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
  • thumbnail - “코로나 탓… 中경제, 美 추월 7년 늦어져”

    “코로나 탓… 中경제, 美 추월 7년 늦어져”

    중국 경제 규모가 미국을 추월하는 시점이 7년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세계경제전망보고서(World Economic League Table 2023)에서 “중국은 코로나19 봉쇄로 경제 타격을 받았고, 서방과의 무역 긴장 고조로 2037년에야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짚었다. CEBR은 2020년 보고에서 중국의 미국 추월 시점을 2028년으로 잡았다가 지난해 2030년으로 늦춘 바 있다. 지난해 10위였던 한국은 올해와 내년 13위를 기록한 뒤 2027년 이후 9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2위인 브라질도 2037년에는 8위로 올라갈 전망이다. 러시아와 이탈리아는 10위권 밖에 뒀다.
  • thumbnail - 3천억원에 풀려나는 ‘코인사기’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3천억원에 풀려나는 ‘코인사기’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파산 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0)가 3000억원이 넘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다. 블룸버그통신 등의 매체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게이브리얼 고렌스틴 치안판사는 22일(현지시간) 뱅크먼-프리드를 보석금 2억5000만달러(약 3206억원)에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색 정장에 법정에 출두한 뱅크먼-프리드는 발목에는 족쇄를 찬 채로 변호사들 사이에 앉아 ‘앞으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이 발부될 것’이라는 판사의 경고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 금액은 재판 전 보석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사건을 담당한 니컬러스 루스 연방검사는 천문학적인 보석금 규모가 뱅크먼-프리드의 범죄의 심각성을 나타낸다고 짚었다. 뱅크먼-프리드는 법원에 자신의 여권을 제출하고 사기 등의 혐의에 관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있는 부모 집에서 가택연금된 채로 전자 모니터링 팔찌를 부착해야 한다. 그의 다음 재판 기일은 내년 1월3일이다. 아울러 그는 보석의 조건으로 정부나 법원 승인 없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1000달러(약 128만원) 이상의 금융 거래를 할 수 없다. 다만 뱅크먼-프리드가 실제 보
  • thumbnail - 머스크, 인수 두 달 만에 트위터 주식 매각 추진…언론인 계정도 재복원

    머스크, 인수 두 달 만에 트위터 주식 매각 추진…언론인 계정도 재복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지 2개월 만에 주식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머스크의 가족회사 책임자인 재러드 버철 이사가 신규 투자 자금 유치를 위해 주요 투자자들에게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을 판매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에게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와 동일한 금액인 주당 54.2달러(7만1000원)가 제시됐다. 트위터는 지난 10월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광고주 이탈로 급격한 수익 감소에 직면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위터의 지난해 수익 90%가 광고에서 나왔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자금 부담도 만만치 않다. 머스크는 440억달러(57조 6400억원)의 인수대금 가운데 부채가 130억 달러(17조원)이고 70억 달러(9조1700억원)의 외부 자본을 이용했다. 이에 따라 대출 이자만 연간 약 10억 달러(1조 3100억원)에 달한다고 FT는 전했다. ‘괴짜’ 머스크의 트위터 운영 정책은 여전히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자신의 신상을 털었다’는 이유로 일부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켰다가 하루 만에
  • thumbnail - “한국 물가 정점 지났다… 내년 경제성장률 1.9% 전망”

    “한국 물가 정점 지났다… 내년 경제성장률 1.9% 전망”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9%를 제시했다. 내년 경제 상황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한국과 연례협의를 진행한 AMRO는 16일 “한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높고 하방 위험 요인이 크다”면서 “통화·재정 긴축이 필요하지만 신중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MRO 연례협의단을 이끈 케빈 챙 단장은 “한국 경제성장률은 2022년 2.6%에서 2023년 1.9%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AMRO가 지난 4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3.0%,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2.6%를 제시한 것과 비교하면 각각 0.4% 포인트, 0.7% 포인트씩 내린 것이다. AMRO가 제시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1.9%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 한국은행 1.7%, 한국개발연구원(KDI) 1.8%, 아시아개발은행(ADB) 1.5%보다 높다. AMRO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로 ‘민간 소비와 수출의 감소’, ‘긴축적 금융 상황과 대외 수요 악화에 따른 투자 저조’를 꼽았다. AMRO는
  • thumbnail - ‘스크루지’ 파월에 산타랠리 물거품… 글로벌 증시 하락

    ‘스크루지’ 파월에 산타랠리 물거품… 글로벌 증시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4일(현지시간) 세간의 예상대로 ‘빅스텝’(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개시했지만, 연말 산타랠리 기대는 물거품이 되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 0%대 경제성장을 불사하고 고금리 유지는 물론 금리 인하 역시 없다고 선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연준의 ‘분기별 경제 전망’(SEP)에 2023년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며 “인플레이션 하락세 지속을 확신하기에는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내년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5%로 전망해 지난 9월 전망치(1.2%)보다 0.7% 포인트나 낮췄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은 “아직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오늘 우리의 판단”이라며 장기적인 고금리 시대를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그간 일각에서 희망했던 ‘물가상승률 목표치’(2%)의 상향 가능성도 일축했다. 연준 의원들도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최종금리가 5.1%에 이를 것으로 판단했다. 미 기준금리가 5% 선을 넘은 건 2007년 9월이 마지막이었다. 전
  • thumbnail - 중국 ‘제로 코로나’ 균열에 한국 경제 훈풍 기대감 고조

    중국 ‘제로 코로나’ 균열에 한국 경제 훈풍 기대감 고조

    중국의 ‘제로 코로나’(방역 강화) 정책에 균열이 생기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지난 10월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다. ‘1%대 초저성장’이 예고된 내년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반등시키는 데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8일 “중국이 한국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한국 경제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중국 수출이 반등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해 인명 피해가 생기면 다시 방역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가 얼마나 잘 정착할지가 관건”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KDI는 최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수출 부진과 경기 둔화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으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목했다.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지난 5월 방역 조치를 강화한 이후부터는 수출이 부진해 경기가 하방 압력을 받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제로 코
  • thumbnail - 국제유가 1년 만에 최저… 되살아나는 ‘R의 공포’

    국제유가 1년 만에 최저… 되살아나는 ‘R의 공포’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침체(Recession)의 공포감으로 1년 만에 바닥까지 주저앉았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2년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하는 등 미중 경제의 적신호에 이어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4.25달러로 전일 대비 3.48%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23일(73.79달러) 이후 최저치이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고가이던 지난 3월 8일(123.7달러)보다 40%가 빠졌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국제유가에도 반영된 것이다.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오펙플러스)의 감산 유지와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상한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등 모든 유가 상승요인들이 그야말로 ‘R’의 공포에 잠식됐다. 이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 추정치(3.2%)보다 낮은 것은 물론 2009년·2020년을 제외하면 1993년 이후 최저치다.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7% 줄어 2020년 2월 이후 최대 감
  • thumbnail - G7·EU, 러시아산 원유값 상한제 시행… 국제유가 자극해 물가 더 오를까

    G7·EU, 러시아산 원유값 상한제 시행… 국제유가 자극해 물가 더 오를까

    미국·일본·영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호주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자금 조달을 제재하기 위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5일(현지시간) 본격 시행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일정 가격 이상 입찰하지 않겠다는 원유 소비국들의 합의다. 러시아는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나라에 석유를 팔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서방국들의 러시아산 원유값 상한제 시행이 국제유가를 높여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G7·EU·호주는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약 8만원)로 설정했다.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인 배럴당 70달러 선보다 10달러 정도 낮은 수준이다. 상한액을 초과하는 가격에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해서는 운송 서비스를 금지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상한제 동참 여부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도입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만큼 향후 동참이 확실시되고 있다. 러시아는 반격에 나섰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외신을 통해 “가격 상한제는 자유 무역의 원칙을 어기는 간섭 행위이며 공급 부족을 촉발해 세계 에너지 시장을 불안정하게
  • thumbnail - FT “글로벌 인플레 정점 찍어… 주요 지표 후퇴”

    FT “글로벌 인플레 정점 찍어… 주요 지표 후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정점을 찍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애널리틱스가 추산한 지난 10월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12.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이것이 올해 ‘최고 물가’가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주요 선행 지표들이 줄줄이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4.2% 하락해 월간 기준으로 1948년 이후 최대 낙폭을 찍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작성하는 세계 식품가격지수의 연간 상승률도 지난해 5월 40%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 10월 상승폭이 1.9%에 그쳤다. 코로나19 유행(팬데믹)으로 5배 넘게 올랐던 글로벌 해운운임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상황이다. 올 들어 18%가량 올랐던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최근 한 달 사이 10% 넘게 하락했다. FT는 공장물가, 해운운임, 원자재 가격, 기대 인플레이션에 이르는 지수들까지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
  • thumbnail - 글로벌 인플레이션 마침내 정점 찍었다…중국 경제와 러시아 원유가 변수

    글로벌 인플레이션 마침내 정점 찍었다…중국 경제와 러시아 원유가 변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정점을 찍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애널리틱스가 추산한 지난 10월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12.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이것이 올해 ‘최고 물가’가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주요 선행지표들이 줄줄이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4.2% 하락해 월간 기준으로 194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작성하는 세계 식품가격지수의 연간 상승률도 지난해 5월 40%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 10월 상승폭이 1.9%에 그쳤다. 코로나19로 5배 넘게 올랐던 글로벌 해운운임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상황이다. 올 들어 18%가량 올랐던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최근 한 달 사이 10% 넘게 하락했다. FT는 공장물가, 해운운임, 원자재 가격,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지수들이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들의 물가 압박도 완화되
  • thumbnail - [속보] 중국 反봉쇄 시위에 국제유가 급락… 1년래 최저 73달러대로
    속보

    중국 反봉쇄 시위에 국제유가 급락… 1년래 최저 73달러대로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 여파로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2% 이상 급락, 1년래 최저 수준인 배럴당 73달러대까지 떨어졌다. 28일 아시아 거래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58% 하락한 배럴당 73.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37% 하락한 배럴당 81.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도 급락하고 있다. 위안화는 역외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0.76% 상승한 달러당 7.2456 위안에 거래됐다. 이같이 국제유가와 위안화 환율 등이 출렁인 것은 최근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봉쇄 반대 시위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중국에서는 수도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 난징, 우한,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를 촉발한 것은 지난 24일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당시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제로 코로나로 소방차가 제때 아파트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인명피해가 커졌다. 이후 봉쇄
  • thumbnail -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에… 슈퍼리치들, 43일간 90조원 인출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에… 슈퍼리치들, 43일간 90조원 인출

    위기설에 휩싸인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지난 43일간 전 세계 ‘슈퍼리치’들이 667억 달러(약 90조 2000억원)의 예금을 무더기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계 유명 투자자 빌 황이 이끌던 아케고스 캐피털의 지난해 3월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막대한 손실을 본 지 20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신뢰를 되찾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지난 9월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883억 달러(119조 4000억원) 규모의 고객 예금이 빠져나갔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객 인출 사태(뱅크런)”라고 보도했다. 이는 크레디트스위스 전체 수신액 1조 4700억 달러(1987조 4000억원)의 약 6%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중 슈퍼리치 고객이 많은 자산운용 분야에서 667억 달러(90조 2000억원)가 인출됐다고 설명했다. 단기간에 거액의 예금이 빠져나가자 크레디트스위스의 일부 지점이 스위스 금융감독기관이 규정한 유동성 조건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아케고스 캐피털의 마진콜 사태 당시 투자사 중 가장 많은 55억 달러(7조
  • thumbnail - G7·EU, 러시아산 원유 ‘배럴당 60달러’ 상한 전망… 러 “공급 중단”

    G7·EU, 러시아산 원유 ‘배럴당 60달러’ 상한 전망… 러 “공급 중단”

    올겨울을 앞두고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의 가격상한제 시행에 팔을 걷어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자금 조달을 차단하려는 서방 행보에 원유 수출 중단, 가스 추가 감축 대응을 엄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EU 소속 27개국 대사들이 오는 23일 만나 러시아 원유 상한액 기준을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조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과 호주는 EU가 합의하는 상한액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재 유력하게 논의되는 러시아산 원유 상한액은 배럴당 60달러(약 8만원) 안팎이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 일부 EU 회원국은 상한액을 20달러 수준으로 떨어트리자는 강경 입장이지만 미국은 반대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상한액을 낮춰 러시아가 보복 감산에 들어가면 국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WSJ은 “미국 행정부 관료들은 러시아의 전쟁 전 유가인 배럴당 65달러 안팎을 하나의 척도로 본다”고 전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는 이날 현재 배럴당 76.94달러~77.03달러 수준이다. 서방의 상한액은 다음달 5일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적용된다. 한국도 지난 7월
  • thumbnail - “한국 경제, 2년 연속 1%대 저성장에 빠진다”

    “한국 경제, 2년 연속 1%대 저성장에 빠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부터 2년 연속 1%대에 머무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국제기구 가운데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낮춰 잡은 건 OECD가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진 것이다. OECD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 1.8%, 내후년 1.9%를 보이며 성장 흐름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였던 2.2%에서 0.4% 포인트 내려 잡았다. OECD의 전망치 1.8%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와 같고, 국제통화기금(IMF·2.0%)보다 0.2% 포인트, 한국은행(2.1%)보다 0.3% 포인트, 기획재정부(2.5%)보다 0.7% 포인트 낮은 수치다. OECD는 한국의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민간 소비가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으나 수출은 반도체 수요 위축, 중국의 제로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5.2%, 내년 3.9%, 내후년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공공요금의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내년까지 높은 수준
  • thumbnail - 내년 ‘퍼펙트스톰’ 전 세계 강타… 한국 1%대 저성장 늪 속으로

    내년 ‘퍼펙트스톰’ 전 세계 강타… 한국 1%대 저성장 늪 속으로

    “경제 위기에 직면하다.”(Confronting the Crisis)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 자료의 부제목에 이렇게 적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위기가 발생해 고물가·저성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OECD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 3.1%에서 0.9% 포인트 급락한 2.2%로 전망했다. 주요 20개국(G20)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8.1%에 이어 내년에도 6.0%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을 것으로 예측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형성된 경제 위기의 태풍이 내년 퍼펙트스톰(복합위기)으로 커져 세계 경제를 강타할 것이란 의미다. OECD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세계 평균보다 0.4% 포인트 낮은 1.8%로 전망했다. 2024년 성장률도 내년보다 겨우 0.1% 포인트 높은 1.9%를 제시하며 경기 둔화 수준의 저성장이 2년 연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 경제성장률 1%대 이하인 해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