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떨어지면 더 좋아”… 설 연휴에 엔비디아 쇼핑 나선 서학개미들

    “떨어지면 더 좋아”… 설 연휴에 엔비디아 쇼핑 나선 서학개미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월간 순매수 규모가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충격에 미국의 AI 관련 종목 주가가 줄하락한 것이 오히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저가 매수 움직임을 부추긴 모습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40억 7841만 달러(약 5조 9475억원)를 순매수했다. 월간 기준 2021년 1월(45억 3227만 달러) 이후 4년 만의 최대 규모다. 2021년 1월 원달러 환율이 1120원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1월의 순매수 움직임은 당시의 열기를 웃도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월(10억 4621만 달러)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한 지난달의 순매수세는 딥시크 여파로 엔비디아 등 미국의 AI 관련주가 폭락한 이후 집중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거래일에만 17억 7896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1월 전체 순매수 규모의 44%에 달한다. 직전주(20~24일) 순매수 규모(4억 9813만 달러)보다 3배 이상 많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률 4.3%로 주저앉아… 11년 새 최저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률 4.3%로 주저앉아… 11년 새 최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202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지난 1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총자본순이익률은 2년 연속 떨어졌다. 3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013~ 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제표(연결 기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년(2013~2023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8.5%를 기록했다가 2년 뒤 5.1%로 떨어지는 등 등락이 있기는 했지만 4%대로 내려앉은 것은 2023년이 처음이다. 2021년 8.0%, 2022년 5.8% 등 연이어 떨어지는 추세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로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얼마만큼의 수익을 냈는지 보여 주는 지표다. 기업이 원가를 과도하게 지불하거나 판매·관리비를 많이 지출하면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수익성 방어에 고전하면서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냈다. 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인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3년 -5.9%를 기록했다.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기업과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의 평
  • ‘작년 꼴찌, 새해 1등’ K증시 랠리…개미들은 “그래도 美증시로 간다”

    ‘작년 꼴찌, 새해 1등’ K증시 랠리…개미들은 “그래도 美증시로 간다”

    지난해 전 세계 주요국 증시 중 최하위 수준의 성적표를 써냈던 국내 증시가 새해 들어 최상위권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정반대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국내 증시를 무섭게 외면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이 이달 들어 조금씩 돌아오면서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면서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 선호를 이어 가며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함을 완전히 씻어 내지 못한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코스피는 5.17%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6.86% 올랐다. 지난해 각각 9.63%와 21.74% 하락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으로 2025년을 출발한 셈이다. 초반 성적표는 주요국 증시들 중 최상위권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다우지수는 2.22%, S&P500은 1.96%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1.65% 오르는 데 그쳤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오히려 3.62% 후퇴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를 끌어내렸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조금씩 회복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2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들은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있었던 지난달만 해도 3조 4
  • 한국·삼성·미래·키움 ‘증권사 1조클럽’

    한국·삼성·미래·키움 ‘증권사 1조클럽’

    서학개미들의 활발한 투자에 따라 증권사 앞으로 떨어지는 수수료가 급증하면서 2023년 한 곳도 없었던 영업이익 ‘1조클럽’ 증권사가 4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각 증권사는 서학개미 고객 유치를 위해 수수료 무료화, 현금 리워드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삼성·미래에셋·키움·NH투자증권 등 5대 상장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 6565억원으로 1년 전(3조 3730억원)보다 67.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지분을 100% 보유한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 2717억원이고 삼성증권은 1조 1916억원, 미래에셋증권은 1조 1440억원, 키움증권은 1조 12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조클럽’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증권사는 2023년 한 곳도 없었다. 특히 국내 주식 수수료보다 비싼 해외 주식 수수료를 많이 거둔 것이 이익 확대에 주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메리츠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대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는 554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 서학개미 美주식 2.5조 증발… 올해 코스피·코스닥은 껑충

    서학개미 美주식 2.5조 증발… 올해 코스피·코스닥은 껑충

    테슬라·엔비디아 등 하락에 휘청 K반도체 중심 외국인 투심 회복 “불확실성에 지속 상승은 힘들 듯”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올 들어 2조 5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수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미국 증시가 2년 5개월 만에 하락하면서 보유액은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K증시는 오르면서 한미 증시의 기분 좋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하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6거래일 동안 미국 주식 15억 920만 달러(약 2조 2258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순매수 규모(10억 4621만 달러)를 훌쩍 넘긴 것으로 지난해 6월(21억 1274만 달러 순매수) 이후 최대 기록이다. 이처럼 폭발적인 매수세에도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이달 들어 지난 9일 기준 1103억 9058만 달러(162조 8040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121억 182만 달러(165조 3278억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조 5237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폭발적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
  • 2025 증권파생시장 스타트

    2025 증권파생시장 스타트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참석자들이 개장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02% 하락한 2398.94로 거래를 마쳤다. (앞줄 왼쪽부터)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문 민주당 의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병환 금융위원장,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오기형 민주당 의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뒷줄 왼쪽부터) 오흥식 코스닥협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강윤근 코넥스협회장.
  • “펀더멘털 부족” vs “저점매수 유입”… 엇갈린 코스피

    “펀더멘털 부족” vs “저점매수 유입”… 엇갈린 코스피

    몸집 커진 데다 기업 경쟁력 악화 트럼프 2기 출범 등 불확실성 여전 일각 “외국인 자본 유입 임박” 관측 지난해 코스피 2400선마저 무너지며 한 해를 마무리한 국내 증시가 올해 상반기까지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이어 갈 전망이다. 그동안 굵직한 경제 위기로 인해 증시가 폭락하더라도 바로 이듬해 반등에 성공했던 우리 증시의 끈질긴 회복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코스피 2300선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저점 매수에 나서는 외국인 자본 유입이 곧 본격화할 것이란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7년과 국제 금융 위기가 엄습했던 2008년 코스피는 각각 42.21%와 40.73% 하락했다. 하지만 바로 이듬해인 1998년과 2009년 국내 증시는 저점 매수세와 기저 효과에 힘입어 하락폭을 훌쩍 뛰어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998년엔 49.47%, 2009년엔 49.65%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이전 같은 회복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우리 증시의 몸집이 커진 데다 성장 원동력인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 코스피 6개월 연속 하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2024년 한국 자본시장 결산]

    코스피 6개월 연속 하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2024년 한국 자본시장 결산]

    밸류업·비상계엄 여파 ‘상고하저’ 고환율·공매도 재개… 악재 여전 코스피가 결국 2400선을 내준 채 2024년을 마무리했다. 상반기 ‘삼천피’(코스피 3000)에 대한 기대가 커졌던 것이 무색하게 한국 증시 역사상 최악의 해로 기록됐다. 코스피는 국내 증시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전 거래일 대비 5.28포인트(0.22%) 내린 2399.4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22포인트(1.83%) 오른 678.19로 한 해를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올 한 해 각각 9.63%와 21.74%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는 12월에도 전월 대비 2.3% 하락하며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 갔다.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하락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이다.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달이 가장 많은 해라는 오명도 남겼다. 올해 코스피는 2월과 3월, 6월을 제외한 9개월 모두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00년 ‘IT버블’ 붕괴(9개월 하락) 이후 24년 만의 기록이다. 상반기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과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는오름세였다. 하지만 지난 8월
  • 참사에 제주항공·여행사 주가 급락했는데…12% 급등한 에어부산, 이유는?

    참사에 제주항공·여행사 주가 급락했는데…12% 급등한 에어부산, 이유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참사의 영향으로 30일 장 초반 제주항공[089590]의 주가가 대폭 하락 중이다. 30일 오전 9시 23분 기준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0.11% 내린 738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14.01% 하락으로 출발해 개장 직후 15.7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지분 50.3%를 보유한 AK홀딩스[006840]도 9.66% 급락세다. 진에어(-1.31%), 티웨이항공(-0.60%), 대한항공(-0.64%) 등도 소폭의 약세를 나타났다. 참좋은여행[094850](-5.94%), 하나투어[039130](-5.05%), 모두투어[080160](-3.79%), 노랑풍선[104620](-2.45%), 롯데관광개발[032350](-1.29%) 등 여행사 주가도 일제히 내리는 모습이다. 다만 제주항공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298690]은 12.11%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2.16%), 한진칼(2.15%) 등도 올랐다. 에어부산의 경우 항공업계에서 유일하게 2013년부터 현재까지 10만편 이상을 운항한 국내 항공사 가운데
  • 외인 21조 매도 ‘2007년 후 최악 하반기’… ‘삼전’만 18조 던졌다

    외인 21조 매도 ‘2007년 후 최악 하반기’… ‘삼전’만 18조 던졌다

    상반기 반도체 광풍·밸류업 훈풍 과열 우려에다 성장 동력 의구심 트럼프 당선·계엄 정국 ‘이탈 가속’ 정치적 혼란 커지며 환율도 요동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공산 커 정부는 “밸류업 흔들림 없이 추진” 올해 하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1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7년 이후 최악의 ‘엑소더스’(대탈출)다. 외국인들은 올해 하반기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18조원 넘게 던졌다. 26일 서울신문이 한국거래소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조 8510억원을 순매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7년 하반기 24조 3750억원의 순매도 규모를 기록한 이후 하반기 기준 17년 만의 최대 수준이다. 상반기까지 포함한 올 한 해로 보면 1조 5720억원 순매수다. 하반기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다. 하반기에만 18조 37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도 규모의 88%가 집중됐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 1500원에서 5만 360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개인들이 15조 5000억원 이상을 사들였지만 주가 하락
  • 이어룡의 대신證, 10호 종투사 지정… 경기 불황·증시 부진 뚫고 성과 낼까

    이어룡의 대신證, 10호 종투사 지정… 경기 불황·증시 부진 뚫고 성과 낼까

    대신증권이 국내 10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선정됐다. 증권업계 유일한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이어룡(71) 대신파이낸셜 회장의 숙원 사업이 결실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침체 상태인 국내 자산시장에서 실적을 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대신증권에 대한 종투사 지정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활용 가능한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고 기업 신용공여 업무가 가능해진다. 그간 종투사는 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투자·키움·메리츠·KB·신한투자·하나증권 등 9곳이었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변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 비중이 높았는데 관련 시장의 침체로 실적이 급감한 곳들이 늘었다. 대신증권의 경우도 올해 1분기 530억원이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분기 521억원, 3분기 32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대신증권은 지지부진하던 본사 사옥(대신343) 매각 대신 ‘부동산투자회사’(REITs) 상장 방식으로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 1181억원이
  • 개미 울린 1.5조 ‘뻥튀기 상장’…파두·NH증권 검찰행

    개미 울린 1.5조 ‘뻥튀기 상장’…파두·NH증권 검찰행

    1조 5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으며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고작 3억원의 매출을 내 ‘뻥튀기 상장’ 논란을 빚은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파두와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매출 급감 사실을 숨기고 기업가치를 부풀려 상장한 파두와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련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며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파두는 지난해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인 3만 1000원으로 확정 짓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으나, 이후 급감한 실적을 공시하며 3일간 주가가 45% 폭락했다. 파두는 상장 이후 발표한 지난해 3분기 매출은 3억 2081만원에 불과했고, 148억원 영업손실을 내 적자였다. 반면,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2023년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는 1202억원에 달했다. 특사경 수사 결과 파두 경영진들은 2022년 말쯤부터 주요 거래처들의 발주 감소 및 중단으로 향후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상장예비심사 신청 직전인 2023년 2월 이런 사실을 숨긴 채 사전 자금조달(프리 IPO)을 통한 투자 유치로 보유주식을
  • K증시, 산타 랠리는 없다… ‘나 홀로’ 최악의 해

    K증시, 산타 랠리는 없다… ‘나 홀로’ 최악의 해

    올해가 1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2024년은 국내 증시 최악의 해가 될 전망이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린 것과 반대로 지수의 월별 성적표나 연속 하락 개월 수 등 각종 지표들이 십수년 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다. 증권가에선 고환율·고금리 상황이 국내 증시에 여전한 부담으로 자리하고 있어 내년도 전망도 밝지 않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2404.15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종가 대비 2.1% 하락했다. 고환율 여파로 연말 휴장일인 31일을 제외하고 올해 거래일이 5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상승 전환 가능성이 미미한 만큼 올해 12개월 중 2월과 3월, 6월을 제외한 9개월을 월간 수익률 마이너스로 마감할 전망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도 처참한 성적표다. 1996년과 1997년 당시 코스피는 12개월 중 8개월의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 당시엔 7개월이었다. 이달도 코스피 반등에 실패한다면 2000년 ‘IT버블’ 붕괴(12개월 중 9개월 하락) 이후 24년 만에 다시 한번 9개월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 ‘매파’ 연준에 환율 15년만에 145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출발

    ‘매파’ 연준에 환율 15년만에 145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출발

    19일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금융시장을 덮쳤던 2009년 이후 15년만이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임을 시사하자 미 증시가 급락하고 달러 가치가 치솟은 여파를 국내 금융시장도 고스란히 받았다. 코스피는 2%대 급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5원 오른 1453.0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한 건 2009년 3월 이후 15년 7개월만이다. 증시도 급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88포인트(2.33%) 내린 2426.55로 출발했으며, 15.04포인트(2.16%) 내린 682.53으로 출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 초반 2% 안팎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앞서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어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9월 점도표에서 전망했던 금리 인하 폭에서 절반 가까이 축소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시 높아짐에 따라 금리 전망
  • 아르헨 31% 뛸 때, 한국 12% 하락 꼴찌…정치 상황이 가른 국가별 ETF 수익률

    아르헨 31% 뛸 때, 한국 12% 하락 꼴찌…정치 상황이 가른 국가별 ETF 수익률

    국가별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올 하반기 수익률이 국가의 정치 상황과 지도자에 대한 평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서울신문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0개국의 국가별 테마 ETF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스(iShares) MSCI 한국 ETF(EWY)가 올해 4분기 들어 이날까지 12.44% 하락하며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상황이 영향을 끼쳤다. 3분기에 경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을 때도 3.27% 하락했는데, 연말 비상계엄 사태에서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4분기에 12.44%로 낙폭을 키웠다. 아르헨티나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엑스(Global X) MSCI 아르헨티나 ETF(ARGT)는 3분기 20.99% 상승한 데 이어 4분기에도 31.51% 급등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긴축 개혁으로 정치 상황이 안정화되며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투자하는 SPDR S&P500 ETF(SPY)는 3분기 5.21%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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