간 20분이 넘는다. ‘장송곡’으로도 불리는 1악장에서 시작된 음악은 죽음과 부활의 과정을 선율에 담아낸다. 그리고 삶과 죽음에 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말러는 실제로 프로그램 노트에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인가”, “우리의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등의 글을 적었다고 한다. 생전 말러는 무척 까탈스러운
  • [사고] 봄을 기다리는 당신을 초대합니다

    [사고] 봄을 기다리는 당신을 초대합니다

    서울신문사는 오는 2월 2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봄날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음악회는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피아노 연주로 봄을 알리는 무대가 시작됩니다. 팬텀싱어로 매력을 알리며 클래식과 대중음악 팬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고 있는 장르를 뛰어넘는 보컬리스트 손태진,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대체 불가한 보이스컬러로 한결같이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대한민국 레전드 싱어송라이터 심수봉이 함께합니다. 곧 다가올 따뜻한 바람의 향기를 머금은 음악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 2025년 2월 25일(화) 오후 7시 30분 ■장소 : 롯데콘서트홀 ■티켓 : R석 13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예매처 : 예스24, 티켓링크, 인터파크 ■문의 : 서울신문 사업2팀 (02)2000-9321~4
  • 클래식·국악·현대무용 어우러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시즌 오프닝

    클래식·국악·현대무용 어우러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시즌 오프닝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15일 2025 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관현악, 오페라, 국악, 현대무용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질 전망이다. 1부는 주페의 ‘경비병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왈츠 시퀀스 1번’과 피아졸라의 작품을 엮어 편곡한 ‘아디오스, 피아졸라’로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탱고의 멜로디를 전한다. 2부에서는 소프라노 김순영, 테너 손지훈, 베이스바리톤 전태현 등이 무대를 꾸린다.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연대의 딸’과 레하르의 오페레타 ‘주디타’의 대표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무용단 시나브로 가슴에와 함께 라벨의 ‘볼레로’를 선보인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이번 무대는 한국 전통춤인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연출했다”면서 “클래식과 전통음악, 현대무용이 어우러져 하나의 순환을 이루는 이번 공연은 국립심포니의 극장 오케스트라로서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 금호아트홀 첫 실내악단 상주음악가 ‘아레테 콰르텟’의 포부

    금호아트홀 첫 실내악단 상주음악가 ‘아레테 콰르텟’의 포부

    금호아트홀이 올해 상주음악가로 선정한 실내악단 ‘아레테 콰르텟’이 ‘공명’을 주제로 한 네 차례의 연주로 관객과 만난다. 2013년 관련 제도를 도입한 금호아트홀이 솔리스트가 아닌 실내악단을 상주음악가로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1바이올린 전채안(28), 제2바이올린 박은중(24), 비올라 장윤선(30) 첼로 박성현(32)으로 이뤄진 아레테 콰르텟은 2019년 결성한 뒤 2020년 금호영체임버콘서트로 데뷔했다. 2021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 이어 지난해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팀명 ‘아레테’(arete)는 그리스어로 ‘탁월함’을 뜻한다. 아레테 콰르텟은 오는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금호아트홀에서 ‘신년음악회: Arete’로 처음 공연을 펼친다. 현악 사중주의 기틀을 잡았다고 평가되는 하이든의 ‘십자가 위 예수의 마지막 일곱 말씀’을 연주한다. 이어 5월 29일에는 하이든, 모차르트, 브람스, 비트만 등으로 꾸려진 공연 ‘감각’, 9월 4일에는 쇼스타코비치와 라벨, 버르토크로 구성된 ‘필연’을 선보인 뒤 11월 13일에는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작품을 엮은 ‘라스트 워드’(L
  • ‘한국 피아노 선구자’ 한동일 피아니스트 별세

    ‘한국 피아노 선구자’ 한동일 피아니스트 별세

    한국인 최초 해외 콩쿠르 우승의 기록을 남긴 1세대 글로벌 피아니스트 한동일이 지난 29일 세상을 떠났다. 83세. 고인은 우리나라 ‘음악 신동 1호’로 불린 연주자로 그의 연주를 듣고 감명한 주한미군 사령관의 도움을 받아 6·25전쟁 직후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1965년에는 리벤트리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한국인 최초 국제 콩쿠르 우승이었다. 1941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교회 찬양대 지휘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다. 노래를 들으면 바로 피아노로 옮겨 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다고 한다. 고인은 미국 인디애나 음대에서 1969년 가을부터 학생을 가르쳤고, 이후 37년 동안 텍사스 주립대, 일리노이 주립대, 보스턴 음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2019년 한국으로 영구 귀국했으며, 울산대·순천대에서 석좌교수 등을 지내며 최근까지도 연주 활동을 이어 왔다.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고인에 대해 “우리나라를 소위 피아노 강국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그에 있어서 가장 선구자적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1월 1일 마련될 예정이다
  • 창단 60주년 맞아 모차르트 교향곡 연주 실황 음반 내는 KCO

    창단 60주년 맞아 모차르트 교향곡 연주 실황 음반 내는 KCO

    실내악단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가 내년 창단 60주년을 앞두고 모차르트 교향곡 연주 실황 음반을 최근 발매했다. KCO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46곡) 연주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첫 결실인 이번 음반에 8곡을 담았다고 26일 밝혔다. 음반 톤마이스터(녹음감독) 최진 감독은 “모차르트의 교향곡들을 라이브로 녹음하는 것은 그 어떤 녹음보다도 도전적이고 특별한 경험이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라이브 녹음 음반이 거의 없는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1965년 서울바로크합주단으로 창단, 2015년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실내악단이다.
  • 조성진·임윤찬·정명훈…피케팅, 손 좀 풀어볼까

    조성진·임윤찬·정명훈…피케팅, 손 좀 풀어볼까

    스타 피아니스트부터 세계 최정상을 다투는 오케스트라까지. 내년에도 클래식의 아름다운 선율이 대한민국을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빈체로, 크레디아, 마스트미디어 등 국내 주요 클래식 기획사가 공개한 내년 라인업을 보면 피아니스트 조성진·임윤찬,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손열음 등 클래식계 스타들을 비롯해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내한 등 다채로운 공연이 예정돼 있다. ♪조성진·임윤찬 6월 푸르른 선율 조성진은 내년 6월 14일과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년 만에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다. 2023년 ‘헨델 프로젝트’ 이후 선보이는 리사이틀 투어의 하나로 두 개의 다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조성진은 이번 공연에서 라벨, 베토벤 등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클래식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영국 그라모폰상 2관왕에 빛나는 임윤찬은 같은 달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와 협연에 나선다. 9년 만에 내한하는 파리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임윤찬과 함께 라벨 ‘쿠프랭의 무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4번’,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라벨 편곡 버전 등
  • 국립국악원, 안숙선 명창·박일훈 전 원장 구술총서 발간

    국립국악원, 안숙선 명창·박일훈 전 원장 구술총서 발간

    국립국악원이 안숙선 판소리 명창과 박일훈 전 국립국악원장의 이야기를 담은 구술총서 26집과 27집을 발간했다. 20일 국악계와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26집은 ‘판소리(춘향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안숙선 명창의 예술성과 인격적 풍모를 주변인들의 구술 등으로 정리했다. 27집은 16대 국립국악원장인 박일훈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 전 원장은 1974년 국립국악원 연주원으로 입사해 37년간 국립국악원에 공헌한 작곡가이자 행정가다. 발간물은 비매품으로 국공립도서관에 배포된다.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한겨울에서 봄을 기다리며…애틋하고 장엄한, 임윤찬의 쇼팽

    한겨울에서 봄을 기다리며…애틋하고 장엄한, 임윤찬의 쇼팽

    한겨울을 물들인 애틋하고 장엄한 선율이 마치 다가올 봄을 애타게 찾고 있는 듯했다. ‘클래식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모폰상을 한국 피아니스트 최초로 받은 임윤찬(20)이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랐다. 그의 곁에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로 통하는 에스토니아 출신 지휘자 파보 예르비(62)와 독일의 신흥 강자로 불리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이 있었다. 임윤찬은 이날 공연의 두 번째 무대를 장식했다. 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초반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뒤로하고 이내 섬세하고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다. 임윤찬이 쇼팽을 되살리는 동안 오케스트라는 잠잠하면서도 든든한 배경이 됐다. 예르비와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이 한국을 찾은 건 2년 만이다.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은 1980년 창단된 비교적 신생 오케스트라다. 예르비는 2004년부터 무려 20년간 예술감독을 맡으며 이 오케스트라가 실내악(캄머) 필하모닉으로서 정체성을 세울 수 있도록 힘썼다. 임윤찬과의 협연 외 예르비와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돈 조반니’ 서곡과 ‘교향
  • ‘국보급 연주자’ 조성진,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곡 음반 내년 나온다

    ‘국보급 연주자’ 조성진,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곡 음반 내년 나온다

    ‘국보급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내년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피아노 독주 전곡과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을 녹음했다. 유니버설뮤직은 내년 1월과 2월에 음반 2개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이 가운데 첫 번째 앨범인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을 내년 1월 17일 디지털 음원과 2장의 CD로 발매한다. 발매에 앞서 이날 ‘쿠프랭의 무덤’을 시작으로 다음 달 13일 ‘소나티네’, 내년 1월 3일 ‘샤브리에 풍으로’ 중 일부 음원을 선공개한다.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이 수록된 두 번째 앨범은 내년 2월 21일 발매된다. 전체 트랙이 담긴 한정판 디럭스 에디션은 같은 해 4월 11일 나온다. 조성진은 “라벨의 음악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색채, 감정은 나를 언제나 매료시킨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작곡가의 전곡을 연주하거나 녹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라벨의 피아노 독주 전곡과 협주곡을 녹음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진은 음반 발매와는 별도로 라벨의 협주곡과 피아노 독주 전곡 연주도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 1월 25일 빈
  • ‘브릿팝 전설’ 오아시스, 내년 10월 내한…“오아시스가 곧 출동”

    ‘브릿팝 전설’ 오아시스, 내년 10월 내한…“오아시스가 곧 출동”

    ‘영국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가 해체 16년 만에 다시 뭉쳐 내년 10월 한국을 찾는다.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내년 10월 2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아시스 내한 공연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오아시스도 소셜 미디어(SNS)에 “대한민국, 우리의 새로운 절친들. 조금만 기다려. 오아시스가 곧 출동한다.”(South Korea, Our new best friends. Hold on. Oasis is coming.)라는 글을 올렸다. 오아시스가 내한 공연을 여는 것은 밴드가 해체를 선언했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오아시스는 1991년 결성돼 200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9000만장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정규 음반 7장을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올리는 등 인기를 누렸다.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등 국내에도 익숙한 히트곡들이 많다. 주축 멤버인 노엘, 리암 갤러거 형제의 불화로 해체됐지만, 지난 8월 전격 재결합해 팬들의 환호를 불렀다. 실제로 밴드의 재결합 소식에 팬들은 영국 투어 티켓을 약 10시간 만에 매진시키기도 했다. 오아시스는
  • ‘국보급 연주자’ 조성진,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곡 음반 내년 나온다

    ‘국보급 연주자’ 조성진,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곡 음반 내년 나온다

    ‘국보급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내년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피아노 독주 전곡과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을 녹음했다. 유니버설뮤직은 내년 1월과 2월에 음반 2개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이 가운데 첫 번째 앨범인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을 내년 1월 17일 디지털 음원과 2장의 CD로 발매한다. 발매에 앞서 이날 ‘쿠프랭의 무덤’을 시작으로 다음 달 13일 ‘소나티네’, 내년 1월 3일 ‘샤브리에 풍으로’ 중 일부 음원을 선공개한다.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이 수록된 두 번째 앨범은 내년 2월 21일 발매된다. 전체 트랙이 담긴 한정판 디럭스 에디션은 같은 해 4월 11일 나온다. 조성진은 “라벨의 음악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색채, 감정은 나를 언제나 매료시킨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작곡가의 전곡을 연주하거나 녹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라벨의 피아노 독주 전곡과 협주곡을 녹음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진은 음반 발매와는 별도로 라벨의 협주곡과 피아노 독주 전곡 연주도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 1월 25일 빈
  • 피아노 거장이 들려주는 ‘낭만 쇼팽’

    피아노 거장이 들려주는 ‘낭만 쇼팽’

    세계적인 스타 피아니스트들이 잇달아 국내 리사이틀 무대에서 낭만주의 대가 쇼팽을 올린다. 올겨울 거장들의 피아노 건반에서 화려하지만 짙은 우수가 밴 쇼팽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20일 예프게니 키신, 녹턴 등 연주 첫 쇼팽 무대는 올 하반기 클래식계 기대작으로 꼽히는 예프게니 키신(53)의 리사이틀이다. 그는 2006년 첫 내한 이후 전석 매진의 기록을 써 왔을 뿐 아니라 30회가 넘는 커튼콜과 기립박수, 1시간 동안 10곡에 달하는 앙코르 연주, 자정을 넘겨서도 기다린 팬 모두에게 사인을 해 주는 열정 등으로 한국 열성 팬의 영향력도 막강하다.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리사이틀로 3년 만에 한국 팬들과 만나는 키신은 쇼팽의 녹턴과 환상곡,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7번, 브람스의 ‘4개의 발라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2번’ 등을 연주한다. 시적 감성과 완벽에 가까운 기교, 깊이 있는 해석으로 독보적 연주 세계를 구축한 키신은 강렬하게 휘몰아치면서도 서정성을 놓치지 않아 쇼팽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30일 랑랑, 낭만주의 시대 연주 30일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클래식 음악가”(뉴욕타임스)로 명명된
  • 피아니스트 임윤찬, 佛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거머쥐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佛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거머쥐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클래식 음반계의 권위 있는 상인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시상식에서 ‘젊은 음악가’ 부문을 수상했다. 18일 소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임윤찬은 지난 13일 프랑스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앨범 ‘쇼팽: 에튀드’로 젊은 음악가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쇼팽: 에튀드’는 임윤찬이 지난 4월 영국 명문 음반사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발매한 첫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쇼팽의 에튀드 Op.10과 Op.25가 담겼는데 고난도의 기교와 탁월한 표현력을 요구하는 곡으로 유명하다. 임윤찬은 해당 음반으로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그라모폰 클래식 시상식’에서 피아노 부문과 특별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까지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인으로 그라모폰 피아노 부문을 수상한 것은 임윤찬이 처음이다.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은 프랑스 클래식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이 주관하며 영국 그라모폰 등과 함께 클래식계의 권위 있는 상으로 손꼽힌다. 디아파종은 매달 심사를 거쳐 뛰어난 예술 성과를 달성한 음반을 선정해 디아파종 황금상을, 연말에는 분야별 최고작을 선정해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을 각각 수여한다. 임윤찬의 ‘쇼팽: 에튀드’는 지난 6월 디
  • 경남대 이경미 교수, 무라지 가오리와 ‘한일우정음악회’ 개최

    경남대 이경미 교수, 무라지 가오리와 ‘한일우정음악회’ 개최

    경남대학교는 경남대 음악교육과 이경미 명예교수가 이달 22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경미&무라지 가오리의 한일우정음악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공연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인 히사이시 조의 ‘생명의 이름’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 ▲‘디어 헌터’ OST인 ‘카바티나’ ▲레오 브라우어의 ‘11월의 어느 날’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을 선보인다.2부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1번 라단조 Op.49’가 연주된다. 구성에서 보듯 음악회에서는 ‘음악으로 하나 되는 한국과 일본’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한일우정음악회’ 역사는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교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와의 협연에서 오구라 가즈오 전 주한 일본 대사를 만났고, 그에게 ‘한일 양국 문화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받았다. 이 부탁을 잊지 않은 이 교수는 2015년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공연’에서 30년 지기 친구인 기타리스트 무라지 가오리와 함께 무대에 서는 등 ‘문화 교류 가교 역할’을 해나갔다.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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