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시리아 화학무기 살포 의혹… 동구타 최대 100명 사망

    시리아 화학무기 살포 의혹… 동구타 최대 100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에 화학무기를 살포해 최대 100여명을 살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구조대원들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반군 장악 지역 동(東)구타 두마 주민 최소 42명이 화학무기에 노출돼 숨졌으며, 이들 대다수는 어린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최소 7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국제의료구호기구연합(UOSSM)은 “희생자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희생자들은 독가스 흡입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였다”고 DPA 통신에 말했다. UOSSM은 5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덧붙였다. 두마의 반군 ‘자이시 알이슬람’도 100여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리아 정부군이 서방 언론이 두마로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는다.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시리아미국의료협회(SAMS)는 두마의 병원에 염소가스 폭탄이 떨어져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SAMS는 병원 근처 건물에도 신경작용제 등 복합적인 화학무기 공격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SAMS 관계자는 “총 사망자가 35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영국에 본부를 두
  • 시리아 7년 내전 결말은…러시아·이란·터키 ‘나눠먹기’

    시리아 7년 내전 결말은…러시아·이란·터키 ‘나눠먹기’

    현 상태서 영토적 통합성 유지 러 중심의 反서방 3각 협력 체제 러시아, 공군 등 군사거점 유지 남유럽·중동 뻗어나갈 길 마련 이란·터키는 ‘이권·세력’ 확장 러시아와 이란, 터키가 마침내 시리아를 통해 바라던 꿈을 이루게 됐다. 세 나라 정상은 4일(현지시간) 현재 상태에서 시리아의 휴전과 영토적 통합성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세 나라가 사실상 시리아를 장악하게 된 것은 물론 7년에 걸친 시리아 내전이 결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반(反)서방 3각 협력 체제 구축으로 이어진 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휴전을 유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54호에 따른 절차를 진전시키는 데 협력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안보리가 2015년 12월 채택한 결의안 2254호는 ‘시리아 내전의 모든 당사자가 민간 시설을 겨냥한 무차별적 무기 사용을 중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3국이 시리아의 주권·독립·영토적 통합성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시리아의 인종·종교
  • 만델라 前부인·인권운동가 ‘흑인 마마’ 위니 만델라 별세

    만델라 前부인·인권운동가 ‘흑인 마마’ 위니 만델라 별세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고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전 부인이자 정치적 동지인 위니 마디키젤라 만델라가 2일(현지시간) 숙환으로 별세했다. 81세. AFP통신은 이날 위니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위니는 지병으로 이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 있었다. 그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두 번째 부인으로, 1958년부터 38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 갔다. 결혼한 지 5년 만에 만델라 전 대통령이 수감되면서 27년 동안 두 딸을 홀로 키우며 옥바라지를 했다.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당원으로서 남편을 대신해 ‘아파르트헤이트’(흑인 차별 정책)에 맞서 싸워 흑인들로부터 ‘마마’(엄마)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2011년 남아공판 노벨평화상인 ‘우분투상’을 받았다. 하지만 오명도 만만치 않다. 위니는 ‘비폭력운동’을 지향하던 만델라 전 대통령과 달리 타협 없는 급진주의적 성향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경호대로 활동했던 만델라연합축구클럽(MFC)이 1988년 경찰 정보원이라는 의심을 받은 14세 소년을 살해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1994년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자 그는 예술문화교육기술 차관에 임명됐지만 이듬해
  • 이란 견제 나선 사우디 실세 빈살만  “유대인들 이스라엘 땅 소유는 권리”

    이란 견제 나선 사우디 실세 빈살만 “유대인들 이스라엘 땅 소유는 권리”

    아랍 지도자 첫 ‘유대 영토’ 인정 美·이·사우디 ‘삼각동맹’ 형성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스라엘의 영토를 인정하는 듯한 이례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은 공식적으로 이스라엘 국가를 부정해 왔다. 빈살만의 언급은 사우디의 앙숙인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밀월 관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을 방문 중인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발행된 미 ‘애틀랜틱’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대인들이 조상의 땅에 민족국가를 세울 권리가 있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각각의 사람이 어느 곳에서라도 평화로운 나라에 살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며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이 그들 자신의 땅을 소유할 권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관계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평화적 합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랍 지도자가 유대인 선조의 땅에 대한 권리를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사우디는 지난 수년간 이스라엘을 향해 “(양국 간) 관계 정상화는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빼앗은 팔레스타인 땅에서 철수하
  • 시리아군, 동구타 탈환…최후의 반군도 짐쌌다

    시리아군, 동구타 탈환…최후의 반군도 짐쌌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동(東)구타 최후의 반군이 철수를 시작했다. 2일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동구타의 두마의 무장단체 ‘자이시 알이슬람’과 그 가족을 실은 버스가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 자라불루스로 출발했다. 앞서 동구타 반군 조직 ‘파일라끄 알라흐만’과 ‘아흐라르 알샴’은 러시아를 등에 업은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에 굴복해 철수에 합의하고 북부 이들리브 등으로 퇴각했다. 정부군은 지난 2월 18일부터 동구타 일대에 무차별 폭격을 퍼부어 1600명을 살해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러시아가 자이시 알이슬람과 정부군의 협상을 중재했다고 전했다. 지난 7년간 내전에서 반군이 장악해 온 동구타 지역 탈환은 시리아 정부군의 내전 마무리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구타는 수도 목전에 남은 반군 지역으로서 일종의 상징성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합의가 두마의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한 며칠간의 협상 뒤에 이루어졌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승인한 시위원회가 두마를 운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라불루스는 유프라테스강 서쪽에 위치했으며, 2016년 ‘자유시리아군’(FSA)을 내세운 터키군이 국경을 넘
  • 가자지구 ‘피의 주말’

    가자지구 ‘피의 주말’

    팔레스타인 랜드데이 기념시위 이스라엘, 저격수 동원 유혈진압 17명 사망·1400여명 부상 참사 이스라엘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 17명이 숨지고 1400명 이상이 다치는 등 이 지역에서 4년 만에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 중단과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이스라엘 우방인 미국이 이에 반대하면서 이 지역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를 비롯한 이·팔 국경을 맞댄 동부와 북부 지역 곳곳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3만명이 모여 ‘팔레스타인 영토의 날’(랜드 데이) 기념 시위를 벌였다. 팔레스타인 영토의 날은 1976년 3월 30일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맞서 항의하다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시민 6명을 기리는 날이다. 이스라엘군은 사전에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발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특수부대에서 소집한 저격수 100여명을 국경 지역에 배치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귀국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외치며 국경 담장으로 다가갔다. 이스라엘군은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드론을 이용한 최루가스까지
  • ‘화려한 패션’ 경마를 즐기는 그녀들

    ‘화려한 패션’ 경마를 즐기는 그녀들

    레이스고어(racegoer)들이 3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the Dubai World Cup night’서 경마를 즐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나서 피랍된 한국인 3명, 나이지리아로 끌려간듯

    가나서 피랍된 한국인 3명, 나이지리아로 끌려간듯

    문 대통령 “청해부대 급파 지시” 아푸리카 가나 해역에서 납치된 한국 선원 3명이 나이지리아 남부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한 직후 피랍 해역에 청해부대 급파를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가나군은 가나 해역에서 실종된 한국 선원 3명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자 기니만 일대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가나군 대변인은 “협력 기관 가운데 어느 곳이라도 한국인 선원이 탄 선박을 발견하면 가나 해군에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국 외교부는 우리 국민 3명이 탄 어선 ‘마린 711호’가 이달 26일 가나 해역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실종된 한국인 선장·항해사·기관사의 소재를 찾고 있다고 공개했다. 9명으로 구성된 납치세력은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우리국민 3명 등을 스피드보트로 옮겨 태운 뒤 27일 도주했다. 가나 해군은 납치세력이 버린 어선을 발견했다. 피랍 한국인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나 현지에서는 나이지리아 남부 바이엘사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린 711호에 탄 가나 국적 선원
  • 시시, 사실상 재선했지만… 청년들은 등 돌렸다

    시시, 사실상 재선했지만… 청년들은 등 돌렸다

    투표율 40.3%·득표율은 95% 참여하면 ‘식량’… 안 하면 ‘벌금’ “쓸모없는 선거” 청년층은 외면 높은 실업률·민주화 탄압 실망 이집트 대통령 선거가 결국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재선 추대식으로 끝날 전망이다. 29일 이집트 일간 이집트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지난 사흘(26~28일)간 진행한 대선 투표율이 40.3%를 기록했고, 득표율은 약 95% 내외일 것으로 추산했다. 투표율이나 득표율은 지난 대선(47.5%·97%)보다 낮다. 대선 결과는 다음달 2일 발표한다. 이집트 정부는 낮은 투표율로 국정 동력이 약화할 것을 우려해 이를 끌어올리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반(反)시시 정서가 강해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데 결국 실패했다. 알자지라는 이날 “시시 대통령이 쉽게 이길 것”이라면서도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할 만큼 충분한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타났는지는 의문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카이로 외곽 지역 투표장 참관인은 “4600여명의 유권자 중 1306명만이 투표했다”면서 “지난 대선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앞서 이집트 대통령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를 하지 않
  • 이스라엘, 팔 ‘영토의 날’ 앞두고 가자 국경 저격수 100명 배치

    이스라엘이 30일 ‘팔레스타인 영토의 날’(랜드데이)에 앞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에 저격수 100여명을 배치해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된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영토의 날은 1976년 3월 30일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맞서 항의하다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시민 6명을 기리는 날이다. ●인권단체들 대량 살상 우려 비난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국경선 부근 5개 지역에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운집해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을 대비해 특수부대에서 소집된 100명 이상의 저격수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위대가 가자지구 국경을 넘어 예루살렘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팔레스타인인 출입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으나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발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이 사실상 대량 살상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 비난하고 있다. 대규모 발사 부대를 배치한 뒤 발포를 허가한 것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시위자들에게 실탄 사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랜드데이 시위는 매해 열리지만, 올해는 이·팔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기획된 것이어서 유혈사태에 대한 우려는 더욱
  • 지구 상 마지막 남은 ‘북부 흰코뿔소’ 수컷 사망…종족 멸종

    지구 상 마지막 남은 ‘북부 흰코뿔소’ 수컷 사망…종족 멸종

    지구 상 유일한 북부흰코뿔소 수컷이 사망해 사실상 종족 멸종의 길로 들어섰다.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북부흰코뿔소’ 3마리 중 유일한 수컷인 ‘수단’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케냐의 라이키피아 국립공원 내 올-페제타 보호구역에서 4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20일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코뿔소 나이로는 고령에 해당하는 45세의 ‘수단’은 암컷 ‘파투’, ‘나진’과 함께 살고 있었다. 수단은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무장 경호원의 24시간 보호를 받으며 지낸 가운데 지난해에는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한 종족 번식 기금 마련 차원에서 데이팅 앱에 프로필이 등록돼 화제를 모았다. 올-페제타 측은 케냐야생동물청(KWS)과 협의해 근육과 뼈, 그리고 피부 상처 등 고령에 의한 합병증으로 큰 고통을 겪던 수단을 이날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터키 재벌家 딸 탄 전용기 이란서 추락… 전원 사망

    터키 재벌家 딸 탄 전용기 이란서 추락… 전원 사망

    터키의 한 재벌 상속녀가 결혼을 앞두고 친구들과 기념 여행을 떠났다가 전용기가 추락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대기업 바사란홀딩스의 호세인 바사란 회장의 딸 미나(28)는 다음달 14일 결혼식을 앞두고 친구 7명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파티를 벌였다. 바사란홀딩스는 은행, 건설, 레저, 관광, 식품, 에너지 등 분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미나 일행은 지난 8일 승무원 3명을 태운 전용기를 타고 이스탄불을 향해 귀국길에 올랐다가 이란 상공에서 추락해 전원 숨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항공관제당국은 사고 여객기가 레이더상에서 사라지기 직전 기장이 고도를 낮춰 운항하도록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딸의 사고 소식을 접한 바사란 회장은 곧바로 이란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는 그의 이름을 딴 이스탄불의 고급 아파트 ‘미나 타워스’로도 유명하다.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호화로운 사생활을 공개해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5만 8000여명에 이르는 명사이기도 하다. 귀국하기 전 미나는 자신은 하얀 목욕 가운을, 친구 7명은 분홍색 가운 차림으로 신부와 신부 들러리
  • [글로벌 인사이트] “혁명 7년간 나아진 게 없다”… 아랍국가들 ‘제2의 봄’ 조짐

    [글로벌 인사이트] “혁명 7년간 나아진 게 없다”… 아랍국가들 ‘제2의 봄’ 조짐

    “친구들이 앞, 뒤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져 죽어갔죠. 아직도 7년 전 그날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2011년 1월, 스물아홉 살 청년이었던 모하메드 소게이어는 ‘아랍의 봄’ 진원지인 튀니지에서 일어난 ‘재스민 혁명’ 주역이다. 소게이어는 시디부지드 시청 앞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하던 20대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경찰의 노점 압수에 항의하며 분신자살을 하자 친구들과 함께 거리로 나와 ‘타도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당시 대통령)’를 외쳤다. 독재 정권과 실업 등으로 분노에 찬 시민들의 궐기로 벤 알리 전 대통령은 부아지지가 숨진 지 열흘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로 도망쳐야 했다. 마침내 시민들은 24년간 권력을 누려 온 벤 알리 전 대통령을 스스로의 힘으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중동·아프리카 사상 최초로 민중이 독재정권을 몰락시킨 것이다. 그해 혁명은 인근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모로코, 예멘, 바레인 등으로 번졌다. 이집트에서는 독재를 이어 오던 무하마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했고, 리비아에서는 무아마르 알 카다피가,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정권에서 내려오면서 아랍의 봄이 찾아왔다. 지난 1월 14일, 소게이어는 수천명의
  • [포토] 터키TV, 문 대통령 사진 오보 사과 방송

    [포토] 터키TV, 문 대통령 사진 오보 사과 방송

    터키 유명 TV 방송이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엽기적 살인사건 용의자로 보도한 데 대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터키 쇼티브이(ShowTV)는 11일 밤(현지시간) ‘아나 하베르’(‘주요 뉴스’라는 뜻) 프로그램 말미에 한국 대통령과 국민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쇼티브이 아나운서는 “우리 뉴스가 문 대통령 사진을 (살인 용의자로) 사용한 실수에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나운서는 “(이번 오보는) 전혀 의도치 않게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사진, 살인용의자로 보도해 죄송” 터키TV, 사과 방송

    “문 대통령 사진, 살인용의자로 보도해 죄송” 터키TV, 사과 방송

    터키 유명 TV 방송이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엽기적 살인사건 용의자로 보도한 데 대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터키 쇼티브이(ShowTV)는 11일 밤(현지시간) ‘아나 하베르’(‘주요 뉴스’라는 뜻) 프로그램 말미에 한국 대통령과 국민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쇼티브이 아나운서는 “우리 뉴스가 문 대통령 사진을 (살인 용의자로) 사용한 실수에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나운서는 “(이번 오보는) 전혀 의도치 않게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쇼티브이는 쿠웨이트에서 벌어진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 피살 사건을 보도하며 문 대통령의 사진을 용의자인 쿠웨이트 사업가로 보도해 물의를 빚었다. 방송은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의 항의 서한을 받은 후 해당 리포트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하는 답신을 한국대사관에 발송했다. 연합뉴스 보도로 어처구니 없는 오보가 국내외에 알려진 당일 저녁 쇼티브이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공개 사과했다. 한국 또는 한국인과 전혀 관계 없는 사건 보도에 한국 대통령의 사진이 실수로 쓰인 경위는 이번에도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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