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란 최고지도자,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자전거 타면 안 돼”

    이란이 여성의 자전거 탑승을 금지하는 파트와(이슬람 율법해석)를 발표했다. 20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실은 지난 18일 웹사이트를 통해 이런 파트와를 발표했다. 하메네이는 이슬람 시아파의 최고위 율법학자 자격으로 신도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발표한 파트와에서 여성이 공적인 장소에서 자전거를 타면 가족 이외 남성의 눈에 띄게 되기 때문에 ‘하람(?ar?m)’ 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슬람 율법에는 ‘의무’, ‘장려’, ‘허가’, ‘기피’, ‘금지’의 5단계 의무 규정이 있으며 하람은 이중 ‘금지’의 범주에 들어간다. 이슬람 율법학자는 신앙생활의 지침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여러 명인 최고위 율법학자 중 하메네이를 권위자로 받드는 여성신도들은 자전거 탑승금지 파트와를 따를 의무가 있다. 다른 율법학자를 권위자로 받드는 신도는 하메네이의 파트와를 따를지를 개인이 결정할 수 있다. 요미우리는 그러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여성의 자전거 탑승 자제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美연합군 시리아 오폭으로 62명 사망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17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진행하던 도중 시리아 육군 기지를 오폭해 최소 60여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당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미국은 오폭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시리아와 러시아 등은 강력 반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미국 등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바샤르 알아사드의 시리아 정부군에 공습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러시아는 시리아 휴전협정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사건의 확대를 경계했다. AP는 “F16 전투기 2대와 A10 전투기 2대가 4차례에 걸쳐 폭격을 단행해 시리아 정부군 62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리아군 탱크와 보병 전투차량, 박격포, 대공포 등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미 중부군 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로부터 연합군이 시리아 정부군과 차량 등을 타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받은 후 폭격을 중단했다”며 “연합군이 시리아 정부군이란 것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폭격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군의 오폭에 반발한 시리아와 러시아는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번 공
  • IS 성노예 여성 유엔 친선대사로

    IS 성노예 여성 유엔 친선대사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 범죄 피해자인 이라크 소수 민족 여성 나디아 무라드(23)가 유엔의 친선대사가 됐다. 무라드는 16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나는 달아날 방법을 찾았지만, 수많은 사람이 여전히 잡혀 있다”며 성노예로 붙잡혀 있는 야지디족 여성과 소녀 3200명의 석방을 촉구했다. 또 “내가 정말 두려운 것은 IS가 격퇴되더라도 그 테러범들이 수염을 밀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거리를 활보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IS는 2014년 8월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에 모여 사는 야지디족을 급습해 수천명을 죽이고 여성 2000명을 납치했다. 당시 무라드도 IS가 점령한 모술로 끌려갔으며, 성폭행을 당하면서 여러 차례 노예로 팔려 다녔다. 가까스로 탈출한 무라드는 지난해 9월 비영리 구호단체 야즈다와 함께 IS를 민족 학살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했다. 무라드는 유엔 친선대사로 인신매매 피해자, 특히 난민 여성과 소녀들의 참상을 알리는 일을 맡게 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명절 희생양 잡듯’ IS, 스파이 혐의 19명 잔혹 살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희생제 명절 첫날, 희생양을 잡는 방식으로 죄수를 무더기로 살해하는 잔혹한 영상을 공개했다. IS가 무슬림 명절 ‘이드 알아드하’ 첫날인 12일 공개한 12분짜리 영상을 보면 IS 대원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19명의 목을 갈라 살해했다. IS는 이어 이들을 정육점 쇠갈고리에 하나하나 거꾸로 매달았다. 영상에 등장한 살해 장면은 이드 알아드하 명절에 양을 도살하는 방식과 같다. 이드 알아드하는 경전에 등장하는 이브라힘(또는 아브라함) 족장이 아들 이스마일(또는 이시마엘)을 희생물로 바치라는 신의 명령을 순종한 것을 기념하는 명절이다. 살해당한 죄수들은 시리아의 데이르에조르에 침투해 서방 정보기관의 첩자로 활동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IS는 영상에서 에펠탑과 니스 트럭 공격 현장 사진 등을 보여주면서 서방 정보기관이 프랑스, 벨기에, 독일에서 공격을 막지 못했다고 조롱했다. 연합뉴스
  • UAE서 고양이 벽에 던져 죽인 10대 동영상 유포 ‘경악’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 청소년이 고양이를 벽에 던져 죽이는 잔인한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SNS)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현지 일간 더내셔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동영상에는 10대 소년이 길고양이를 잡아 거꾸로 들고 괴롭히다가 벽에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벽에 부딪힌 뒤 바닥에 떨어진 이 고양이는 피를 흘리며 즉사하고 말았다. 이 청소년은 UAE 아즈만 지역에 사는 모하마드라는 이름의 UAE 국적 17세 소년으로 밝혀졌다. 이를 목격한 택시 운전사는 이 사건이 1개월 전 일어났으며 모하마드와 함께 있던 친구들은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웃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 운전사는 “그는 마음이 없는 냉혈한”이라며 “사람이 아니다”라고 경악했다. 문제의 동영상이 최근 빠르게 SNS를 통해 전파되자 한 동물애호단체는 그를 고소하기 위해 신원을 제보하는 사람에게 1만 디르함(약 300만원)을 주겠다고 나서기까지 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중이다. 그러나 모하마드는 자신의 동영상을 유포한 네티즌을 고소했다. UAE 현행법상 동물 학대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만 디르함(6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연합뉴스
  • [포토] ‘예쁘게 잘 나와야 할텐데’… 이슬람 희생제 참가 여성신도들

    [포토] ‘예쁘게 잘 나와야 할텐데’… 이슬람 희생제 참가 여성신도들

    13일(현지시간)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를 맞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여성 신도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불참 속 막 오른 이슬람 성지순례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하지(성지 순례)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10일(현지시간) 시작됐다고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하지는 이슬람 신자라면 지켜야 할 5대 의무(기도문 암송, 하루 5번 기도, 이웃 돕기, 라마단 금식, 성지 순례) 가운데 하나다. 이슬람력(歷)으로 12번째 달인 둘-히자의 8일째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며, 해마다 150여개국에서 200만명 안팎의 무슬림이 모여 의식을 치른다. 올해는 서양력으로 이달 10일이 공식 시작일이지만 8일쯤부터 성지 순례객이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의 탄생지인 메카에 모여들었다. 이슬람 양대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무함마드가 사망한 곳)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사우디는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압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행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성지 순례객이 몰리는 메카 대사원(마지드 알하람)을 비롯해 주요 장소에 폐쇄회로(CC)TV 수백대를 설치해 인파 이동을 감시하고 지난해 압사 참사가 났던 미나 계곡의 ‘악마의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 시간도 제한했다. 인원 통제를 위해 성지 순례객에게 다국어 안내방송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의료·신상 정보 등을 저장하는 전자팔찌를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 성
  • 시리아 ‘휴전 악수’ 반나절 만에 공습당한 반군

    시리아 ‘휴전 악수’ 반나절 만에 공습당한 반군

    알레포 등 공습 최소 80명 사망 전투 격화에 휴전안 폐기 우려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을 배후에서 지원해 온 미국과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부터 1주일간 공격을 멈추고 임시 휴전에 들어가기로 10일 새벽 합의했다. 5년 넘게 지속된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킬 전환점으로도 평가되나 휴전에 들어가기 전에도 반군 점령지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는 등 휴전협상이 무력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시리아가 오는 12일 일몰 때부터 전국적으로 임시 휴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휴전 상태가 1주일간 지속된다면 이후 미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테러 단체인 알누스라 전선과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누스라 전선은 9·11 테러를 주도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이며 휴전이 시작되는 12일은 이슬람권의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의 첫 번째 날이다.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 대상으로 간주해 온 미국은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등에 군사·재정 지원을 해 왔고, 러시아는 오랫동안 알아
  • 휴전합의 몇시간만에…시리아 공습에 80여명 사망

    휴전합의 몇시간만에…시리아 공습에 80여명 사망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을 배후에서 지원해 온 미국과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부터 1주일간 공격을 멈추고 임시 휴전에 들어가기로 10일 합의했다. 5년 넘게 지속된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킬 전환점으로도 평가되나 휴전에 들어가기 전에도 반군 점령지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는 등 휴전협상이 무력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시리아가 오는 12일 일몰 때부터 전국적으로 임시 휴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휴전 상태가 1주일간 지속된다면 이후 미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테러 단체인 알누스라 전선과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누스라 전선은 9·11 테러를 주도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이며 휴전이 시작되는 12일은 이슬람권의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의 첫 번째 날이다.  2011년부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과 반군이 격전을 벌여 온 시리아에서는 알카에다, IS와 같은 극단주의 테러 단체들까지 기승을 부려 사망자가 29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알아사드 정권을
  • 시리아 북부 공습에 80여명 사망… 휴전안 무산되나

    시리아 북부 공습에 80여명 사망… 휴전안 무산되나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지역에 10일(이하 현지시간) 공습이 이뤄져 민간인을 포함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로 12일부터 유효한 시리아 휴전안이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휴짓조각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반군 점령지인 북부 이들리브의 한 상가 지역이 공습을 받아 여성과 어린이 각각 13명을 포함해 최소 58명이 숨졌다고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전했다. SOHR 측은 다음 주 12일에 시작되는 이슬람권의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를 앞두고 쇼핑에 나선 사람들이 많아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SOHR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최대 격전지 알레포에서도 공습이 발생해 30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알레포미디어센터(AMC)는 북부 알레포 주변 공습으로 모두 4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교외에 있는 두마에서도 공습이 있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시리아의 휴전 합의안이 나왔지만, 정부군과 반군의 갈등이 여전하다는 점이 이번 공습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9일 장시간 협상 끝에 시리
  • 시리아 12일부터 휴전 추진…“미국·러시아 IS 격퇴 공동작전”

    시리아 12일부터 휴전 추진…“미국·러시아 IS 격퇴 공동작전”

    시리아가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휴전에 들어간다. 시리아에서는 5년째 내전이 계속됐다.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해 휴전하기로 했다. 특히 러시아와 미국은 휴전이 1주일간 지속한다면 극단주의 세력을 격퇴하기 위한 공동 군사작전에도 나서기로 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협상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은 시리아가 오는 12일 일몰 시부터 전국적으로 임시휴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휴전이 시작되는 12일은 이슬람권의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의 첫 번째 날이다. 케리 장관은 “휴전상태가 1주일간 지속한다면 이후 미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알누스라 전선과 이슬람국가(IS)의 격퇴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누스라 전선은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를 말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휴전에 성공하면 이슬람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격퇴전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처음으로 공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며 “양국은 타격 대상지 자료를 공유하는 공동작전센터를 만들어 IS와 알누스라 전선을 향한 폭격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바샤
  • 아프가니스탄 카불 연쇄 폭탄테러…24명 숨지고 91명 부상, 탈레반 소행

    아프가니스탄 카불 연쇄 폭탄테러…24명 숨지고 91명 부상, 탈레반 소행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9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에서 5일(현지시간) 무장조직 탈레반에 의한 2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날 폭발은 국방부 청사 인근에서 발생했다. 원격조정에 의한 폭발과 자살폭탄 테러가 이어졌다고 외신이 전했다. 2번째 폭발은 현장에 도착한 구조요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들에는 보안군과 구조팀, 경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몇 시간 뒤 카불 도심에서 3번째 큰 폭발음이 들렸다. 그러나 이 폭발의 원인과 이에 따른 사상자 발생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별세…25년 장기집권 종지부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별세…25년 장기집권 종지부

    우즈베키스탄을 25년 이상 장기집권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우즈벡 정부는 성명을 통해 카리모프 대통령이 병고 끝에 서거했다고 밝혔다. 카리모프는 지난 1990년 소련 내 우즈벡 공화국 대통령에 올라 소련 붕괴 후인 1991년 12월 직선제로 치러진 대선에서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에 선출된 뒤 25년 이상 집권해왔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건강 문제로 후계 구도와 관련한 논의가 계속돼 온 만큼 큰 혼란 없이 권력 승계가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는 지난 2003년부터 카리모프 정권의 총리를 맡아온 미르지요예프(59)와 2005년부터 재임하고 있는 제1부총리 루스탐 아지모프(57)가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594표 차 가봉 대선… 유혈충돌 확산

    서아프리카 가봉의 알리벤 봉고온딤바(57) 대통령이 부정 선거 논란 속에 재선에 성공했다. 50년 넘게 이어지는 봉고 가문의 장기 집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위대와 군경 간 유혈충돌도 확산하고 있다. 성난 시위대는 수도 리브르빌에 있는 국회의사당에 불을 질렀고 국제사회는 폭력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1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AFP 등에 따르면 전날 패컴 무벨레트 부베야 가봉 내무장관은 지난달 27일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봉고 대통령이 경쟁자인 중국계 혼혈 장 핑(73) 후보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임기 7년의 대통령직 재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봉 선거관리위원회도 봉고 대통령의 당선을 승인했다. 봉고 대통령은 전체 유권자 62만 7805명 가운데 득표율 49.80%를 기록해 48.23%를 얻은 핑 후보를 5594표(1.57%) 차로 따돌렸다. 선거 결과 발표 직후 경쟁 후보인 핑 후보를 지지해 온 시위대 수백 명이 리브르빌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 중 일부는 의사당에 난입해 기물을 부쉈고 이후 의사당은 화염에 휩싸였다. 가봉 선관위 사무실도 습격을 받았다. 거리 곳곳에서는 건물과 자동차 방화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현지 분위
  • [포토] 인간에게 다가선 아기 기린 ‘달콤한 교감’

    [포토] 인간에게 다가선 아기 기린 ‘달콤한 교감’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근처 라맛 간 사파리(Ramat Gan Safari)에서 아기 기린이 사육사와 교감을 나누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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