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납치된 프리랜서 기자로 추정
일본어로 말해… 영상 내용 의문 증폭2015년 시리아에서 납치된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인 야스다 준페이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염을 길게 기르고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채 31일(현지시간) 유포된 동영상에 나와 “나는 한국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이트인텔리전트그룹 제공 AFP 연합뉴스
사이트인텔리전트그룹 제공 AF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동영상의 인물이 야스다가 맞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해당 남성을 야스다 본인으로 보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의 안위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보망을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사안의 성격상 더이상의 언급을 피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아의 일본인 인질로부터의 호소’라는 제목이 달린 2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야스다로 추정되는 인물이 카메라를 향해 일본어로 “지금은 2018년 7월 25일입니다. 매우 나쁜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 바로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영상에서 이 인물은 일본말을 하면서도 “내 이름은 우마루입니다. 한국인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영상의 제목에 ‘일본인 인질’이라는 정보가 제시된 상황에서 스스로를 한국인이라고 밝힌 것도 그렇지만, 한국식 이름으로 볼 수 없는 ‘우마루’라고 한 것도 의문을 자아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8-08-0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