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발포로 팔레스타인 시위대 58명 사망·2천700명 부상
중동국가들, 프랑스, 인권단체, 이스라엘 무력사용 비난…자국대사 송환 항의 이스라엘·미국 “무력진압 정당”…유엔 안보리 성명, 美 반대로 무산
미국이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이스라엘이 이를 무력진압해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까지 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60명 가까운 팔레스타인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2천 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물론 중동권 국가들, 프랑스 등 일부 유럽연합(EU) 국가, 국제인권단체, 유엔 등은 시위대에 대한 이스라엘의 초강경 대응을 규탄하거나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정당한 무력사용이라고 강변하고 미국이 이를 두둔하면서 중동지역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 시위하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최소 58명이 숨지고 2천771명이 다쳤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부상자 가운데 1천373명은 총탄에 맞았다고 전했다. AFP, AP 통신은 최소 55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16세 이하의 어린이 8명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