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하마 사진 찍으려다 중국 관광객 가슴 물려 절명

케냐서 하마 사진 찍으려다 중국 관광객 가슴 물려 절명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8-13 09:00
수정 2018-08-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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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이 아프리카 케냐에서 하마 사진을 찍으려다 가슴을 물려 목숨을 잃었다.

창미추앙(66)이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90㎞ 떨어진 나이바샤 레이크의 야생동물 리조트에서 동물들을 뒤쫓다 이런 변을 당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또다른 중국 관광객이 부상 당했는데 이 지역에서만 올해 6명이 하마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강물이 불어 지구 상에 가장 위험한 뭍 동물인 하마떼가 이곳까지 흘러온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두 중국인이 소파 호텔 근처에서 하마들에 너무 접근했다고 전했다. 창미추앙은 피를 흘린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중에 절명했다. 우펭테란 이름의 다른 중국인 부상자는 나이바샤 지구 병원에서 가벼운 찰과상 치료를 받고 있다.

나이바샤 레이크 보트소유주연맹의 데이비드 킬로 의장은 현지 일간 스타에 불어난 물 때문에 하마 서식 공간이 자꾸 줄어 농가나 호텔 쪽으로 밀려나 이들 포유류와 인간의 접촉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냐야생동물보호국은 하마를 뒤쫓는 일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하마는 겉으로 보기에 대단히 온순해 보이지만 공격적일 때는 날카로운 이와 무게가 3톤에 가까운 2750㎏까지 나가 대단히 위협적이다. 매년 아프리카에서 500명 정도가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케냐에 입국한 외국인은 140만명 정도로 관광 수입은 12억달러에 이르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하마는 대단히 온순해 보이지만 지상에서 가장 크고 위험한 뭍 동물 중 하나다. 사진은 콜롬비아 메데인의 한 동물원에 있는 하마.  AFP 자료사진
하마는 대단히 온순해 보이지만 지상에서 가장 크고 위험한 뭍 동물 중 하나다. 사진은 콜롬비아 메데인의 한 동물원에 있는 하마.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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