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IS 손아귀에서 탈출한 나디아 무라드, 인권운동가와 약혼

    IS 손아귀에서 탈출한 나디아 무라드, 인권운동가와 약혼

    이라크 북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야지디족 출신으로 이슬람 국가(IS) 무장집단의 손아귀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나디아 무라드(25)가 야지디 인권운동가 아비드 샴딘과 약혼한 사실을 공개했다. 무라드는 고향인 코초 마을을 IS 세력이 공격해 여섯 형제가 모두 살해되고 자신은 납치된 4주기를 지낸 지 며칠 만인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 부족을 위한 투쟁” 때문에 둘이 가까워졌다며 전날 약혼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둘이 함께 촬영한 사진들을 공유했다. 피랍 이후 그녀는 여러 차례 사고 팔려 집단 성폭행 등 성적, 신체적으로 유린당했다. 그녀는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뒤 자신의 사연을 세계인과 함께 한 뒤 2016년 인신매매 생존자의 존엄을 위한 친선대사 1호로 임명됐다. 둘이 언제 처음 만났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일에 거주하는 샴딘은 “우리 둘다의 삶에 어려운 시간을 견뎌 커다란 싸움을 이겨내고 사랑을 발견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무라드는 “우리 민족을 위한 투쟁이 둘을 한데 묶었고 우리는 이 길을 함께 계속 걷기로 했다”고 밝혔다. 많은 이들이 이들의 약혼 사실을 기뻐했다. 둘이 함께 일하고 있는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인 야즈다는 사진 하나을
  • 터키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에르도안 “美압박에 굴복 안 해”

    S&P·무디스 하향조정…리라화 또 악재 중·러와 ‘반미 전선’ 꾸리며 美국채 매각 휘청이는 터키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피치에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터키의 국가 신용 등급을 한 단계씩 떨어뜨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경제 게임’에 임전무퇴를 선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여당인 정의개발당(AK) 연례 전당대회에 참석해 “일부 세력이 경제와 제재, 외환 환율, 이자율, 인플레이션 등으로 터키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당신들의 게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S&P는 터키의 국가 신용 등급을 기존의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투기 등급(정크) 범위 내에서 한 단계 더 끌어내린 셈이다. 무디스도 이날 터키의 신용 등급을 종전 ‘Ba2’에서 ‘Ba3’로 낮췄다. 터키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한 S&P와 달리 무디스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초와 비교해 무려 40%
  • [터키發 금융 불안] 에르도안 “美, 동맹 등에 칼 꽂아” 원색적 비판

    [터키發 금융 불안] 에르도안 “美, 동맹 등에 칼 꽂아” 원색적 비판

    경제 제재에 고위급 만났지만 조율 실패 중·러와 반미연대로 돌파구 모색 기류도 리라화 폭락으로 터키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의 대(對)터키 경제 제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같은 날 주미 터키대사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나 물밑 협상을 모색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터키 측의 제안에 의한 것으로 터키 경제의 위기감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은 한쪽으로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전략적 동반자의 발 앞에 총을 발사했다”며 “터키와 함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속한 미국이 동맹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를 “터키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터키가 “경제적으로 포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침몰하지도 멸망하지도 않을 것이다. 터키의 경제는 견고하고 튼튼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등과 반미 연대를 구축해 위기 타개를 모색하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 일간 사우스차
  • 케냐서 하마 사진 찍으려다 중국 관광객 가슴 물려 절명

    케냐서 하마 사진 찍으려다 중국 관광객 가슴 물려 절명

    중국인 관광객이 아프리카 케냐에서 하마 사진을 찍으려다 가슴을 물려 목숨을 잃었다. 창미추앙(66)이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90㎞ 떨어진 나이바샤 레이크의 야생동물 리조트에서 동물들을 뒤쫓다 이런 변을 당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또다른 중국 관광객이 부상 당했는데 이 지역에서만 올해 6명이 하마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강물이 불어 지구 상에 가장 위험한 뭍 동물인 하마떼가 이곳까지 흘러온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두 중국인이 소파 호텔 근처에서 하마들에 너무 접근했다고 전했다. 창미추앙은 피를 흘린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중에 절명했다. 우펭테란 이름의 다른 중국인 부상자는 나이바샤 지구 병원에서 가벼운 찰과상 치료를 받고 있다. 나이바샤 레이크 보트소유주연맹의 데이비드 킬로 의장은 현지 일간 스타에 불어난 물 때문에 하마 서식 공간이 자꾸 줄어 농가나 호텔 쪽으로 밀려나 이들 포유류와 인간의 접촉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냐야생동물보호국은 하마를 뒤쫓는 일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하마는 겉으로 보기에 대단히 온순해 보이지만 공격적일 때는 날카로운 이와 무게가 3톤에 가까운 2750㎏까지 나가 대단히 위협적이다. 매년 아프리카
  • 확산되는 ‘이스라엘 유대민족국가법’ 반대 시위

    확산되는 ‘이스라엘 유대민족국가법’ 반대 시위

    지난달 이스라엘 의회를 통과한 유대민족국가법에 반발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가 11일(현지시간) 최대 도시 텔아비브 중심가에서 벌어졌다. 이날 시위에는 아랍계 이스라엘인뿐 아니라 유대인들도 ‘평등’이라고 적힌 팻말을 든 채 법안 반대 시위에 동참했다. ‘이스라엘은 유대인 국가’라고 천명한 이 법은 히브리어를 유일한 국어로 지정하고 아랍어를 공용어에서 제외했다. 이스라엘 전체 인구 900만명 중 20%에 달하는 아랍계 차별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텔아비브 AFP 연합뉴스
  • 터키, 트럼프發 관세폭탄 ‘애국심·신앙심’으로 저항

    터키, 트럼프發 관세폭탄 ‘애국심·신앙심’으로 저항

    에르도안 “美때문에 리라화 20% 폭락 달러·금 있다면 은행서 리라로 바꿔달라 미국은 달러가, 우리에겐 알라가 있다” 美와 갈등 큰 이란 “절대로 굴복 말아야” 러 “화폐 추가 제재하면 경제전쟁 선포”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전방위적인 관세 폭탄과 제재 시행에 해당국 정상과 국영 언론들은 애국심에 호소하면서, 보복 조치의 으름장을 놓고 있다. 지구촌은 곳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시킨 무역전쟁 및 제재로 대결과 갈등 속에서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의 불화 속에서 자국 화폐인 리라화가 20%가량 폭락하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을 두들겨 맞은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최근 경제 침체는 미국 등이 터키에 대해 벌인 경제전쟁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그는 10일 리라화가 폭락하자 “여러분 베개 밑에 달러나 유로, 또는 금이 있다면 은행에 가서 리라로 바꿔 달라. 미국은 달러가, 우리에게는 국민과 알라가 있다”면서 지지층인 보수 무슬림 등 국민들의 신앙심과 애국심에 호소했다. 보수 무슬림은 그의 정치적 위기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미국인 브런슨 목사 구금, 시리아 사태 등으로 미국과 반목하고
  • 北리용호 만난 이란 대통령 “미국 믿을 수 없다”

    北리용호 만난 이란 대통령 “미국 믿을 수 없다”

    美제재 거론하며 反美 전선 동참 촉구 리용호 “美행동 국제법 어긋나” 화답 핵 협상 조언 얻고자 이란 방문한 듯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이란 핵합의(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은 믿을 수 없다”며 반미(反美) 공동 전선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방문한 리 외무상에게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이은 제재 복원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의무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믿을 수 없고 신뢰가 낮은 나라”라고 강조했다고 이란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우방끼리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란과 북한은 수십 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이에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는 것이 우리 정책이며,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한 것은 국제법과 규율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최근의 북·미 협상 국면을 의식한 듯 그 이상의 강력한 대미 비판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로하니 대통령에 이어 이날 오후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과 회담한 뒤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란 외무
  • 빈라덴 아들, 9·11 주범 딸과 결혼

    빈라덴 아들, 9·11 주범 딸과 결혼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장으로 미군에 피살된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 함자 빈라덴(29)이 미국 뉴욕 9·11 테러 주범의 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함자의 이복형제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이집트 출신의 알카에다 멤버였던 모하메드 아타의 딸과 결혼했다고 전했다. 아타는 2001년 9월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WTC)를 공격한 여객기를 조종했던 테러범이다. 그를 포함해 테러리스트 5명과 승객 92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복형제 중 한 명인 아흐마드 알 아타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함자가 아타의 딸과 결혼했다고 들었다. 함자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아프가니스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빈라덴은 2011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은신하던 중 미군의 급습을 받고 숨졌다. 3명의 부인 가운데 당시 그가 함께 지냈던 카이리아 사바르가 낳은 아들이 함자 빈라덴이다. 그는 부친 사망 후 공개 석상에서 워싱턴, 런던, 파리, 텔아비브를 상대로 전쟁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이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지명한 함자는 아버지 사후 알카에다의 수장으로 임명된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대행직을 맡고 있고 서방
  • 사우디 내정간섭 이유로 “캐나다 대사 축출하고 자국 대사 소환”

    사우디 내정간섭 이유로 “캐나다 대사 축출하고 자국 대사 소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내정 간섭을 일삼는다며 캐나다와의 모든 새로운 무역과 투자 거래를 동결하는 동시에 사우디 주재 캐나다 대사를 축출하고 캐나다 주재 사우디 대사를 소환 조치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5일(이하 현지시간) 일련의 트위터 발표를 통해 지난주 사우디계 미국인 여권운동가 사마르 바다위 등 여러 명의 인권운동가들을 체포한 데 대해 “심히 우려된다”고 입장 표명을 해 온 캐나다 정부가 내정 간섭을 일삼아 이같은 외교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캐나다가 왕실을 공격하고 있다며 사우디 주재 캐나다 대사를 24시간 안에 출국시킬 것을 명했다. 바다위는 여러 차례 사우디의 남성 후견인 제도를 종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사우디 정부가 이들 인권운동가들을 연이어 체포한 것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제 주도로 여러 개혁 조치를 실행하는 것과 모순되는 것처럼 비친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왕세제는 지난 6월 24일부터 시행된 여성 운전 허용과 같은 개혁 조치를 선언해 안팎에서 많은 찬사를 들었다. 당시 많은 지지를 표명했던 많은 여권운동가들도 엄격한 복장 규정이라든가 여행이나 취업, 건강보험에 가입하려면 아버지나 남편, 남자형제가 동
  • 빈 라덴의 어머니 “우리 아들은 착한데 주위 사람들 때문에”

    빈 라덴의 어머니 “우리 아들은 착한데 주위 사람들 때문에”

    아들이 세상을 떠난 지 7년 만에 입을 열었다. “우리 아들은 착했는데 주위의 이상한 사람들이 바꿔놓았다.” 여느 세상의 어머니와 다를 바 없이 그렇게 아들을 추억했다. 2001년 9·11 테러를 기획하는 등 전 세계 수많은 테러를 획책했던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어머니 알리아 가넴이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아들이 2011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에서 미군 네이비실에 사살된 지 7년 만이다. 인터뷰는 제다에 있는 빈 라덴 가문 자택에서 진행됐다. 그녀는 아들이 수줍고 “착한 아이”로 자라났는데 대학에 가서 “세뇌를 당해” 그런 끔찍한 일을 꾸몄다고 변호했다. 가족들이 빈 라덴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9·11 테러가 일어나기 2년 전인 1999년 아프가니스탄에서였다. 그는 당시 1980년대 옛소련 군대에 짓밟힌 아프가니스탄을 돕겠다며 그곳에 있었는데 이미 그 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테러 음모를 구상하고 있었다. 가넴은 아들이 지하디스트 전사가 됐다는 것을 안 뒤 어떤 느낌이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엄청 화가 났다. 난 이런 일이 벌어지길 원치 않았다. 왜 그가 그런 식으로 모든 것을 내던지려 했는지?”라며 이해할 수
  • 짐바브웨 유혈사태… 채찍으로 때리고 실탄 쏘고

    짐바브웨 유혈사태… 채찍으로 때리고 실탄 쏘고

    짐바브웨 군인들이 1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의 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주변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지지자들을 채찍으로 때리며 해산시키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짐바브웨 초대 대통령이자 37년간 집권한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를 몰아낸 뒤 처음 열린 선거다. 야당 지지자들은 선거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으며 선관위가 고의로 개표 결과 발표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경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포했다. 최소 3명이 숨졌다. 하라레 로이터 연합뉴스
  • IS 억류 일본 언론인 “나는 한국인, 도와주세요”

    IS 억류 일본 언론인 “나는 한국인, 도와주세요”

    일본어로 말해… 영상 내용 의문 증폭 2015년 시리아에서 납치된 일본인 기자 야스다 준페이(44)로 추정되는 인물의 동영상이 지난달 31일 인터넷에 유포됐다. 그러나 이 남자는 일본말을 하면서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소개하고 있어 영상의 내용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동영상의 인물이 야스다가 맞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해당 남성을 야스다 본인으로 보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의 안위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보망을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사안의 성격상 더이상의 언급을 피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아의 일본인 인질로부터의 호소’라는 제목이 달린 2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야스다로 추정되는 인물이 카메라를 향해 일본어로 “지금은 2018년 7월 25일입니다. 매우 나쁜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 바로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영상에서 이 인물은 일본말을 하면서도 “내 이름은 우마루입니다. 한국인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영상의 제목에 ‘일본인 인질’이라는 정보가 제시된 상황에서 스스로를 한국인이라고
  • 피랍된 60대 한국인 “대통령님 도와달라”… 청해부대 급파

    피랍된 60대 한국인 “대통령님 도와달라”… 청해부대 급파

    무장 괴한 10여명 현지 회사 숙소 난입 물품 빼앗고 필리핀인 3명과 함께 납치 사건 직후 리비아 대사 비상대책반 가동 외교부 “납치세력 신원·정체 등 안 밝혀” 한국인 1명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무장 세력에 납치돼 27일째 억류된 상태라고 외교부가 1일 밝혔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피랍자 석방 노력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감안해 보도유예(엠바고)를 유지해 왔으나 이날 현지 유력 언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랍자들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공개로 전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전 8시쯤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 괴한 10여명이 현지 회사의 외국인 숙소에 난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 피해자는 장기간 리비아에 체류하고 있는 60대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27일째인 이날까지 납치세력과의 직접 접촉은 없었고 요구사항도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납치세력이 현지 지방 부족 세력 산하의 무장 민병대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영상이 공개된 만큼 납치세력이 조만간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매체 페이스북
  • “한국, 이란산 원유 수입 계속해 달라”

    “한국, 이란산 원유 수입 계속해 달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이후에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이란 대통령실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테헤란 대통령궁에서 열린 유정현 주이란 한국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에서 “양국 기업은 여러 방면,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원활하게 협력하고 신뢰한다. 이란은 한국의 에너지 수요를 맞추는 지속 가능하고 믿을 만한 수출국”이라면서 “미국의 결정은 금방 변할 수 있지만 한국과 이란의 관계는 역사와 뿌리가 깊다. 양국의 관계가 정치적 사건이나 불법적 제재로 훼손돼선 안 된다”며 원유 수입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 미국은 오는 11월 4일부터 이란산 원유 등의 수출을 제재할 예정이다. 한국은 미국 정부와 제재 유예국 협의를 벌이고 있다. 앞서 한국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재한 2012년 제재 유예국으로 지정돼 이란산 원유를 반기마다 20% 감축하는 조건으로 수입했었다. 이번에도 예외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미국에 제재 유예를 요청하는 몇몇 나라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
  • 독재자 몰아낸 짐바브웨… 민주주의 향한 뜨거운 첫 대선

    독재자 몰아낸 짐바브웨… 민주주의 향한 뜨거운 첫 대선

    투표 전부터 인파 몰리고 사고없이 끝나 “자녀들에게 더 나은 나라 보여주고 싶어” ‘독재자’ 없이 치른 최초의 짐바브웨 대통령 선거가 폭력 사태 없이 끝났다. 짐바브웨 초대 대통령으로 지난 37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로버트 무가베가 축출된 후 첫 대선의 투표율은 최대 8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짐바브웨 국민들의 민주주의 열망이 뜨거운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가디언은 30일(현지시간) 끝난 짐바브웨 대선 투표율이 75~85%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로이터통신은 짐바브웨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이번 선거 투표율은 무가베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열린 2013년 대선보다 높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오는 4일 공식 결과를 발표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 7시 투표 시작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차례대로 투표했다. 투표권을 행사한 티나쉬 무소우(20)는 “너무나 낙관적인 아침이다. 이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완다 페트루(28)는 “투표를 하러 왔다. 내 자녀들에게 더 나은 짐바브웨를 보여 주고 싶다. 그동안 충분히 힘들었다”고 AFP통신과 인터뷰를 했다. 야당 후보인 넬슨 차미사 민주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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