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한국 재즈의 선구자’ 이판근 별세

    ‘한국 재즈의 선구자’ 이판근 별세

    한국 1세대 재즈 뮤지션 겸 이론가 이판근이 3일 별세했다. 90세. 1934년 일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5년 광복 이후 귀국해 마산상고를 다니며 밴드부에서 알토 색소폰을 연주했다. 이후 서울대 상과대학에 진학해 아르바이트로 미8군에서 연주하며 음악과의 연을 이어갔다. 1958년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1960년 전후 미8군 ‘뉴 스타 쇼’에서 색소폰을 연주했다. 이후 전자 베이스로 악기를 바꿔 재즈에 매진했다. 한국 재즈의 전설인 고 이정식 악단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수시로 일본에 건너가 미국 유학파들이 번역한 버클리 음대 교재를 구해 독학으로 재즈 이론을 공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렇게 익힌 이론을 후배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특히 1970년대 후반 서울 은평구 기자촌에 터를 잡고 제자들을 배출하면서 ‘한국 재즈의 대부’로 평가받는다. 우리 전통 국악과 재즈의 접목을 시도하기도 했다. 정원영, 봄여름가을겨울, 이정식, 김광민, 윤희정 등 재즈와 대중가요를 아우른다. ‘당신은 나의 누구세요’, ‘소월길’ 등 200곡이 넘는 곡을 남겼다. 2010년 헌정 음반 제작과 콘서트 기획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로 조명받
  • 찬란한 역사 기린 숭고한 음악… 국립합창단 ‘한국합창교향곡’

    찬란한 역사 기린 숭고한 음악… 국립합창단 ‘한국합창교향곡’

    국립합창단이 3·1절을 맞아 우리 민족의 얼과 혼, 고유의 선율과 문장이 어우러진 웅장한 무대로 특별한 기념식을 열었다. 국립합창단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합창교향곡’을 선보였다. 지난해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 한아름이 작곡한 곡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에는 3월 21일 공연했지만 이번에는 3·1절을 앞두고 무대에 올려 의미를 더했다. ‘한국합창교향곡’은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적 서사와 아름다운 전통문화, 시, 음악, 선조들의 명언 등을 담아 총 4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한아름 작곡가는 “일제강점기에 많은 선열께서 희망을 가지고 독립운동을 했다. 그분들이 준 희망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표현하면서 다시 화합하고 하나가 돼 전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은 윤의중 전 국립합창단장의 지휘로 소프라노 이해원, 알토 신성희, 테너 국윤종, 베이스 김기훈과 국립합창단, 동두천시립합창단, 의정부시립합창단이 함께했다. 연주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았다. 합창단원들은 합창석에 있어 관객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이 공연이 주인공이 자신들임을 확실히 알렸다. “동방의 빛 단 하나의 별”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 ‘스승과 제자 하모니’ 김대진&문지영 피아노 듀오 리사이틀

    ‘스승과 제자 하모니’ 김대진&문지영 피아노 듀오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문지영 듀오 리사이틀이 오는 26일 저녁 7시 30분 남한산성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경기 광주시문화재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듀오 리사이틀로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스승과 제자 사이로 잘 알려진 두 피아니스트의 출연으로 공연 전부터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자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상급 연주자로, 유연한 테크닉과 개성 강한 작품해석으로 독자적인 연주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영역을 넓혀 교육자, 예술 행정가 등 다방면에서 국내 클래식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김대진을 사사했으며,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2014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2015년)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로 세계 클래식계에 이름을 알리며 활약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미요의 스카라무슈’ 등 두 피아니스트가 엄선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흔히 독주 악기로 많이 알려진 피아노이지만 전 음역을 포괄하는 악기인 만큼 관객들에게 피아노 앙상블만의 색다른 매력
  • 바이올린 여제, 세계적 현악단… ‘현’의 진검승부

    바이올린 여제, 세계적 현악단… ‘현’의 진검승부

    현(絃)의 대가들이 펼치는 바이올린의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예순의 나이에 든 ‘바이올린의 여제’ 안네소피 무터가 다음달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5년 만의 내한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1988년 미국 리사이틀부터 36년간 듀오 작품을 선보여 온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와 주옥같은 선율을 빚어낸다. ●안네소피 무터, 새달 13일 내한공연 올해 데뷔 48주년을 맞은 무터는 그래미상 4회 수상, 음악계 노벨상으로 꼽히는 2019년 폴라상 수상 등 클래식계에서 존재감이 크다. 그렇기에 음악의 거장들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마다 그녀가 ‘소환’된다. 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2006년),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2009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2020년) 등 음악계의 큰 기념해마다 무터의 연주 음반을 냈다. 데뷔 초기부터 지금까지 기복이 거의 없는 무터는 “무대에 있는 그 순간에 내 모든 것을 바쳐 음악으로 소통해 왔다”며 한국에서 자신만의 화려한 기교적 질주와 결점 없는 음색, 품격 있는 연주를 자신한다. 여제가 여는 곡은 모차르트 소나타 18번이다. 지휘자 폰 카라얀과 더불어 데뷔 초부터 무
  • ‘쇼팽의 환생’ 라파우 블레하츠 7년 만에 내한 독주회

    ‘쇼팽의 환생’ 라파우 블레하츠 7년 만에 내한 독주회

    2005년 제15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스타가 탄생했다. 쇼팽의 고국 폴란드 출신으로 ‘쇼팽의 환생’이라 불릴 정도로 외모마저 닮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39)가 그 주인공. 폴란드 출신으로는 1975년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티안 짐머만(68) 이후 30년 만의 우승이었다. 당시 20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 권위의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블레하츠는 마주르카·폴로네이즈·피아노협주곡·소나타 4개 부문 최고연주상(특별상)을 휩쓸며 대회 역사상 최초로 5관왕에 올랐다. 블레하츠의 실력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2위를 뽑을 수 없다”고 한 심사위원의 말은 지금까지도 전설로 회자된다. 당시 임동민(44)·임동혁(40) 형제가 공동 3위에 올랐다. 블레하츠가 7년 만의 독주회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쇼팽작품들과 더불어 드뷔시, 모차르트, 시마노프스키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5살에 음악을 시작한 블레하츠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립 음악학교를 거쳐 비드고슈치 국립음악원에서 카타지나 포포바-지드론을 사사했다.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전 세
  • 소장하고 싶은 연주회… 환상의 짝꿍이 만든 모차르트 선율

    소장하고 싶은 연주회… 환상의 짝꿍이 만든 모차르트 선율

    16살 차이의 르노 카퓌송(48)과 킷 암스트롱(32)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소장하고 싶은 명품 연주회로 겨울의 끝자락을 따뜻하게 채웠다. 두 사람의 연주는 모차르트 음악이 마치 자신들을 위해 작곡된 것처럼 그야말로 찰떡궁합이었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이 준비한 카퓌송과 암스트롱의 듀오 리사이틀이 열렸다.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인 카퓌송과 대만계 미국 피아니스트인 암스트롱은 이날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21번, 22번, 28번, 33번, 35번을 연주했다. 모차르트의 개성과 풍부함, 열정이 깃든 걸작들이다. 어려서부터 수많은 곡을 쓴 모차르트가 음악적으로 높은 경지에 도달한 것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778년 여름 20대의 그가 프랑스 파리에서 완성한 21번이 꼽힌다. 두 사람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중 유일한 단조곡인 21번을 첫 곡으로 선보였는데 시작부터 가벼운 탄성을 내뱉게 하는 연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모차르트 음악 특유의 경쾌함이 느껴지는 22번, 피아노의 매끄러운 내달림과 바이올린의 경쾌한 역동이 돋보이는 28번으로 이어지는 연주는 이 곡을 가장 완벽하게
  • 최송하 바이올린서 새로 태어날 모차르트의 유쾌한 선율

    최송하 바이올린서 새로 태어날 모차르트의 유쾌한 선율

    “한국에서 처음 연주하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위해 카덴차를 모두 새로 썼어요. 한 편의 오페라 같은 스토리라인을 제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재미나게 재해석하려고 합니다.” 오는 29일 마포문화재단이 여는 ‘2024 신춘음악회’에서 KBS교향악단과 모차르트 협주곡을 협연하는 바이올리스트 최송하(24)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전통적 해석에 머물지 않고 모차르트 특유의 유쾌하고 순수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약한 콜리아 블라허 교수를 사사 중이다. 카덴차(무반주 즉흥 연주)는 협주곡에서 악보가 비어 있는 솔로 연주 부분이다. 독주자가 즉흥 연주를 통해 자신의 기교와 해석을 드러내기 때문에 연주자의 개성 있는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최송하는 지난해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5월 몬트리올 국제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 성적과 더불어 최고공연상, 청중상을 휩쓸었다. 영국의 클래식 음악전문지 더스트라드는 그녀의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를 가리켜 “모든 파이널리스트의 마지막 연주가 끝나고도 그녀의 바르토르 바
  • 진정한 쇼팽을 만나는 시간… ‘조성진 멘토’ 케빈 케너가 온다

    진정한 쇼팽을 만나는 시간… ‘조성진 멘토’ 케빈 케너가 온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음악적 동반자이자 2015 쇼팽 콩쿠르 당시 조성진의 멘토였던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가 오는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4년 만의 솔로 리사이틀로 찾아온다. 케너는 199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와 폴로네이즈상을, 같은 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3위를 동시에 차지하며 전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연주자다. 미국인으로서 게릭 올슨 이후 20년 만에 등장한 쇼팽 콩쿠르 입상자이자 현재까지도 쇼팽과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동시에 입상한 유일한 미국인 피아니스트다. 영국 왕립음악원 교수를 거친 그는 2015년부터 미국 마이애미 대학 프로스트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런 그가 쇼팽의 ‘우리 손을 맞잡고’ 주제에 의한 변주곡, 4개의 마주르카, 녹턴 Op.32 No.1 등 세계 최고의 쇼팽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진면모를 보여줄 작품을 준비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또한 그만의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보여줄 리스트 순례의 해 제1권 스위스 S.160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케너는 한국 관객들에게 친숙한 연주자이기도 하다. 2011년 평창대관령음악제를 통해 처음 한국 관객과 만난 그는 이후
  • 클래식이 그리운 토요일 오전… 다시 돌아온 명품 ‘토요콘서트’

    클래식이 그리운 토요일 오전… 다시 돌아온 명품 ‘토요콘서트’

    짧은 겨울잠을 마친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가 2024년 새해 첫 무대를 시작하며 올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올해 첫 토요콘서트가 열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만으로 홍석원 지휘자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이번 공연의 주제인 ‘변주곡’을 감동적인 선율로 선사했다. 새해 인사를 전한 홍석원은 “주제 선율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쓴 곡”이라며 ‘변주곡’의 의미를 설명했다. 어려울 수 있는 설명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그는 첫 곡으로 생일축하곡의 변주곡을 준비했다. 영화 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가 얼마 전 타계한 세이지 오자와 지휘자의 6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쓴 곡이다. 이날 생일을 맞았던 단원과 관객들을 축하한 뒤 익히 아는 음악이 신비롭고 색다르고 웅장하게 연주됐다. 덕분에 관객들은 변주곡의 의미를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첫 곡이 끝난 후에는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 이어졌다. 협연자로는 첼리스트 이상은이 나섰다. 생전 차이콥스키는 모차르트를 깊이 존경했다고 알려졌다. 로코코는 모차르트가 활동했던 18세기 중후반 빈 고전파 음악을 나타내는 말로 이 곡은 차이콥스
  • 스위프트, 역대 처음으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 네 번째 수상

    스위프트, 역대 처음으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 네 번째 수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네 번째 ‘올해의 앨범’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의 영예로 여겨지는 올해의 앨범에 네 번이나 호명된 가수는 역사상 스위프트가 유일하다. 앞서 이 트로피를 3회 받은 가수로는 프랭크 시내트라, 폴 사이먼, 스티비 원더 등이 있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 수상자로 호명된 스위프트는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최고의 순간”이라며 “내가 원하는 건 단지 음악을 계속하는 것뿐”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스위프트의 앨범 ‘미드나이츠’는 이날 올해의 앨범뿐 아니라 ‘베스트 팝 보컬 앨범’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2022년 10월 발표된 ‘미드나이츠’에는 ‘안티히어로’, ‘카르마’ 등의 히트곡이 담겼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스위프트 신드롬’이 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반, 저작권료, 콘서트, 굿즈 등으로 그가 미국에서 벌어들인 돈은 무려 18억 2000만 달러(약 2조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투어 콘서트 ‘에라스 투어’는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스위프트를
  • 임윤찬·조성진… 피케팅 없이도 내귀에 캔디로

    임윤찬·조성진… 피케팅 없이도 내귀에 캔디로

    ‘1분 매진’ 작년 11월 조성진 공연 R석 최고 38만원짜리 실황 무료 한 달 보름 만에 가입자 4만 넘어 내일 임윤찬 리사이틀 공개 촉각 “예술의전당이 주는 설 선물! 너무 기대되고 행복하다.” 6일 전설이 된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2022년 12월) 영상 단독 공개를 앞두고 예술의전당 ‘디지털 스테이지’가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출시 후 국내 클래식 공연의 ‘접속 시대’를 연 ‘디지털 스테이지’는 예술의전당이 만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기존의 공연 영상화 사업인 ‘SAC 온 스크린’이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서비스 시작 한 달 보름 만에 가입자가 4만 4000명에 달했다. ‘1분 컷’으로 매진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조성진 공연의 ‘피케팅’(피 튀기는 예매 전쟁)에 실패했다고 낙담할 일은 더이상 없다. 지난해 11월 조성진과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한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영상은 공개 이후 시청 수가 13만회에 이른다. 당시 최고가 R석이 38만원이던 조성진의 실황 영상은 무료다. PC와 모바일 앱으로 스마트폰 접속도 가능하다. 디지털 스테이지 화
  • 조성진 “클래식 입문자 위한 스트리밍, 한 악장부터 접하세요”

    조성진 “클래식 입문자 위한 스트리밍, 한 악장부터 접하세요”

    “플레이리스트 고르는 작업을 태어나서 처음 해 봤어요. 제게 영감을 준 역사적인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로 구성했어요. 많은 사람이 클래식 음악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달 한국에서 출시된 애플뮤직의 클래식 전용 애플리케이션 ‘애플뮤직 클래시컬’의 협업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조성진(30)은 30일 이 서비스가 국내 클래식 인구층이 넓어지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은 긴 음악을 고음질로 즐길 수 있는 수단으로 CD를 많이 활용한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클래식 점유율도 높지 않다. 플로의 최근 3개월간 월 전체 청취 건수 중 클래식 비중은 1.3% 정도다. 클래식 스트리밍의 경우 음반이 발매되지 않는 실황 영상 등을 볼 수 있는 유튜브뮤직과 클래식에 특화된 전문 플랫폼 이다지오, 개인화 서비스가 좋은 스포티파이 등 해외 플랫폼을 선호한다. 클래식 장르의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2023 음악산업 백서’를 보면 한국인이 즐겨 듣는 음악 장르에서 클래식(11.6%)은 발라드(53.3%), 댄스·아이돌 음악(40.8%), 영화·드라마 OST(21.9%), 트로트(15.3%)에 이어 랩·힙합(11.6%
  • 팝페라 테너 가수 임형주, ‘월간 객석’ 단독 표지모델

    팝페라 테너 가수 임형주, ‘월간 객석’ 단독 표지모델

    팝페라 테너 임형주(38)가 공연예술 전문지 ‘월간 객석’의 2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올해로 창간 40주년을 맞은 ‘객석’의 이례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국내 최장수 클래식 음악 전문 잡지인 ‘객석’은 그간 정통 클래식 음악가들을 표지 인물로 선정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팝페라 가수가 단독 표지의 주인공이 된 건 2000년 5월호의 커버스토리 인물인 이탈리아의 팝페라 가수 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유일하다. 소속사 디지엔콤 측은 “임형주가 국내 팝페라 가수로는 처음으로 ‘객석’ 표지를 장식한 건 아시아 팝페라계의 선구자로 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 팝페라·크로스오버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점이 인정된 결과”라고 밝혔다.
  • ‘세계적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김호중에게 신곡 선물한다

    ‘세계적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김호중에게 신곡 선물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가수 김호중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신곡을 선물한다. 28일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안드레아 보첼리가 오는 3월 클래식 단독쇼를 개최하는 김호중을 위해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을 선물할 예정이다. 김호중은 오는 3월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국내 최초로 70인조 교향악단과 함께 클래식 단독쇼를 개최한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공연 소식을 접한 뒤 먼저 김호중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며 자기가 직접 만든 곡을 선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김호중은 아시아 최초로 안드레아 보첼리 재단의 아시아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보첼리와 인연이 깊다. 이탈리아 방문 당시 안드레아 보첼리가 자기 집으로 직접 김호중을 초대해 함께 공연까지 제안했을 정도로 애정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김호중은 성악계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와도 합동 공연을 가진 데 이어 또다시 세계적인 거장으로부터 신곡을 선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민국 클래식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김호중은 데뷔 초 ‘트바로티’(트로트와 파바로티의 합성어)로 불리며
  • 문체부, 아시아인 최초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진은숙 작곡가에게 축전

    문체부, 아시아인 최초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진은숙 작곡가에게 축전

    아시아인 최초로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받은 진은숙 작곡가에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유 장관은 축전에서 “진은숙 작곡가가 지금까지 쏟아낸 열정과 인고의 시간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힘찬 박수를 보낸다.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쌓아온 작곡가의 명성이 이번 음악상을 통해 더욱 빛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으로 우리는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인들의 뛰어난 기량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알리게 되었다. 진은숙 작곡가가 앞으로도 아름다운 선율과 하모니로 세계 각지의 청중들을 위로하고 기쁨을 선사해 주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했다. 진 작곡가는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거장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하고, 2004년 그라베마이어상, 2017년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 2018년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각국의 오케스트라와 공연장에서도 진은숙의 작품을 위촉해 연주한다.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은 독일 에른스트 폰 지멘스 재단과 바이에른 예술원이 주최하며 ‘클래식 음악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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